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본 영화들
‘이웃사람’을 제외하곤 흥행작이 없다. ‘말리’와 ‘디어 한나’는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어렵게 봤다.
락 오브 에이지 7.0 / 10
즐거웠다. 작품성을 기대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뮤지컬 영화는 음악이 중요한데, 배우들의 노래와 안무가 훌륭했고 특히 선곡이 눈부셨다. 톰 크루즈는 기대했던 것 만큼 멋지고,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작은 비중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카메오로 등장한 세바스찬 바흐는 발견했는데, 누노와 데비 깁슨은 찾지 못했다. 스페셜 컨텐츠가 괜찮다면 DVD를 살 생각. 참고로 사운드트랙에 실리지 않은 노래들을 영화에서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 7.1 / 10
늘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코난 시리즈 극장판을 처음으로 극장에서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좋아하고 J리그도 조금은 알기 때문에 11번째 스트라이커는 더욱 흥미로웠다. 성우가 아닌 진짜 J리그 선수들이 출연했고, 현역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우라 선수도 큰 존재감을 과시한다. 축구와 코난 마니아를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작품. 시간 날 때마다 지난 극장판들도 하나씩 보고 있는데, 하나같이 재밌다.
말리 7.7 / 10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아주 유익했다. 이 다큐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다. 그냥 ‘레게 머리’로 인식하고 있던 헤어 스타일의 비밀과 밥의 여인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엄청났던 영향력 등등... 음악은 그냥 음악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티스트의 세계관, 신조 등을 알면 더 흥미로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인 ‘War'는 라이브가 수록되었다. 사운드트랙 사야겠다.
이웃사람 6.8 / 10
평론가들은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괜찮은 작품이었다. 집단이기주의와 무관심의 폐해를 약간 극단적으로 표현했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스릴러 무비의 흥미요소를 절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영화의 흥행 비결은 배우들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악역 김성균과 사채업자 마동석, 그리고 천호진과 임하룡 등 연기 베테랑들의 리얼한 연기가 돋보인다. 카메오 출연을 예고한 강풀 작가는 언제 나오나 했더니, 바로 그 장면이었군!
디어 한나 7.3 / 10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가공하지 않고 보여주는 리얼리티 쇼 같았다. 상처를 덮지 않고 도려내는 느낌이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고, 많은 생각을 했다. 눈과 귀, 머리가 따로 놀아서였는지, 아님 그냥 머리가 나쁜 건지, 아무튼 결말을 다르게 이해해버린 촌극도 있었다. 매끄러운 번역과 음악이 인상 깊었고, 스코틀랜드 특유의 음울한 정서와 거친 사람들도 돋보였다. 맞아. 정말 나쁜 인간들을 반성을 모르지. 내가 잠시 그걸 잊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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