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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라디오헤드(Radiohead)의 'The King Of Limbs: Live From The Basement' DVD



01 Bloom
02 The Daily Mail
03 Feral
04 Little By Little
05 Codex
06 Separator
07 Lotus Flower
08 Staircase
09 Morning Mr. Magpie
10 Give Up The Ghost
11 Supercollider (보너스 트랙)

8집 「The King Of Limbs」의 가이드 같은 최신 라이브 영상
해외에선 2011년 12월에 출시된 「The King Of Limbs: Live From The Basement」가 수입 한정반으로 발매됐다. 이 영상물은 32페이지 부클릿이 포함된 제법 호화로운 패키지의 베이스먼트(Basement) 라이브다. 관객 없이 연주한 1시간 분량의 TV 퍼포먼스(스튜디오 라이브)가 수록된 ‘확실한 내한공연 가이드’이며, 앨범 「The King Of Limbs」의 뉴 레코딩 버전 같기도 하다. 앨범에 수록된 8곡을 순서만 바꿔 모두 연주하며, 2011년 투어에서도 연주한 신곡 <The Daily Mail>과 <Staircase>도 포함됐다. 라이브로 총 10곡을 감상할 수 있고, 영상도 앨범처럼 <Bloom>으로 시작된다. (앨범처럼 불안하거나 혼란한 느낌은 아니다.) 이어지는 <The Daily Mail>은 <Pyramid Song>처럼 몽환적이며 느리게 전개되다가 밴드 사운드와 브라스 섹션이 등장한다. 언급한 두 곡과 <Codex>에는 브라스 섹션이 들어가며, 게스트 뮤지션인 클라이브 디머(Clive Deamer)는 드럼과 전자드럼을 연주한다. 그는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의 밴드 스트레인지 센세이션(Strange Sensation) 멤버였으며, 제프 벡(Jeff Beck), 포티쉐드(Portishead)의 세션으로 활약한 바 있다.


ⓒWarner Music

영상을 보면 절로 몸을 흔들게 되는 <Feral>에선 톰 요크 특유의 불안한 퍼포먼스와 연주보다는 소리를 컨트롤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조니는 기타뿐만 아니라 키보드, 드럼을 연주하며 노트북도 활용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Codex>는 앨범에서도 유독 분위기 있는 곡인데, 라이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어두운 밤과 기막히게 잘 어울리며, 내한공연에서도 연주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게 분명하다. 앨범 내에서 가장 친절한 곡이었던 <Separator>는 2011년 투어에서는 연주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다. 이 곡을 보면 좀 더 쉽게 「The King Of Limbs」를 이해하고, 적응하게 될 것이다. <Lotus Flower>를 연주할 때 톰 요크의 ‘오징어춤’은 등장하지 않지만, 독특하면서도 난해하다는 반응을 얻은 원곡보다 훨씬 감상하기 편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톰의 솔로곡 같다는 오해(?)도 풀렸다. 또 하나의 신곡 <Staircase>는 밴드 특유의 ‘몰두하는 리듬트랙’이다. 키보드와 드럼,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 중간 중간에 멤버들의 짧은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재밌다. 밴드는 작년 여름, 일정기간동안 이 라이브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기도 했다.

보너스트랙으로 실린 1곡은 레코드 스토어 데이를 맞아 발표했던 싱글 <Supercollider>다. 앨범 수록곡보다 더 멜로디가 살아있어 의아했던 곡. 방대한 스페셜 콘텐츠는 없지만, 앨범 「The King Of Limbs」와 함께 즐기면 더욱 재밌는 영상이다. 아울러 7집 「In Rainbows」도 함께 감상해볼 것을 추천하다. 현란한 리듬트랙 <15 Steps>와 <Bodysnatchers>, 신비하고 몽환적인 <Nude>, <Reckoner> 등은 내한공연에서 연주될 가능성이 높은 곡들이다.


*핫트랙스 매거진 2012년 3월호에 쓴 글 (책 내용과는 조금 다름)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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