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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도니 맥카슬린(Donny McCaslin) 그룹 내한공연 사진들 + 셋리스트


도니 맥카슬린은 작년 10월에 발표한 앨범 [Blow]가 “좀 더 실험적이며 특정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던 보위의 작업 방식을 통해 자신도 새로운 경지에 들어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원래 나는 도니 맥캐즐린으로 표기했으나 이번엔 기획사에 맞춰 도니 맥카슬린으로 씀) 하지만 전작 [Beyond Now]와 큰 차이를 보이는, 보컬 비중이 늘고 재즈라는 틀에서 더 벗어난 앨범이었다. 보위의 [Let’s Dance], [Tin Machine] 앨범의 장단점이 모두 보이는 의아한 앨범이라고 해야 할까.


계속 고민했던 공연은 [Blow] 앨범을 열 번 정도 듣고 예매했다. 그게 공연 이틀 전이었으니, 거의 현장 구매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복해서 듣다 보니 새 앨범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어떤 공연이 될지는 감이 안 잡혔다. 기획사 인터뷰에선 새 앨범, 곧 발표할 신곡, 그리고 보위 노래 1~2개를 연주한다고 했지만. (보위 이야기 가득한 인터뷰는 여기를 클릭)  



공연이 열리는 구로 아트 밸리 도착. 주변 맛집은… 그냥 신도림으로 가세요….



공연 10분 전인데 빈 좌석이 많이 보여서 슬펐다. (절반 정도 채운 듯)



새 앨범 곡들로 꾸민 1부 공연은 놀라웠다. 안 봤으면 크게 후회했을 정도로. 작은 클럽에서 스탠딩으로 즐겨도 좋을 정도로 강렬하고, 화려했다. 느슨함을 찾을 수 없는, 연주 잘하는 멤버들의 놀라운 시너지! 


예상치 못했던 건 15분 인터미션. 갑작스러운 예술의 전당 분위기



2부 공연은 새 앨범과 보위 노래, 그리고 곧 발표할 신곡으로 구성됐다. (‘Big 3’는 신곡이 맞는지 모르겠다) 보위 노래는 ‘Lazarus’와 ‘Look Back In Anger’를 연주했다. 이미 유튜브로 공연 영상을 많이 봤지만, 현장에서 직접 듣는 감동을 따라올 수 없다. 스튜디오 버전보다 훨씬 더 좋았던 곡들에 보위 노래까지 더해졌으니,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새 앨범 내고 또 한국 오면 그땐 망설이지 말고 좋은 자리 예매해야겠다.


공연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는데, 수줍어서 패스하고 새 앨범 시디만 구매했다. 패키지가 부실해서 슬프지만, 안 살 수 없지



2019년 2월 10일 구로 아트 밸리 공연 셋리스트 (괄호는 곡이 수록된 앨범)

1부

01 What About the Body (Blow.)

02 New Kindness (Blow.)

03 Break The Bond (Blow.)

04 Eye Of Beholder (Blow.)

05 Club Kidd (Blow.)


인터미션 


2부

06 Great Destoryer (Blow.)

07 Tiny Kingdom (Blow.)

08 Lazarus (Bowie Cover) / Tempest (Blow.)

09 Tokyo (New Song)

10 Big 3 (New Song)


Encore

11 Look Back In Anger (Bowie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