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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로렌스 피시번... 블록버스터 2편도 찍을 수 있을 화려한 캐스팅이다. 긴박한 느낌의 포스터는 매우 흥미로운 스릴러 무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캐스팅만 믿고 극장을 찾았다면 크게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영화에 주인공은 없다. 주드 로의 캐릭터가 돋보이긴 하지만, 영웅과 악당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라 굉장히 심심할 수도 있다. 감각적인 음악들은 그래서 더 빛난다.
컨테이젼은 반전영화도 아니다. 영화적인 것은 오히려 배제됐다. 허를 찌르는 것은 리얼리티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오싹해진다.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모두가 두려워했던 상황처럼 말이다. 영화를 다 보면 손부터 씻고 싶어진다. 이것은 분명 색다른 공포다.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많다. 이제 인간의 탐욕이 사라져도 충분히 위험해진 세상이다.
멋대로 별점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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