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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end

화이트퀸의 2018년 해외 베스트 앨범 40 + 즐겨 들은 노래 (국내+해외)

올해도 제법 많은 앨범을 들었다. 정리해보니 60장 정도의 리스트가 나왔고, 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40장을 골랐다. 언제나처럼 많이 들은 앨범을 중심으로 골랐기 때문에 공신력은 제로. 하지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리스트입니다. (참고로 39위에 올린 앨범은 정말 많이 들었는데…. 39위입니다….)


1. Janelle Monáe - Dirty Computer

앞선 두 장의 앨범을 듣고 감탄한 전력 때문에 더 놀랍고 감동적이다. 인종, 젠더 문제를 화두로 대항하고 약자들을 응원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자넬 모네는 [Dirty Computer]에서 더 직접 자신을 드러낸다. 정점은 혁명적인 축가라 할 수 있는 ‘Pynk’다. 자넬은 “핑크가 사람들의 깊고 어두운 면에서 발견해낼 수 있는 색이며 모두를 하나로 연결한다”고 이야기하며 위풍당당하게 페미니즘을 설파한다. 이처럼 빼어난 앨범은 자연스레 설득력을 얻게 되고, 세상을 움직인다.

 


2. Mitski - Be the Cowboy

2017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택했던 로드의 [Melodrama]가 안긴 신선한 충격이 떠올랐다. 미츠키는 사랑, 고통, 정체성 등 가볍지 않은 주제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간결하게 풀어낸다. 황량한 내면의 이야기를 밝고 화려한 댄스 팝 사운드로 풀어낸 ‘Nobody’는 올해의 싱글로 선정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내년 2월에 열릴 내한공연을 생각하면 벌써 설렌다.

 


3. Spiritualized - And Nothing Hurt

스페이스맨 제이슨 피어스가 홀로 완성한 우주의 챔버 팝. 적당한 타협을 모르는 그의 집념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꿈결 같은 사운드, 풍부한 상상력이 빛나는 앨범으로 귀결됐다. 자신만의 공간에 틀어박혀 넋 놓고 들으면 더 행복하다.

 


4. Christine and the Queens – Chris

짧은 머리의 크리스로 돌아온 그는 더 강하고 담대해졌다. 성공한 남성은 힘을 얻고 존경받지만, 여성은 의심부터 받는 현실에서 자신이 남성 록스타들과 어떻게 다른지 의문을 품고, 남성으로서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마이클 & 자넷 잭슨에게서 영감을 받은 80~90년대 팝 사운드와 섬세한 일렉트로,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더해진 단단하고 화려한 앨범. 속성 코스를 원한다면 시간의 벽을 가볍게 무너뜨린 ‘Girlfriend’, ‘Doesn't Matter’를 먼저 들어보시길. 

 


5. Suede - The Blue Hour

적당히 만들어도 충분히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이처럼 음산하고 아름다운 한 편의 드라마를 선사하면 팬심이 폭발할 수밖에 없다. 단번에 스웨이드라는 걸 알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앨범. 

 


6. Florence and the Machine - High as Hope

전작보다 더 빨리 익숙해진다. 파격은 없지만 ‘Hunger’, ‘Grace’ 등 거의 모든 곡의 짜임새가 뛰어나다. 특유의 우아하고 드라마틱한 음악 세계가 퇴보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앨범.

 

7. Ólafur Arnalds - Re:member

스트라투스 도입으로 이뤄낸 기술적 진화는 결국엔 부수적인 게 아닌가 싶다. 올라퍼 아르날즈 최고의 앨범으로 치켜세워도 무리가 없다. 멍하니 시규어 로스 음악 들으며 행복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추천.

 


8. Elvis Costello & The Imposters - Look Now

20년 전 버트 바카락과 함께한 [Painted from Memory] 이후 만난 앨범 중 최고다. 깊고 진한 멜로디, 세심한 구성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팝 앨범. 

