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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화이트퀸의 2016년 음악일지 (11-12월)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2017년 음악일지를 이어가기 위해 쓰는 2016년 마지막 음악일지


#1 음악계에서 "내가 음악을 몇 년을 들었는데"라고 말하는 사람만큼 노답이 없다. 이런 사람들이 후에 지하철 1호선에서 "내가 몇 년을 살았는데"라며 꼰대질을 하겠지.


#2 R.I.P. 조덕환 (들국화)


#3 프린스의 새 베스트 앨범 [4Ever]. 꽤 멋진 커버지만, 프린스 베스트는 [Hits 1]이 제일 좋다. 


#4 집 근처에 닉 케이브가 내한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꿈을 꿨다. 하지만 꿈에서 본 그 자리에는 “역세권 오피스텔 1억에 가능”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5 4,500원에 내놓은 (상태도 표기한) 중고 음반을 본 어느 유저가 "제가 시디 결벽증이 있는데 지문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인가요?"라고 묻길래 "그냥 새 거 사서 들으세요"라고 답장했다. (사진은 내용과 전혀 무관)


#6 피치포크 연말결산을 보고 처음 내뱉는 소리는 매년 똑같다. "얘네 누구야?“


#7 국내, 해외를 다 뒤져도 구할 수 없던 휘슬러 앨범을 (아주 저렴하게) 구했다. 애타게 찾던 앨범은 이제 다 손에 넣었구나. 덕후 인생 1막이 끝난 기분. 

#8 어제부로 가지고 있던 칸예 웨스트 시디 다 팔았다. 밀린 청소 하나 마친 기분이다.


#9 2016년에만 데이빗 보위 앨범 5장, 킹 크림슨 앨범 11장을 샀다. 하지만 이렇게 컬렉션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 기쁘지만은 않다. 뭐랄까, 점점 할 일을 잃어가는 느낌?


#10 메리 크리스마스! 


#11 믿기지 않는다. 조지 마이클이 이렇게 떠나다니. 보위의 죽음 이후 오전부터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 블로그에 조지 마이클 앨범 재발매 관련 글을 올린 게 얼마 전인데... 


#12 Upcoming 2017. The xx, 엘보우, 리암 갤러거, 유투, 아케이드 파이어, 디페쉬 모드, 시스템 오브 어 다운, 뱀파이어 위켄드 & 도널드 드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