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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화이트퀸의 2017년 음악 일지 (7~9월)

#1 라디오헤드 오케이 컴퓨터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20주년 기념반이 나왔다. 이러다 지금까지 산 컴퓨터보다 오케이 컴퓨터가 더 많아질 듯. 나는 20주년 에디션을 국내반으로 샀는데, 새롭게 공개된 3곡만으로도 또 살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유투 조슈아 트리처럼 라이브 하나 쓱 넣어서 30주년 에디션 내놓으면 조금 화날 것 같아. 

 

#2 로드의 [Melodrama]는 올해 들은 아주 놀라운 앨범 중 하나다. 막 시작된 20대에 이런 걸작을 남기다니. 개인적으로 아델보다 더 눈부셔 보이네. 

 

#3 출근길부터 비비 킹 틀었더니 분위기 좋은 펍에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현실은 비와 인파에 치이는 월요일 아침

 

#4 알라딘 성적표. 가장 쇼킹한 건 역시 음반이다. 다른 사이트까지 합치면 음.... 

 

#5 오페스는 한국 안 올 거라 생각하고 도쿄 공연 예매했더니 내한 잡히고, 시규어 로스도 한국 안 올 거라 생각하고 고베 공연 예매했더니 내한 잡혔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유투는 한국 안 오고 리암 갤러거는 단공 안 하겠지?

#6 나는 죽음이 가까워져도 비틀즈 100주년 에디션, 유투 80주년 에디션, 오아시스 70주년 에디션 등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을 듯.  

 


#7 프린스 퍼플 레인 컬렉터스 에디션(3CD+DVD). 수입반 입고 기다리다 지쳐 해외 구매. 1985년 라이브 DVD를 봤는데, 열악한 화질 따위 잊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8 꿈결 같은 46분. 여름밤에 듣는 슬로우다이브의 새 앨범

 

#9 음악들을 잊을 수 없어 사운드트랙 구매. 누군가는 눈물을 펑펑 쏟았을 영화 문라이트

#10 영국 밴드지만 북유럽에서 더 인기가 좋은 아나테마 새 앨범. 음악적 노선을 바꾼 이후에도 연신 명작을 쏟아내고 있는 밴드

#11 나뭇잎 사이로. R.I.P. 조동진

#12 아케이드 파이어 새 앨범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매. NME는 만점, 피치포크는 5.6점을 줬구나. 개인적으로 자주 듣는 앨범 중 피치가 5~6점대 준 게 많다. (종종 2점대도) 몇 번 들은 소감은 그들 앨범 중 다섯 번째로 좋다는 거. 물론 절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13 잘하는 것을 응원해주고 싶은 두 남자. 자레드 레토= 연기, 저스틴 팀버레이크 = 음악

#14 3장 연속으로 끝내주는 앨범을 낸 플릿 폭시즈.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이른 아침과도 잘 어울리는 포크

 

#15 어릴 때 36개월 할부로 산 차를 자랑하는 친구를 보며 속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훗, 나는 그거 살 돈으로 전부 시디를 샀지"라고. 두 얼간이

#16 벡의 이 앨범을 별로 안 좋아하는 팬도 꽤 있으나 개인적으로 제일 많이 들은 앨범이다. 처음엔 프린스가 떠오른, 지금 들으면 더 흥미로울 앨범. (아주 많이 오래된 드라마지만) 퀴어 애즈 포크에 뷰티풀 웨이가 나올 때 어찌나 반갑던지.

 

#17 회사에서 누군가 라디오를 틀었을 때의 장단점

- 추억의 팝, 가요를 들을 수 있다.

- 아침부터 Space Oddity와 꿍따리 샤바라를 듣는 경험을 하게 된다.

- 광고 음악 멜로디에 익숙해져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18 신해철 관련 책을 읽다 넥스트 4집이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중고반이 꽤 많았다. 덕분에 거의 새것 같은 앨범 구함. (5-6집은 없음) 이 앨범이 벌써 20살이라니. 그리고 이 글을 올리는 시점이 3주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