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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너드 코헨 별세. 우리는 위대한 음유시인을 잃었다. 전설적인 시인, 작곡가, 아티스트였던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이 별세했다. 한국 시각으로 11월 11일 아침,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슬프지만, 레너드 코헨이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는 성명이 발표되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 발표한 14번째 스튜디오 앨범 “유 원트 잇 다커(You Want It Darker)"도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 ⓒ Sony Music 믿고 싶지 않은 소식에 수많은 팬과 아티스트의 추모글이 이어졌다. 베트 미들러(Bette Midler)는 “또 하나의 마법 같은 목소리가 잠잠해졌다”며 슬퍼했고, 폴 스탠리(Paul S.. 더보기
토리 에이모스(Tori Amos) 3집 'Boys For Pele' 20주년 기념반 발매 소식 페이스북을 통해 꽤 오래전부터 예고했던 토리 에이모스의 3집 [Boys For Pele] 20주년 기념 딜럭스 에디션이 ‘드디어’ 나옵니다. 발매일은 11월 18일이며, 리마스터링 앨범의 2CD 버전과 2LP 버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1996년에 공개된 [Boys For Pele]는 지난 앨범들 판매량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 앨범 차트 2위라는 최고의 성적과 함께 플래티넘을 기록합니다. 'Professional Widow (It's Got to Be Big)'의 리믹스 버전은 뒤늦게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유일한 넘버원 싱글이 되었죠. 평단의 반응은 "좋은 변화다.", "음악적으로 진화했다"와 "제멋대로다", "불친절하다" 정도로 엇갈렸습니다. 저는 평범한 노랫말과 무난한 전개를 내세운 흔한 노래를 .. 더보기
퀸의 BBC 세션 확장판 'Queen On Air The Complete BBC Radio Sessions' 발매 퀸의 BBC 라디오 세션을 한데 모은 [Queen On Air The Complete BBC Radio Sessions]가 11월 4일 발매됩니다. 올해 발매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반가운 이 앨범은 리마스터링 재발매가 기대되는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BBC 세션이 최초로 정식 발매된 것은 1989년입니다. 당시 영국에선 [Queen At The Beeb]이라는 타이틀로 1973년 2월 세션 4곡과 12월 세션 4곡을 수록하였으며, 1995년에는 미국에서 [Queen At The BBC]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발매됩니다. 수록곡의 차이는 없었지만, 커버와 타이틀이 모두 달라 다른 앨범으로 착각했던 팬들도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Ogre Battle'을 제외한 나머지는 .. 더보기
조지 마이클의 'Listen Without Prejudice Vol. 1' 딜럭스 에디션 발매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이 199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앨범 [Listen Without Prejudice, Vol. 1]의 딜럭스 에디션이 11월 11일에 발매됩니다. 앨범은 [Faith]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완성도는 높았습니다. (Q 매거진에서는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앨범이 성공했다면 Vol. 2도 나왔을 텐데, 결과가 좋지 못했죠. (그래도 미국에서 더블 플래티넘 기록)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많이 들은 조지 마이클 앨범이기도 합니다. 슈퍼 디럭스 에디션 구성은 훌륭합니다. 오리지널 앨범의 리마스터 버전, 1996년 MTV 언플러그드 공연, 정규 앨범에서 들을 수 없던 곡들을 수록한 보너스 디스크에 사우스뱅크 쇼가 포함된 DVD까지 더해졌네요. 또한, 3.. 더보기
2000년대를 대표하는 라이브 앨범 7선 I (2000-2004) 최근에는 내한공연이 부쩍 늘어 공연장을 자주 찾지만, 음악 바에서 좋아하는 곡들을 ‘라이브 버전’으로 신청했던 재미와 감동 또한 잊지 않고 있다. 100% 라이브로 구성된 라이브 앨범을 지금도 유별나게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공연장 못지않은 현장감, 예상치 못한 즉흥 연주와 코멘트를 언제든 편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제법 다양한 라이브 앨범을 보유하게 되었고, 소개하고 싶은 앨범도 많아졌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2000년대 초중반에 발매된 라이브 앨범이다. 예전 공연을 뒤늦게 앨범으로 발매한 것도 리스트에 포함했기 때문에 모두 2000년대에 열린 공연은 아니라는 것을 참고해주셨으면 한다. 1. 전설의 밴드가 남긴 위대한 기록,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2003년 발매 수.. 더보기
2016년에 읽은(을) 10권의 책 1. 7층 책은 작년 12월에 산 것으로 기억한다. 전 세계에 만연한 데이트 폭력이라는 주제를 만화로 풀어냈다. 책의 수익금 일부는 국제앰네스티 인권활동을 위해 기부된다고. 2. 잡지 사심 지금 이 책을 읽으면 주먹을 부들부들 떨 남자들이 많겠지만, 주변에 강제구독 시키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게 사실. 키득키득 웃으며 봤다. 3. 다섯 번째 비틀즈 비굿 매거진 동료 두완씨가 번역한 다섯 번째 비틀즈. 만화로 보는 흥미진진한 브라이언 엡스타인 이야기다. 4. 웨스 앤더슨 컬렉션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문판 가진 사람들을 울린 아트북. 일단 손에 넣으면 안심되고, 뿌듯함이 밀려온다. 문제는 겉 포장을 뜯는 데만 3개월이 걸렸고, 아직도 다 읽지 않았다는 것. 5. 기타(Guitar 100) 역시 비굿 매.. 더보기
화이트퀸의 2016년 음악일지 (7~8월) #1 그간 알라딘에서 꽤 많이 샀구나.. #2 위저 새 앨범은 뭐랄까, 가끔 생각나는 패스트푸드 같은 매력이 있다. 수십 년간 들을 걸작은 아닌 것 같은데, 요새 자꾸 생각나서 듣고 있다. 지금, 특히 여름에 더 많이 들어두면 좋을 앨범! #3 이제 밥 딜런 앨범에서 두툼한 부클릿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인가... #4 알라딘, 내가 졌소. 이 사은품(?) 덕택에 5만 원 넘는 책과 음반을 (급하게) 샀다. #5 많이 듣진 않았던 앨범들이지만, 리마스터링 & 리미티드 에디션인데 어찌 지나칠 수 있겠는가. 결국, 새로운 버전까지 전부 사게 하는 핑크 플로이드. (하지만 ‘Delicate Sound of Thunder’는 오랜만에 좋은 음질로 들어도 별로다. ㅠㅠ) #6 햇빛 쨍쨍한 한여름 아침에 들은 매닉스 .. 더보기
2016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변태 가면2, 포인트 제로, 미드나잇 스페셜) 올해도 부천을 다녀왔다. 보고 싶은 작품들을 예매하는 것에 실패했지만, 시사인에서 추천한 작품 두 편을 예매했다. (나머지 하나는 변태가면 2) 결과적으로 그게 불행이 되었지만... 변태 가면2: 잉여들의 역습 5.4 / 10 1편 같은 참신함은 기대하기 어려운 무난한 속편. BIFAN과는 꽤 잘 어울리는 ‘병맛 무비’다. 포인트 제로 1.8 / 10 광고 연출자로 크게 성공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 감각적인 성장영화를 만들려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1분짜리 광고를 84분간 본 기분. 재미도 없는데, 어둡고 무겁기까지 하다. 영화가 끝난 뒤에 GV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궁금한 게 전혀 없어서 그냥 나왔다. 미드나잇 스페셜 2.5 / 10 극장에서 이처럼 허탈하게 웃어본 것은 처음이다. 이게 아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