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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가을과 어울리는 퀸(Queen)의 발라드 베스트 15

지난 8월 14일 ′슈퍼소닉 2014′ 헤드라이너로 페스티벌 역사에 남을 장면을 만들어낸 전설의 밴드 퀸(Queen)이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의 듀엣곡 등 미발표곡이 포함된 앨범 [Queen Forever]를 발표했다. 브라이언 메이(Brian May)와 로저 테일러(Roger Taylor)가 직접 선곡한 이 앨범은 1995년 [Made In Heaven] 이후 처음으로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가 노래한 미발표곡을 수록하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이언 메이가 “히트보다는 퀸의 성장 과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많이 선곡했다”고 밝힌 앨범 [Queen Forever]를 중심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퀸의 발라드 베스트를 소개한다.

 

ⓒ Queen

 

01. Let Me In Your Heart Again (Queen Forever)
무려 30년간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었다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된 퀸의 미발표곡이다. 작곡자인 브라이언 메이는 이 곡을 [Queen Forever]에 수록하기 위해 기타는 물론 로저 테일러와 함께 백 보컬까지 새롭게 녹음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강렬하고 자신감 넘치는 보컬이다. 여전히 30대인 프레디가 녹음을 막 끝낸듯한 이 곡은 제법 쌀쌀해진 가을밤을 밝고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02. There Must Be More To Life Than This - William Orbit Mix (Duet with Michael Jackson) (Queen Forever)
모두가 애타게 기다려온 프레디와 마이클의 듀엣곡이다. 리믹스를 맡은 프로듀서 윌리엄 오빗은 서로 다른 두 보컬을 훌륭하게 융합하는 데 성공했다. 보컬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사운드도 입혔다. 일종의 모험 같았던 작업으로 흡족한 결과를 얻은 셈이다. 사실 리믹스의 완성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가을에 걸맞은 발라드로도 손색없는 이 곡은 유일무이한 보컬리스트인 프레디와 마이클의 생생한 목소리만으로도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 때문이다.


03. Lily Of The Valley (Sheer Heart Attack)
‘Flick Of The Wrist’에서 이어지는 이 곡은 프레디의 보컬이 돋보이는 섬세한 발라드다. [Queen Forever]에 수록된 싱글 버전은 도입부가 [Sheer Heart Attack] 앨범과 조금 다르다.


04. Love Of My Life (A Night At The Opera)
한국에서는 ‘Bohemian Rhapsody’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클래시컬한 발라드다. 프레디가 피아노를 연주했고, 브라이언은 기타는 물론 하프까지 연주했다. 공연장에서는 관객과 함께 부르는 곡이 되었다. 무려 40년을 기다린 한국 팬들의 아름다운 합창은 프레디를 위해 함께 부르자고 이야기한 브라이언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05. Drowse (A Day At The Races)
로저의 작품으로 직접 리드 보컬을 맡고 리듬 기타, 팀파니까지 연주한 블루지한 곡이다. 브라이언은 슬라이드 기타를 맡았다. 로저의 흥미로운 음악세계와 뛰어난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다.


06. Long Away (A Day At The Races)
브라이언이 리드 보컬을 맡은 무난한 곡으로 12현 기타를 연주했다. 프레디와 로저는 매력적인 코러스로 힘을 보탰다. 존 레논을 존경했던 브라이언은 그가 사용했던 리켄베커 기타 연주를 원했다는 후문이 있다.


07. You Take My Breath Away (A Day At The Races)
절제된 피아노와 처연한 보컬이 인상적인 발라드다. 프레디는 작곡과 멀티트랙 녹음을 모두 혼자서 해냈다. 퀸의 대표적인 ‘슬픈 노래’다.


08. My Melancholy Blues (News Of The World)
[News Of The World] 앨범의 엔딩 트랙인 이 곡은 프레디의 쓸쓸한 보컬과 재지한 피아노가 어우러진 발라드로 [Queen Forever]는 수록되지 않았다.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이 곡을 들으면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진다.

 


09. Jealousy (Jazz)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섬세한 발라드로 프레디가 피아노를, 브라이언은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했다. 미국, 캐나다 등 6개 국가에서는 싱글로 발매되었으나 히트하지 못했다.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은 곡이다.


10. Sail Away Sweet Sister (The Game)
브라이언이 작곡한 곡으로 직접 리드 보컬을 맡았다. 프레디의 보컬은 중반부에서 잠시 들을 수 있다. ‘White Queen’, ‘Save Me’와 더불어 브라이언이 만든 최고의 발라드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는 이 곡은 귀에 착 붙는 멜로디와 은은한 코러스, 짧지만 감동적인 솔로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11. Las Palabras De Amor (The Words Of Love) (Hot Space)
스페인어가 삽입된 이 곡은 브라이언이 작곡한 절제된 발라드다. 브라이언은 기타와 피아노, 신서사이저를 모두 연주했다. 영국에서 17위까지 오르며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12. Is This The World We Created…? (The Works)
프레디와 브라이언이 함께 만든 차분한 어쿠스틱 발라드다. 퀸에게 이와 같은 간소한 발라드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은 뜻밖이다. 프레디는 브라이언과 함께 곡을 만든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당시 멤버들의 사이가 그리 좋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담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말이다.

 


13. One Year Of Love (A Kind Of Magic)
스티브 그레고리의 색소폰과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가미된 로맨틱한 발라드로 프레디의 고음 보컬이 돋보인다. 기타 대신 색소폰 솔로가 삽입되면서 브라이언이 참여하지 않은 ‘신기한 곡’이 되었다.


14. Too Much Love Will Kill You (Made In Heaven)
브라이언이 1992년 발표한 솔로 앨범 [Back To The Light]을 통해 먼저 공개된 이 곡은 영국 차트 5위에 올랐다. 프레디가 노래한 퀸 버전은 영국 차트 15위에 올랐으나 브라이언 솔로 버전보다 더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 이 가슴 시린 발라드는 프레디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 No One But You (Only The Good Die Young) (Queen Rocks)
록 밴드 이미지를 부각시킨 편집 앨범 [Queen Rocks]에 수록된 유일한 신곡이다. 또한, 존 디콘이 녹음에 참여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당시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와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발라드로 브라이언과 로저가 보컬을 맡았다. 참고로 이 곡은 [Greatest Hits III]에도 수록되었다.

 

네이버 뮤직에 쓴 글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