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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사운드 오브 노이즈 ‘간결하고 명쾌하며 음악 중심이라 더 마음에 드는 뮤직테러단’


사운드 오브 노이즈
감독 올라 시몬손,요하네스 슈테르네 닐슨 (2010 / 프랑스,스웨덴)
출연 벵트 닐슨,산나 페르손,매그너스 보르예손,마르커스 보이지,프레드릭 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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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테러단’이라는 조직명부터 마음에 쏙 든다. 아주 사소한 소리로 시작되는 퍼포먼스 뮤지컬 스텀프(Stomp)를 좋아하다보니, 퍼포먼스 중심의 ‘사운드 오브 노이즈’가 선사하는 리듬도 매우 유쾌하게 다가온다. 문득 온갖 소음들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영국의 신스 팝 그룹 아트 오브 노이즈(Art Of Noise)도 생각난다. 1980년대에는 결코 흔치 않았던 샘플링 혁명을 선사했던 그룹이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간결하고 명쾌해서 좋다. 엉뚱한 방향을 잡지 않고 음악 중심으로 전진하는 것도 좋다. 오히려 영화 시간이 더 짧았다면 훨씬 강한 인상을 심어줬을 것 같다. CD 1장 돌아가는 정도의 시간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이건 요즘 음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럭스 에디션’ 앨범을 만났을 때의 포만감이다. 혹은 25분짜리 대곡 4개가 전부인 더블 앨범 같기도. (예스나 드림 시어터 상상하면 곤란)

나도 음악적 테러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 가끔 고요한 사무실에서 음침한 시규어 로스(Sigur Ros) 데뷔작이나 때려죽일 것 같은 슬레이어(Slayer) 앨범을 트는 것도 테러라면 테러겠지만.

멋대로 별점 ★★★☆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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