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ugh The Never Soundtrack
Disc 1
01. The Ecstasy Of Gold - Live/Metallica Show Intro/2012
02. Creeping Death - Live/2012
03. For Whom The Bell Tolls - Live/2012
04. Fuel - Live/2012
05. Ride The Lightning - Live/2012
06. One - Live/2012
07. The Memory Remains - Live/2012
08. Wherever I May Roam - Live/2012
Disc 2
01. Cyanide - Live/2012
02. ...And Justice For All - Live/2012
03. Master Of Puppets - Live/2012
04. Battery - Live/2012
05. Nothing Else Matters - Live/2012
06. Enter Sandman - Live/2012
07. Hit The Lights - Live/2012
08. Orion - Live/2012
페스티벌이 유달리 많았던 2013년 여름의 마무리는 화끈할 수밖에 없었다. 시티브레이크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4만 관객을 흔든 주인공이 메탈리카(Metallica)였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메탈리카’를 연호했고, 밴드는 베스트 앨범 같은 친근한 레퍼토리로 화답했다. 2011년부터 시작한 결성 30주년 기념 투어와 2012년 유럽에서 펼친 ‘Black Album’ 투어, 시티브레이크가 포함된 2013년 여름 투어로 이어진 여정은 밴드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순간들을 재현한 장편영화 같았다.
메탈리카는 지난 몇 년간 공연에 많은 힘을 쏟았다. 기대 이상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Death Magnetic」을 발표한 것이 벌써 5년 전이니까. 하지만 창작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2011년 루 리드(Lou Reed)와 함께 만든 「Lulu」는 조롱에 가까운 피치포크의 혹평쯤은 가볍게 무시해도 좋을 만큼 훌륭했고, 2012년 초에 공개한 EP 「Beyond Magnetic」은 「Death Magnetic」 세션 당시 완성한 곡들을 수록했지만 정규 앨범 부럽지 않은 찬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과 함께 열 번째 앨범에 실릴 곡 작업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작업은 생각보다 늦어졌고, 라스 울리히(Lars Ulrich)는 인터뷰에서 “2015년에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영화 포스터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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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신작 발표는 늦어졌지만,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다. 그것은 밴드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를 극장 개봉은 물론 사운드트랙까지 발매한다는 소식으로, 잠시 메탈리카를 잊고 지낸 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24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2012년 캐나다 밴쿠버 공연과 에드먼턴 공연을 메탈리카 공연 스태프인 영화 속 주인공 트립(Trip)이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드라마와 엮은 이 작품은 지난 9월 미국에서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은 11월 14일로 개봉일이 확정된 상태며, 극장 개봉에 앞서 사운드트랙을 먼저 들을 수 있게 되었다.
16곡이 수록된 더블 앨범 「Through The Never」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사운드트랙 「The Song Remains The Same」처럼 오피셜 라이브 앨범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팬 서비스에 가까운 선곡은 물론 사운드트랙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몇 가지 장치가 매우 흥미롭다. 관객들의 환호와 어우러진 장엄한 <The Ecstasy Of Gold>에서 <Creeping Death>로 이어지는 폭발적인 오프닝, 관객들을 선동하는 <Fuel>의 생생한 현장감,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을 대신해 합창하는 관객들을 멤버들도 흐뭇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The Memory Remains>의 색다른 절경은 스튜디오 버전과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Death Magnetic」 앨범에 강한 애착을 드러낸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가 여러분도 이 앨범을 좋아하냐고 물으면서 기세 좋게 나아가는 <Cyanide>, 관객들의 합창이 다른 특수효과보다 더 눈부신 <Master Of Puppets>, 이미 잔뜩 흥분된 관객들을 더 강하게 자극하는 <Battery>, 과거처럼 섬세하진 않지만 열정적인 제임스 보컬을 들을 수 있는 <Nothing Else Matters>, 영화와 앨범의 절정을 장식하는 히트곡 <Enter Sandman>, 데뷔 앨범 톱 트랙이었던 <Hit The Lights>의 패기 넘치는 마무리까지 잠시 쉴 틈도 주지 않는 「Through The Never」의 정제된 사운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이제 극장에서 입체안경을 쓰고 헤드뱅잉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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