 

9. Kali Uchis – Isolation

디스코, 소울, 레게, 록,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엮어 완성한 유일무이한 앨범.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과 인종차별 문제를 짚어낸 ‘Tomorrow’,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연상되는 ‘Feel Like A Fool’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10. MGMT - Little Dark Age

과거와 현재를 영리하게 조율하며 대중성과 실험성을 겸비했다. 현대인의 불안정한 삶과 부조리에 관한 이야기는 80년대 팝의 정취와 멋지게 어우러졌다. 심플한 80년대 팝송의 모범답안 같은 ‘Me And Michael’은 여전히 사랑스럽다.

 

11. Thom Yorke – Suspiria

톰 요크라는 인물에 걸맞은 고독하고, 불길하며, 서늘한 사운드트랙. 앞서 발표한 두 장의 솔로 앨범보다 더 흥미롭다.

 

12. The 1975 - A Brief Inquiry into Online Relationships

처음 등장했을 때 느낀 신선함, 후속 앨범의 눈부신 진화마저 넘어버린 영리한 앨범. 괜찮은 몇 개의 싱글을 보조하는 앨범은 절대 안 만든다던 과거 발언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  

 

13. U.S. Girls - In a Poem Unlimited

시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음악들이 무작위로 흐른다. 묘하게 친밀하고,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흥미롭다. 여성들이 겪은 조롱과 차별, 권력을 무기로 횡포를 일삼는 남성들을 향한 분노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자유분방함 팝 앨범.

 

14. Ariana Grande – Sweetener

진솔하고 당당하게 대중과 소통한다. ‘God Is a Woman’, ‘No Tears Left to Cry’, ‘Get Well Soon’ 같은 수준 높은 곡들로 풍성하게 채워진 아리아나 그란데 최고의 앨범.

 

15. Deafheaven - Ordinary Corrupt Human Love

밴드의 롱런을 기대하게 하는 아름답고 실험적인 앨범. 세련된 톱 트랙 ‘You Without End’부터 앨범에 오롯이 빠져든다. 11분간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브리핑하는 듯한 ‘Honeycomb’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16. Arctic Monkeys - Tranquility Base Hotel & Casino

누군가에겐 끔찍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흥미로운 실험. 여름만 아니라면 자꾸 틀게 될 앨범. 하지만 이 패턴을 반복하면 실망할 것 같다. 어느덧 6집 밴드가 된 악틱 몽키즈의 무시할 수 없는 내공을 확인할 시간.

 

17. Troye Sivan – Bloom

데뷔 앨범보다 더 매혹적이고 신선하다. 고뇌하던 스무 살 청년 트로이 시반의 눈부신 성장을 엿볼 수 있다.

 

18. Kamasi Washington - Heaven and Earth

재즈를 매개로 거대한 영화 한 편을 완성한 것 같다. 지금도 고전 비중이 절대적인 내 재즈 라이브러리에 안착한 2018년 앨범. 

 

19. Snail Mail – Lush

언젠가는 희미해질 순간들을 생생하게 기록한 비망록 같은 앨범. ‘Pristine’도 훌륭하지만 ‘Let's Find an Out’, ‘Golden Dream’에 더 자주 손이 간다.

 

20. Kacey Musgraves - Golden Hour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새로운 삶’을 담긴 다채롭고 편안한 앨범. 2019년 그래미 어워드가 최소 트로피 한 개는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21. Beyoncé / JAY-Z - Everything Is Love

22. How to Dress Well - The Anteroom

23. Paul McCartney - Egypt Station

24. Nine Inch Nails - Bad Witch

25. Low - Double Negative

26. The Smashing Pumpkins - Shiny and Oh So Bright, Vol. 1 / LP: No Past. No Future. No Sun.

27. Superorganism – Superorganism

28. Years & Years - Palo Santo

29. Mariah Carey – Caution

30. Joji - Ballads 1

31. Marian Hill – Unusual

32. Manic Street Preachers - Resistance Is Futile

33. Cypress Hill - Elephants on Acid

34. Camila Cabello – Camila

35. The Internet - Hive Mind

36. The Struts - Young & Dangerous

37. Nicki Minaj – Queen

38. Rhye – Blood

39. Franz Ferdinand - Always Ascending

40. Death Cab for Cutie - Thank You for Today

 

