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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굿바이, 루 리드(Lou Reed)




Lou Reed (1942.03.02 ~ 2013.10.27)
여행 피로가 풀리지 않은 이른 월요일 아침, 기사로 루 리드 부고를 들었다. 문득 불과 며칠 전 편집장님과 루 리드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비굿 매거진 11월호 메탈리카 기사를 쓰면서도 살짝 언급했던 루 리드 앤 메탈리카의 [Lulu] 앨범. 피치포크의 조롱과 (10점 만점에) 1점이란 점수에 들어보지도 않고 숟가락 얹는 사람들이 꽤 많아 불편했던 그 앨범, 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았다. 최근 비굿 매거진 모임 때도 이 앨범을 들으며 약속장소에 갔는데, 스완송이 될 줄 몰랐다.

개인적으로 또 좋아했던 것은 2003년 [The Raven]을 발표하고 그해 6월 미국 윌턴 씨어터에서 펼친 공연을 담아낸 2장짜리 라이브 앨범 [Animal Serenade]다. 2004년에 발표한 이 앨범은 콜래보레이션이 돋보인다. ‘Call On Me’, ‘Set The Twilight Reeling’, 그리고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 곡인 ‘Candy Says’에는 안토니 헤가티가 보컬로 참여했다. 밴드 멤버로 오래 활동한 페르난도 선더스는 ‘Tell It To Your Heart’와 자작곡 ‘Revien Cherie’의 보컬을 담당한다. ‘Ecstasy’, ‘Sunday Morning’, ‘All Tomorrow's Parties’의 연주도 훌륭하다. 늘 대중과 거리를 두었던 루 리드의 ‘듣기 좋은 라이브 앨범’이라 더 자주 손이 간다. 그리고 여기에 베스트 앨범까지 더해 3일 내내 루 리드를 듣는다. 들어야할 앨범들이 꽤 많지만, 전부 루 리드에게 밀렸다. 기회가 되면 루 리드 콜래보레이션을 정리한 기사를 써야겠다.

R.I.P. Lou 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