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에 본 영화들
바람의 검심 7.7 / 10
원작을 모르는 상태로 봤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만화 같은 캐릭터도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액션이 정말 뛰어났다. 작품성 뛰어난 만화들을 영화화해서 망친 케이스가 한둘이 아닌데, 바람의 검심은 예외로 분류해도 좋겠다. 원작 팬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듯.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정말 힘들게 봤는데,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8.1 / 10
개인적으로 3D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고, 평소에 안경을 써서 그런지 더 불편하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안경은 대체로 지저분하고, 3D란 이유 하나로 일반 영화보다 50%나 더 비싼 관람료를 받는 게 너무 괘씸하다.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아름다움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탄탄한 원작에 비주얼을 더한 장중한 드라마. 게다가 음악까지 훌륭하다.
잭 리처 7.8 / 10
같은 맨몸 액션이어도 톰 크루즈, 브루스 윌리스, 그리고 스티븐 시걸(...)의 차이는 확실한 것 같다. 최소한의 재미를 보장해주는 톰 아저씨지만, 개인적으로 잭 리처는 남들보다 더 재밌게 관람했다. 뛰어난 전투 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캐릭터는 역시나 매력적.
베를린 8.0 / 10
정말 잘 만들었다. 액션과 연기 모두 월드클래스다. 요 근래에 관람한 한국영화 중 가장 뛰어나다. 한석규, 류승범, 하정우는 말할 것도 없고, 전지현의 선전도 뜻밖이다. 많은 이들이 시리즈물을 기대하고 있는데, 정말 안 만들려나.
7번방의 선물 6.4 / 10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과 과도한 눈물 빼내기는 아쉽지만, 작품이 아닌 연기에서 흥행 공식을 찾아낼 수 있다. 류승룡과 오달수의 아우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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