아쉽게 빠진 앨범들

Twenty One Pilots – Trench

J. Cole – KOD

Kylie Minogue – Golden

Panic! at the Disco - Pray for the Wicked

Jason Mraz – Know

Cardi B - Invasion of Privacy

Jack White - Boarding House Reach

Johnny Marr - Call the Comet

George Ezra - Staying at Tamara's

올해 즐겨 들은 해외 음악들 (알파벳 순)

1 Ariana Grande - God Is A Woman

2 Boy George, Culture Club - Let Somebody Love You

3 Bruno Mars (Feat. Cardi B) - Finesse (Remix)

4 Camila Cabello - Never Be The Same

5 Christine and the Queens (Feat. Dâm-Funk) - Girlfriend 

6 Clairo - Heaven

7 Death Cab for Cutie - Northern Lights

8 Destroyer - Stay Lost

9 Florence & The Machine - Hunger

10 George Ezra - Paradise

11 How To Dress Well - Nonkilling 6 | Hunger

12 Janelle Monae - Pynk

13 Kacey Musgraves - Butterflies

14 Kendrick Lamar, SZA - All The Stars

15 Lady Gaga & Bradley Cooper - Shallow

16 Mamas Gun - I Need A Win

17 Manic Street Preachers - People Give In

18 Mariah Carey - With You

19 Marian Hill - All Night Long

20 Mark Knopfler - Good On You Son

21 Maxwell - We Never Saw It Coming

22 MGMT - Me And Michael

23 Mitski - Nobody

24 Miya Folick - Stop Talking

25 Rhye - Taste

26 Robyn - Missing U

27 Sade - The Big Unknown

28 Smashing Pumpkins - Silvery Sometimes (Ghosts)

29 Spiritualized - Here It Comes (The Road) Let's Go

30 St. Vincent - Happy Birthday, Johnny (Piano Version)

31 Suede - Life Is Golden

32 The 1975 - Love It If We Made It

33 The Carters - Apeshit

34 The Internet - Come Over

35 The Midnight Hour (Feat. Karolina & Loren Oden) - Feel Alive

36 Troye Sivan - My My My!

37 U.S Girls - Rosebud

38 WONK - Small Things

39 Yo La Tengo - Shades of Blue

40 Yuno - No Going Back

올해 즐겨 들은 국내 음악들 
9와숫자들 - 손금
김간지x하헌진 - 모든 게 덧없이
김사월 - 엉엉
김신영 - 해후
김해원 - 바다와 나의 변화
나이트오프 - 리뷰
라이프 앤 타임 - 잠수교
리차드파커스 - 생일소원 
바이 바이 배드맨 - You're Always Right About Love
빅베트 - 무지개 소년
새소년 - 검은 해
서자영 -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선미 - 사이렌
선우정아 - 남
세이수미 - Just Joking Around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통배권
신인류 - 너의 한마디
아도이 - Wonder
앗싸 - 아프로 아시안 뽕짝
엠버 - Countdown
웅산 - I'm Alright
이루리 - 깊은 밤 깊은 바다
이상순 - 다시
이아립 - 짙어만 갑니다
자우림 - 있지
장기하와 얼굴들 - 초심
장필순 - 저녁 바다
정승환 - 비가 온다
짙은 - 역광
캐스퍼(Kasper) - 뚜뚜루 (Clouds)
피터팬 컴플렉스 - 촉촉
혁오 - LOVE YA!
홍갑, 오지은 - 볕이 드는 날
Two Tone Shape - Color Pene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