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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

[인터뷰] 후지 록 페스티벌 2015에 출연하는 노엘 갤러거, 후지 록을 이야기하다.

후지 록 페스티벌 2015(이하 ‘후지 록’)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것이 확정된 노엘 갤러거! 그 반가운 소식에 더해 노엘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한다. 오사카, 히로시마 공연을 마치고 후쿠오카, 나고야, 도쿄로 이어지는 빠듯한 투어 일정인데도 인터뷰에 응해준 노엘은 오아시스 시절을 포함, 세 번이나 출연했던 ‘후지 록’에 대한 이야기부터 놀라운 콜래보레이션 가능성까지 노엘다운 말투로 말해주었다. 기대하시라.

 

http://www.noelgallagher.com

 

Interview with Noel Gallagher
등급 : 12세 관람가
재미 ★★ 욕설 ★ 영혼 ☆

 

후지 : 일본 투어 중에 ‘후지 록’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노엘 : 일본은 내가 좋아하는 곳이고, 최고의 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는 ‘후지 록’에서 연주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매번 관객들도 훌륭했고 굉장히 재미있었어. 오아시스로 두 번을 했으니... 이번이 벌써 네 번째군.

 

후지 : 지금까지 출연한 ‘후지 록’에서 뭔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노엘 : 어디선가 날아온 벌레가 마이크에 앉은 채로 나를 10분 정도 계속 보고 있었던 적이 있지. (웃음) 그때 “저 자식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노래를 했어. (웃음)
후지 : ‘후지 록’ 무대가 산속이라 벌레가 있을 겁니다. (웃음) 하지만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 속에서 공연하는 기분이 끝내줄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노엘 : 평소의 공연은 대부분 실내 홀이라 야외 공연은 남다르지. 죽인다.

후지 : 이번 투어에서 연주하고 있는 신곡은 싸이키델릭 록 같은 분위기가 있고, 프로그레시브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신곡의 특성과 ‘후지 록’ 무대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노엘 : 음... 좋아. 뭐, 완벽하겠지. (웃음)

 

후지 : 이번 ‘후지 록’에서는 어떤 무대를 예상하고 있나요?
노엘 : 아직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웃음) 굉장한 무대가 될 거야. ‘후지 록’이 열리는 7월이면 투어를 시작한 지 4개월이 되고, 그 무렵에는 밴드도 더 잘하고 있겠지. 연주는 하면 할수록 다듬어지기 마련이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세세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리허설과 공연을 거듭하면서 더 좋은 무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후지 : 페스티벌에서는 단독 공연보다 더 개방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특성이 셋리스트와 퍼포먼스에 반영되기도 하나요?
노엘 : 선곡은 공연 직전까지 결정하지 않아. 페스티벌에 오는 관객은 애들부터 오아시스를 듣던 사람들까지 매우 다양해서, 신곡과 오래된 곡을 모두 연주하게 될 것은 분명하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생각이야.

 

 

후지 : 새 앨범에 수록된 <Ballad Of The Mighty I>에 참여한 조니 마가 이번 ‘후지 록’에 출연합니다. 그것도 당신과 같은 날에 말이죠. 팬들이 기대하는 ‘꿈의 콜래보레이션’이 성사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노엘 : 아직 모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웃음)
후지 : 만약 그것이 실현된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노엘 : 오케이. 내가 직접 조니 마에게 부탁해볼게.
후지 : 감사합니다! ‘후지 록’ 라인업에서 관심이 가는 뮤지션과 보고 싶은 무대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노엘 : 그건 그렇고... 나를 좋아하는 놈은 있나? (그렇게 대답한 뒤 궁금한 아티스트를 열거하기 시작함) 벤자민 부커, 해피 먼데이즈, 조니 마, 라이드, 라이언 아담스...
후지 : 그런데 그들의 무대를 볼 시간이 있을까요?
노엘 : 있을 거야. 지금까지 줄곧 공연장에 도착해서 다른 공연을 봐왔으니까.
후지 : 2012년에 출연했을 때는 어떠했나요?
노엘 : 그때는 스페셜즈를 봤지. 훌륭했어! 마침 대기실이 스페셜즈 옆이었어. 그럴 때는 나도 스페셜즈 멤버라고 이야기하고 대기실에 들어가고 싶어지지.

 

후지 : ‘후지 록’ 라인업에서 영국 뮤지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습니다. 대기실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지. 
노엘 : 그렇지. 이번 라인업으로 말하자면, 조니 마는 내 친구니까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겠지. 그 외에도 라이언 아담스라든지... 앤디 벨(라이드)은 오아시스에서 10년간 함께 밴드를 해왔으니까, 그 역시 만나고 싶어.
후지 : 올해 후지 록에서 멋진 만남과 재회가 이뤄지겠군요. 지금부터 여름 무대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