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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이트퀸의 2020년 음악일지 (4~6월) #1 트렌트 레즈너는 앰비언트 장인인가. 사무실에서 조용히 들을 음악 필요한 내겐 선물 같은 앨범들이다. 이런 음악 취향에 안 맞아도 완성도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 2008년에 발표한 Ghosts 시리즈 네 장도 들어봐야겠다. #2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을 잘 모르지만, PFM은 꽤 좋아했다. 하지만 이 세트는 줄곧 책장에만 있었네. LP로는 많이 듣던 앨범들인데. #3 새소년 두 번째 EP는 7인치 바이닐 사이즈다. 첫 EP처럼 계속 듣게 되진 않네. #4 계절과 안 어울리는 ‘Last Christmas’ 뮤비를 봤다. 4k 복원이 좋긴 좋구나. 퀸, 보위도 어서 고화질을 달라. #5 지금까지 최소 300장은 산 해외 중고 음반 사이트 세컨드 스핀이 오늘 문을 닫았다. 슬프다. #6 좋아하는 음악.. 더보기
화이트퀸의 2020년 음악일지 (1~3월) #1 쿠루리의 기적 사운드트랙으로 시작한 2020년 #2 몇 달 전 사무실에서 온종일 멜론 탑 100 돌리고 심지어 따라부르기까지 하는 사람 때문에 겪는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는데, 그 노래들이 나만 괴로웠던 건 아니었나 보네. 명분을 만들어 범죄, 방조를 정당화하고 되레 큰소리치는 조작된 세상의 악당들. 그리고 그 조작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 #3 에프케이에이 트윅스 [MAGDALENE] 일본반. 모든 게 무너져버린 듯한 슬픔을 겪으며 만든 앨범 #4 로저 워터스 더 월 블루레이. 데이빗 길모어, 닉 메이슨과 함께한 부가 영상 16분이 너무 감동적이라 본편보다 더 많이 봤다. #5 오넷 콜맨이 너무 듣고 싶어서 앨범 8장 무식하게 구겨 넣은 저렴한 세트를 샀는데 패키지가 부실해도 음악 때문에 만족할 수.. 더보기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 데이빗 보위 4주기. 어느덧 보위절로 정착한 1월 2019년 상반기 보위 주접 결산 이후 오랜만에 올리는 보위 포스팅입니다. 생일과 기일이 불과 이틀 차이라 이제 보위 친구들은 1월 8일부터 10일까지를 보위절로 부르며 저마다 간직하고 있던 추억을 꺼냅니다. 올해는 스타워즈 개봉일과 보위절이 겹쳤네요. https://whitequeen.tistory.com/2347 2019년 상반기 데이빗 보위 이야기 모음 (틴 머신 & 아워즈 주의) #1 주변 반응 좀 먼저 보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아 결국 구매했던 인포그래픽 데이비드 보위. 텍스트 비중 적은 100페이지 책인데 뭐랄까, 카드 뉴스를 손으로 넘겨 보는 기분? 잡지 커버스토리보다.. whitequeen.tistory.com 2015년 11월. 이때는 보위 아픈 것도 모르고 곧 새 앨범이 나.. 더보기
유투(U2) 내한공연 후기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 유투에 미쳐 정규 앨범은 물론 영상, 싱글, 부틀렉까지 사서 듣고 내한공연 보고 싶다며 울부짖던 시절이 있다. 정말 오래된 잡지 기사까지 구해서 완성한 스크랩북은 지금 봐도 재밌다. 문제는 지금이 2019년이라는 거. 티켓을 받고 공연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도 너무 안 설레는 거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면 하루 더 추가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남은 좌석이 많이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충 이런 차이 2009년 = 곧 한국에서 유투 공연을 보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열심히 예습함 2019년 = 현실감 떨어지는 합리적 보수 정당 아저씨들 만나는 기분이라며 저녁 뭐 먹고 갈지 고민함 또 하나 웃겼던 건 유투 공연을 토요일로 알고 있었다는 거. (심지어 달력에도 토요일.. 더보기
2019년 11월 23일 영부인밴드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 후기 *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으며 다분히 ‘의도된’ 것임을 밝힙니다. 영부인밴드는 올해 이미 여섯 번의 공연을 했습니다. 멤버들의 개인 스케줄, 체력, 연세를 고려하면 굉장한 강행군이었죠. 하지만 거의 매년 진행했던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을 건너뛸 수 없었습니다. 퀸 + 아담 램버트 내한 공연도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었으니까요. 공연장에 막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말은 “망했다”였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열기가 빠졌고 다른 행사도 많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사람이 없어 보였으니까요. 돌이켜보니 그때 제가 잠시 ‘코리안 타임’을 망각했던 거 같습니다. (공연까지 15분 남아 있었음) 공연장이 어두워지고 ‘Innuendo’가 흐르기 시작했을 때 거짓말처럼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엄청난 환호.. 더보기
화이트퀸의 2019년 음악일지 (7~9월) #1 7월이라고 워너 뮤직에서 미남 사진도 보내주네...... #2 2019년 알라딘 성적표. 음반 수치는 좀 부끄럽다. #3 아침부터 잭 존슨 라이브 틀었더니 여름휴가가 시작된 거 같은데 출근길 지하철에서부터 오늘 왜 금요일 아니냐며 투덜거린 게 현실 #4 여름은 싫은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여름 풍경은 계속 보고 싶을 만큼 좋다. 음악도. 나쁜 올리버 놈아! #5 내가 사는 동네는 별로 크지도 않은데 상권이 몹시 치열하다. 닭강정 가게가 그럭저럭 잘되면 바로 옆에 닭발 가게가 들어오고, 김밥집 옆엔 또 다른 분식집이 들어오는 등 망해도 같이 망하자는 식의 무분별한 개업이 많다. 올여름 공연계가 딱 이런 꼴임. #6 Gotye (Feat. Kimbra) - Somebody That I Used To.. 더보기
괴팍하고 오만했던 '드럼의 마왕' 진저 베이커 사망, 향년 80세 혁신적인 연주와 실험으로 수많은 뮤지션이 경의를 표한 드러머 진저 베이커(Ginger Baker)가 10월 6일 향년 80세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는 최근 몇 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과 관절염 등으로 고생했으며 2016년에는 심장 질환으로 심장 절개 수술을 받았다. 10일 전 진저가 위독한 상태라고 알렸던 가족들은 매우 슬프지만, 진저가 아침에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1966년 당시 함께 연주하고 싶은 드러머로 손꼽혔던 진저는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잭 브루스(Jack Bruce)와 함께 결성한 트리오 크림(Cream)으로 음악계를 평정했다. 보컬보다 연주를 중시한 파격적인 사운드에 .. 더보기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 언어, 영상을 한데 모은 박스 세트 'Never Boring' 10월 발매 지난 9월 5일, 퀸(Queen)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프런트 맨으로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준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73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그와 더불어 프레디의 음악, 언어, 영상을 한데 모은 박스 세트 [Never Boring]을 10월 11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10억 달러에 가까운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처음 공개하는 프레디 솔로 컬렉션에는 그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식으로 발표한 솔로 앨범은 두 장이 전부라 기록이 많지 않고 유명세도 덜하지만, 퀸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들이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세 장의 시디에 담긴 음악들은 모두 새로운 버전이다. [Never Boring]은 새로운 컴필레이션으로 ‘The Gr..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