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글스의 2018년 공연을 수록한 [Live from the Forum MMXVIII] 10월 16일 발매. 사양은 2 CD + Blu-ray, 2 CD + DVD, 2 CD이며 33곡 수록. 글렌 프레이가 빠진 이글스 공연은 어떨까.
#2 링고 스타 이제 80살이구나. 94살인 토니 베넷에 비하면 어린이다.
#3 트래비스, 스타세일러, 스노우 패트롤, 스테레오포닉스를 연달아 들었다. 공연, 페스티벌이 그립다는 증거
#4 마룬5 베이시스트 미키 매든이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된 이후 밴드 탈퇴를 발표했다. 미키는 카라스 플라워스 시절부터 활동했던 멤버
#5 2년 넘게 보관함에만 담아두고 줄곧 '나중에'를 유지했던 비틀즈 전곡 해설집을 한동안 구하기 어려울 거 같아 품절 센터에서 샀다. 하지만 택배 차량에 불이 나서 환불해준다는 생각지도 못한 연락을 받게 됐다. 책 없어도 되니까 기사님 무사하시길...
#6 라인업 화려한 지난 트리뷰트 공연들 보면 왠지 슬프다. 누군가를 추모하며 무대를 빛낸 많은 뮤지션을 이제 다신 볼 수 없어서
#7 바이닐 500장 정도 모으다 포기하고 턴테이블까지 전부 처분했는데 퀸 리마스터 컬렉션 나왔을 때 이것만 소장하는 조건으로 턴테이블 다시 살지 말지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퀸으로 끝나진 않았겠지..
#8 테일러 스위프트 [Folklore] 여러모로 서프라이즈 앨범이네
#9 뮤즈(단공+지산), 그린 데이, 제프 벡, 밥 딜런, 미카, 펫샵보이즈, 틴에이지 팬클럽, 욘시 공연을 봤던 2010년. 퀸버트 이후 공연 취소 안내만 봤던 2020년
#10 비틀스 노트를 몇 년 만에 하나 뜯었다. 다이어리들은 여전히 미개봉. 손으로 음악 일기 쓰던 부지런함은 어디로
#11 악틱 6집 여름만 아니면 자주 듣게 될 거 같다 해놓고 여름에도 듣고 있다. 프란츠 퍼디난드 5집 한 번 들을 때 이 앨범은 다섯 번을 들었다. 3, 4집도 처음엔 “뭐야, 왜 이렇게 구려!”라고 투덜거리며 계속 듣다 강제로 좋아하는 앨범이 됐지. 5집은 그냥 처음부터 미치도록 좋았고.
#12 2020년에도 자우림이 흥해서 기쁘다. 6집 [Ashes To Ashes]에 빠져있을 때 무시를 많이 당했으니까. 당시 언니네 이발관 팬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대중적인 건 뻔하지 않냐"라며 내 취향을 지적했고, 김윤아는 자의식 과잉이라고 비난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묻고 싶네.
#13 가끔 드라마나 영화 보면 노인들이 눈치 없이 (자기는 오래 아낀) 유물 같은 거 선물하려다 제지당하는 장면이 있다. “어르신 주책이야. 요즘 젊은 사람들 그런 거 안 좋아해요. 뭔지도 모른다고요.”라는 핀잔 들으며. 내가 음반, 영상, 그 외 잡다한 자료 나눔 할 때 이런 노인이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14 롤링스톤즈 89년 공연 필름인 [Steel Wheels Live] 9월 25일 발매. (2CD, 4LP BLACK VINYL, SD-Blu-ray or DVD) 에릭 클랩튼, 액슬 로즈 & 이지 스트래들린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그 공연!
#15 딥 퍼플 할아버지들 새 앨범에선 이 노래가 제일 마음에 든다. 연세에 맞는 템포와 절도. 키보드, 기타 소리는 예상외로 발랄하게 들리네.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 딥 퍼플 이언 길런이 마지막으로 'Child In Time'을 부른 공연은 2002년 자카르타인데 이후 고음이 필요한 이 곡을 멤버들에게 그만 부른다고 함. 리치 블랙모어와 활동했을 때 이언은 "감기 때문에 이 노래는 못 불러"라고 얘기했으나 리치가 무대에서 오프닝을 연주하는 바람에 억지로 부른 적도 있다고.
#16 Q 매거진 파이널 이슈를 샀다. 1986년 창간해 415호까지 낸 음악 매거진이 발행을 멈추는 건 슬픈 일이다. 하찮은 영국식 농담이면 좋으련만. 책은 과거 인터뷰들로 채워졌다. 루 리드, 보위, 스톤 로지스, 조니 미첼, 라디오헤드, 리암 갤러거 등등. 그래도 이런 확실한 끝맺음이 멋져 보이긴 하네. 50살 생일을 맞은 보위. 프린스. 아델.
