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1
1. "Things Left Unsaid"
2. "It's What We Do"
3. "Ebb and Flow"
Side 2
4. "Sum"
5. "Skins"
6. "Unsung"
7. "Anisina"
Side 3
8. "The Lost Art of Conversation"
9. "On Noodle Street"
10. "Night Light"
11. "Allons-y (1)"
12. "Autumn '68"
13. "Allons-y (2)"
14. "Talkin' Hawkin'"
Side 4
15. "Calling"
16. "Eyes to Pearls"
17. "Surfacing"
18. "Louder than Words"
1994년, 핑크 플로이드의 [The Division Bell]을 들으며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세계를 알게 되었다. 이후 1960~70년대 앨범들을 들으며 큰 충격에 빠진 것은 너무 당연한 얘기. 그렇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들었던 핑크 플로이드가 무려 20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은 20년 전의 설렘을, 감동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새 앨범 [The Endless River]는 6년 전 세상을 떠난 릭 라이트에게 헌정되었다. 데이빗 길모어와 닉 메이슨은 1994년 발표한 [The Division Bell] 세션 중 릭과 함께 연주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파트를 추가하여 누구도 예상치 못한 21세기 핑크 플로이드 앨범을 탄생시켰다. 닉은 지난 세션을 다시 들으며 릭이 얼마나 특별한 연주자였는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4개의 파트로 구성된 [The Endless River]는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전개하는 연주 중심의 앨범으로, 밴드와 함께 나이를 먹은 오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유일하게 보컬이 삽입된 장엄한 엔딩 트랙 “Louder Than Words”는 앨범 전체를 집약한 메시지와 함께 밴드의 50년 여정을 마무리한다. 평단의 미지근한 반응은 의식하지 않아도 좋을 아름답고 감동적인 피날레다.
걸작을 손에 넣었다는 만족감과는 다른, 틈틈이 계속 듣게 되는 아주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스탠더드 에디션 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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