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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춤추는 장례식장,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내한공연 사진들 크라프트베르크 내한공연 선 예매 날, 프란츠 퍼디난드보단 치열해도 티켓팅이 힘들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점심시간에 F5 누르는 인생을 탓하며 ‘지정석’을 노렸다.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됐다. 예매로 살 사람은 다 산 거 같은데 남은 좌석이 2,100석. 게다가 취소 표도 안 풀린 상황이었다. 😂 이러다 공연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질까 봐 불안했다. 결국에 나는 알카프란츠 멤버들에게서 터득한 영업 기술인 ‘크라프트베르크내한공연4월26일올림픽홀’을 심심하면 외치기 시작했고, 아래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어갔다. “볼 때마다 슬픈 숫자, 1900대. 위메프 입점만은 피했으면.” “이 상태면 스탠딩 1인 1 돗자리 가능합니다.” “25일이 월급인 분들 많으시죠?.. 더보기
11월 4일, 마릴린 맨슨 내한공연 취재기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의 네 번째 내한공연이 가까워지면서 종교계 일각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졌다. 사타니즘을 표면화한 충격적인 퍼포먼스 덕에 끔찍한 소문과 추측이 무성했던 그는 여전히 ‘위험인물’로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은 정상적으로 열렸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예스24 라이브홀에 도착하니 본 공연은 1998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만 관람이 가능한 ‘미성년자 관람 불가’ 공연이라는 안내가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공연장의 주를 이룬 30~40대 팬들은 안내판 앞에서 해맑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공연은 예정된 시간보다 5분 더 일찍 시작되었다. 리아나(Rihanna)의 ‘비치 베터 해브 마이 머니(Bitch Better Have My Money)’가 흐르.. 더보기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2015년 4월 4일 내한공연 후기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2015년 4월 3일(금) ~ 4일(토) @워커힐 시어터 이틀 치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좋은 자리를 놓친 팬들은 누군가 취소한 티켓을 노려야 했고, 암표상들이 다시 활개를 쳤다. 공연장에는 노엘 갤러거의 시들지 않은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젊은 여성 팬이 가득했다. 공연 준비물(?) 오아시스의 노엘이 아닌, 노엘 자신의 공연을 만들다 출근시간대 지하철 9호선 급행 탑승 후기와 비슷했던 3일 공연 후기를 읽으면서 4일 공연을 무사히 취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대형 사고는 없었지만, A 구역에서 밀치고 나오는 사람들에 밀려 많은 여성 관객이 넘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과열된 공연장에 기름을 붓는 듯한 일부 관객들의 과격하고 .. 더보기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내한공연 후기 기쁘다 폴맥 오셨네 2015년 5월 2일 20:00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요약 비틀즈 팬클럽에서 준비한 이벤트 성공 Live And Let Die의 불꽃놀이 Hey Jude 떼창 Hey Jude (Reprise) 포함, 총 40곡 연주 턱을 괴고 그윽한 눈길로 한국 팬 바라보기 한글 자막과 한국어 멘트 몸을 사리지 않은 73세 청년 태극기를 흔든 폴 16분처럼 느껴진 160분 마지막 인사는 “고마워요, 다시 만나요.” 역사적인 공연 관람을 앞두고 늦은 점심식사 공연장 가는 길에 발견한 오징어 양식장 (남자들아, 저기 서보면 안다.) 공연장 도착. “We Want Paul!” 기념촬영은 필수 저 버스를 타고 영국으로 가고 싶다. 현대카드도 없고, 예매 당일에는 한국에 없어서 더 어렵게 구한 티.. 더보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의 힘! 퀸 + 아담 램버트 슈퍼소닉 2014 공연 후기 SUPER SONIC 2014 2014년 8월 14일(목) @ 잠실종합운동장 올해로 3회를 맞은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는 퀸(Queen)을 섭외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공연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티켓 오픈이 지연되었고, 이틀로 예정된 페스티벌은 하루로 축소되었다. 변수가 많은 평일 공연은 페스티벌의 흥행을 가로막는 것처럼 보여 많은 우려를 낳기도 했다. 퀸 티셔츠들 아티스트 머천다이즈 다행히 우려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슈퍼소닉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라인업 구축에 성공했고, 합리적인 티켓 가격에 부족했던 편의시설까지 개선하며 ‘짧지만 굵은 하루’를 선사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페스티벌은 게이트 플라워즈의 무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퀸 트리뷰.. 더보기
다크 트랜퀼리티(Dark Tranquillity) 내한공연 후기_ 결국엔 뛰고 말았다 2012년 3월 31일, 홍대 V-Hall 단독공연도 아닌데 이런 제목을 달아서 미안하다. 아시아 메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멜로딕 데스메탈의 최강자인 다크 트랜퀼리티(Dark Tranquillity)가 왔다. 이 계열의 대표적인 밴드정도만을 아는 내가 좋아할 정도면 말 다했다. 정규 앨범도 좋았지만, 라이브는 정말 끝내줬다. 그들이 홍대 브이 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공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공연은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있었다.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부는 토요일이었다. 이상하게 공연을 가는 날이면, 날씨가 자주 심술을 부린다. 그들의 공연은 밤 9시부터 시작됐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어림잡아 3~400명 정도? 하지만 관객들은 일당백이었고, .. 더보기
오페스(Opeth) 2012년 일본 도쿄 공연 후기 '완벽한 연주와 사운드' Opeth at Shinkiba Studio Coast, Tokyo, Japan on February 18, 2012 스웨덴 밴드 오페스(Opeth)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 갔다. 도쿄는 첫 방문이며, 일본에서 공연을 보는 것 또한 처음이다. 오페스는 1995년 데뷔작 [Orchid]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총 10장의 정규앨범을 선보인 중견밴드다. 북유럽 특유의 차가움과 서정을 동시에 지닌 밴드는 블랙/데스메탈을 많이 모르는 나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이렇게 연주 잘하고 앨범 구성도 완벽한 밴드를 뒤늦게 알았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했다. 작년에 발매된 앨범 [Heritage]도 만족스러웠다. 국내발매는 성사되지 않아 비싼 수입음반을 구해서 들었다. 작년 가을에 일본투어 소식을 듣고 이건 꼭 .. 더보기
이상은 공연 후기_ 따뜻한 에너지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로맨틱한 밤 2가지의 다른 감성으로 나뉜 작은 콘서트 ‘Say Yes’ 약 1년 만에 열린 단독공연 타이틀 ‘Say Yes’ 앞에는 그럴듯한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종의 ‘의무감’은 전혀 섞여있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더 편안했던 것 같다. ‘이유’보다는 ‘내용’이 궁금했을 팬의 입장에선 밴드와 어쿠스틱 편성으로 나뉜 이틀간의 작은 콘서트가 더없이 반갑고 소중했을 것이다. 느긋하게 앉아서 즐길 수 있는 27일 공연이 더 맞을 것 같던 나는 26일의 밴드 버전 스탠딩 공연을 다녀왔다.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10~20대 관객들 사이에서 뻔뻔하게 ‘젊은이 인증’을 받았다. 고정된 이미지와 상식으로 가둘 수 없는 자유로운 아티스트 어린 시절이었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담다디’와 ‘사랑할 꺼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