#17 게팅 하이 받았다. 생각보다 두껍다. 내한 공연 많았던 그 시절이 생각날 거 같네.
#18 오랜만에 시디로 듣는 제프 벡. 지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 두 장은 이거
#19 공연 못 보고 여행 못 가고 영화 덜 보고 음반 덜 사고 외식도 덜했는데 돈도 작년보다 덜 모인 2020년
#20 진(Gene) 좋아했는데 [The Albums]라는 전집 박스셋이 나왔다.
#21 블랙 사바스는 1집을 더 좋아하지만 10월에 나오는 [Paranoid] 50주년 기념 박스셋 폼난다. 빌레 발로도 이거 사는 거니.
#22 유튜브로 지난 페스티벌 보는 여름이라니.. 트래비스 너무 그리워. 더기의 미소, 행복한 프란의 노래
#23 간만에 오래된 음반 두 장 샀네. 버킹엄 닉스, 캘리포니아 밴드 피플의 두 번째 앨범
#24 존 레논 얼티밋 믹스 베스트 컬렉션 [Gimme Some Truth] 10월 9일 발매. 2CD+Blu-ray(36 tracks surround sound), 4LP formats lead new offering
#25 본 조비 [Crush] 앨범이 올해로 발매 20주년이다. 그러니까 ‘It's My Life’가 20년 된 노래라는 거. 많이 사람이 놀라겠지.. 이 노래가 겨우 20년밖에 안 됐다는 사실에..
#26 킹 크림슨 데뷔 앨범은 국내 발매된 바이닐, 초판 시디, 30주년 에디션, 40주년 에디션, 50주년 박스셋까지 샀는데 올해 10월엔 26장으로 구성된 박스셋을 내신단다. 당시 라이브와 레코딩 세션 잔뜩 모아서. 퀸, 비틀스, 롤링스톤스가 뜯어가는 건 푼돈이라고 여기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7 제네시스의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를 틈틈이 듣고 있다. 빈틈없는 미친 연주를 90분 이상 듣는 건 굉장히 피곤한 일인데, 이 앨범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긴장하면서 듣지 않아도 된다. [Queen II]처럼 사랑하게 될 아름다운 저세상 앨범이야. 그리고 이제 필 콜린스를 놀릴 수 없게 됐어.
#28 레이디 가가의 네 번째 앨범 [조앤]은 꾸준히 듣게 된다. 실험적인 [아트팝]과는 또 다른, 가가의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
#29 패티 스미스 샘 정말 멋지다. 지산에서 처음 공연 봤던 게 지금도 생생해. 심지어 오아시스보다 기억이 더 또렷함. 음악가 평전, 에세이를 이것저것 읽었는데 그 중 패티 스미스의 <저스트 키즈>가 독보적이다. 처음 읽었을 때보다 두 번째가 더 좋았던 책. 책 읽으면서 가진 앨범 다 돌렸던 기억이 나네
#30 나는 왜 토요일 오후 4시에 스미스 부틀렉을 듣고 있는가?
#31 EMI가 보내드리는 중금속성 사운드
#32 요새 선 있는 이어폰 끼고 다니면 10년 전에 CDP 들고 다녔던 사람과 비슷한 취급받는 건가.
#33 지금껏 발표하지 않은 60여 곡이 포함된 엘튼 존의 8 CD 박스셋 [Jewel Box] 11월 13일 발매. 데모, 비사이드와 덜 알려진 곡들을 수록 (커버가 귀여워)
#34 도브스 이 앨범 이후 잊었는데 살아있었구나
#35 면발그룹 비틀스
#36 이 앨범 이미 두 번 샀는데 기존에 없던 곡 추가하고 DVD, 블루레이까지 더해서 출시한다고 함. 그렇게 훌륭한 라이브 앨범이 아닌데도 핑크 플로이드라 고민하게 되는구나.
#37 아침(Achim)의 [.... Land Of Morning Calm.] 앨범을 받았다. 발매 당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제대로 들은 기억이 없는 낯선 이름이었다. 앨범에 참여한 게스트 뮤지션들보다도. 좋은 앨범 추천해주신 분께 감사를.
#38 나훈아는 보위, 브라이언 메이랑 동갑인데 관리 잘하셨구나. 성대에 꿀 바르고 사셨나. 공연을 잠깐 보려고 틀었는데 순식간에 50분이 지났다. 아저씨 정체가 뭘까. 심지어 작사 작곡도 하셨네. 74세 노인이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라는 신곡 부르며 상의 탈의까지 했다. ‘테스형’은 이상한 유행을 탔고. 올해 퀸 이후 처음 본 풀 공연이 나훈아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인생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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