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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실망스러웠던 2000년대 해외영화 20편

기존 영화 포스팅 정리도 할 겸 고만고만했던 작품들 회상.


9(나인) 5.4 / 10
독특한 비주얼과 판타지, 액션이 마구잡이로 섞여있다. 조금 허약한 느낌이 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반지의 제왕’, ‘월-E’ 등 여러 영화들이 떠오른다. 이건 뭐 칵테일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넘버 3와 4의 부재가 조금 궁금하다. 그리고 속지 말자. 팀 버튼 작품 아니다.


나인 4.5 / 10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케이트 허드슨 등등... 캐스팅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게다가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 작품이다.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더 뜻밖이었다. 화려한 캐스팅에 의지하지도, 적절히 활용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캐스팅을 마쳤지만 각본을 완성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감독처럼, 관객들도 방황하게 만든다. 영화 중간에 나가는 관객들이 꽤 많았다는 소문의 실체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영화의 실망스러움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음악마저 평범하다. 이건 정말 치명적이다. 참고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루이사 역할의 마리온 꼬띨라르다.


다빈치 코드 5.7 / 10
책을 보지 않은 상태여서 꽤 흥미로웠다. 모 종교의 어택은 도리어 좋은 홍보 수단이 되었다. 대중은 논란을 즐기니까. 머리를 비우고 보면 더 좋을 작품. 두 번 보고 싶지는 않다.


다이 하드 4.0 5.9 / 10
디지털 시대를 역행하는 아날로그 액션의 투박함. 타협은 없는 존 맥클레인의 여전한 고집이 반갑다. 주름이 안쓰럽기까지 했던 터미네이터 3, 환갑에 글러브 끼고 다시 링에 오른 록키와 비교하면 훨씬 낫다. 아날로그 시대의 영웅은 디지털 시대의 영웅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 굉장히 보수적인 느낌은 있다. 공화당 블록버스터 같은.


드래곤볼 에볼루션 1.5 / 10
극장에는 약 20명의 관객들이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20명도 많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저학년) 자녀 또는 조카가 있다면, 데리고 가서 보기에 딱 좋은 수준이다. 원작 수준은 기대도 안했지만, 이건 너무했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만 욕할 게 아니다. 속편? 그건 리얼 어드벤처가 되겠지.


디 아더스 3.5 / 10
힌트를 왕창 주고 놀라게 하려는 ‘지나치게 친절한’ 반전영화. 알고 보니 가족영화. ‘식스 센스’를 두 번 봤을 때보다 더 약한 느낌이었다.


러시 아워 3 5.1 / 10
성룡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평범한 휴일에도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유의 온몸 액션은 줄고 긴장감도 많이 떨어졌지만, 크리스 터커 & 성룡 투톱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크리스 터커의 익살이 절정. 때마침 ‘신화’, ‘BB 프로젝트’ 같은 실망스러운 작품을 선보였던 성룡이었기에, ‘러시 아워’ 시리즈는 괜찮은 보상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남는 건 없다. 여운 제로.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5.8 / 10
유아용 판타지. 너무 순수해서 죄송합니다. 어른들은 잠시 주무셔도 좋습니다. 나에겐 피터팬 증후군이 있는 걸까. 나는 그냥 흐뭇했다. 더스틴 호프만의 인자한 웃음이 너무 좋다. 갑자기 그림 동화책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두 번 보고 싶진 않다.


마이애미 바이스 4.1 / 10
‘레이’의 제이미 폭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콜린 파렐, 거기에 공리 추가요. 캐스팅 좋다. 하지만 이처럼 일관되게 방황하는 작품도 흔치않다. 단, 콜린 파렐은 폼이 난다.


미이라3: 황제의 무덤 4.3 / 10
베이징 올림픽을 자축하는 건가? 할리우드와 제휴를 맺은 대륙 어드벤처 무비를 만나는 기분. 익숙한 것을 원했다면 뭐, 무난할 수도 있겠다. 그나저나 이연걸님은 어쩐단 말인가. 아직은 사악한 황제의 포스보단, 악당을 쓰러뜨리는 이미지가 더 강하니 말이다. 오히려 양자경의 카리스마가 더 돋보이는 것도 함정.


박물관이 살아있다 2 1.7 / 10
어지간한 유치함에는 관대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유쾌한 모험과 웃음이 모두 실종되었다. 날로 먹겠다는 꼼수가 훤히 보이는 뻔뻔한 속편의 전형이다. 유치한 자막도 용서할 수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나홀로 집에’ 2편이 10배 이상 괜찮다.


빨간모자의 진실 4.6 / 10
예고편은 정말 재밌었다. 대단한 진실은 없고, 캐릭터들은 나름 귀여운 맛이 있다. 정답은 동물. 허무해. 


베오울프 3.6 / 10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다. 과장된 판타지와 액션은 환상적이기 보단 버거웠다. 위대한 영웅의 약한 내면을 보여주는 작품. 안젤리나 졸리의 라인을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


식스틴 블럭  5.5 / 10
올드한 다이하드? 드라마와 액션이 너무 어중간하다. 뭔가 어설퍼.



원티드 5.0 / 10
'단단한' 액션 이상의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진 못한, 화끈하면서도 반전이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정말 밋밋했을 것 같다. 영화 초반의 흥이 지속되지 않아서 아쉽다.


인디아나 존스 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4.2 / 10
반가웠지만, 중간에 좀 졸았다. 진심으로 지루해서. 비디오로 보던 오래된 모험 영화가 더 좋은 화질과 음질로 복원되었을 때의 느낌이 이럴까? 아니다. 그보다 못하다. 당시의 라인업과 모자, 주제곡 등 낡은 흔적들이 가득하다. 굳이 요약한다면 ‘여전히 오래된 느낌’이다. 그것은 나쁘지 않다. 오래된 사진첩을 가끔씩 꺼내보는 것은 즐거우니까. 그렇지만 그 사진첩을 다르게 꾸며보려고 시도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건 재개봉보다 못한 무리수였다.


점퍼 4.8 / 10
순간이동 액션 어드벤처. 이건 TV 시리즈 소재로 써먹으면 아주 괜찮을 것 같다. 제작비의 압박이 심하겠지만. 영화는 예상했던 것만큼 유치하다. 영화의 비주얼과 관객의 상상력이 뜻을 모아야 그나마 재미있다고 느낄 수준.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인연 같은 작품. 나도 순간이동 하고 싶다.


천일의 스캔들 4.7 / 10
왕을 차지하기 위한 자매의 대결, 진실과 야망의 대립. 복종하면서 지배하길 원하는 위험한 욕망의 최후. 더 웅장해야 할 것 같은데, 드라마가 부족하다. 긴장감이 없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무덤덤하게 화면으로 보는 기분이 들었다. 나탈리 포트먼도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 어색해. 야하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는 평도 인상적. 왠지 핵심을 찌른 것 같아서.


타이탄 2.8 / 10
그리스 신화 최초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다. 포세이돈이 빠진 그리스 신화. 급하게 수습하는 결말은 정말 최악이다. 부실공사의 좋은 예. 신선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괘씸한 블록버스터. 


히트맨 4.8 / 10
폼은 난다. 그런데 스토리는? No. 47의 카리스마와 연기는 괜찮은데, 액션과 플롯이 엉망이다.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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