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에 잘나갔던 블루스 트래블러(Blues Traveler)와 오프스프링(Offspring)이 신작을 발표했다. 블루스 트래블러의 [Suzie Cracks The Whip]은 12번째 정규 앨범이다. 그들은 4집 [Four](1994)에 수록된 ‘Run-Around’가 큰 인기를 얻고 앨범은 미국에서만 6백만장이 팔리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100만장이 팔린 [Straight On Till Morning]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2003년 [Truth Be Told] 이후 발표한 앨범들은 앨범 차트 200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인기는 분명 예전만 못하지만, 음악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공개된 첫 싱글 ‘You Don`t Have To Love Me’와 2번 트랙 ‘Recognize My Friend’를 들으면 1990년대 생각이 난다. 담담하고 미국적인 음악. 올해의 앨범까지는 아니어도, 'Recognize My Friend'는 올해의 싱글 50위권에 넣어주고 싶다.
Blues Traveler - Run-Around
오프스프링의 [Days Go By]는 9번째 정규 앨범이다. 캐나다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Rise And Fall, Rage And Grace](2008) 이후 4년만이다. 오프스프링도 199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밴드다. 네오 펑크 열기에 동참한 [Smash](1994)는 미국에서만 600만장이 팔렸고, [Americana](1998)도 500만장이 팔렸다. [Conspiracy Of One](2000)도 괜찮았지만, 이후 인기가 점점 하락했다. 그래도 신작 반응은 제법 괜찮다. 미국에서 15위로 데뷔했고, 영국에선 4위를 기록했다. 최근에 싱글 커트된 톱 트랙 ‘The Future Is Now’는 좀 별로지만, 첫 싱글 ‘Days Go By’와 질주감 좋은 ‘Secrets From The Underground’가 아주 만족스럽다. ‘Hurting As One’, ‘Dividing By Zero’는 예전 팬들이 좋아할만한 곡이다. ‘Cruising California (Bumpin` In My Trunk)’는 댄스팝이고, ‘All I Have Left Is You’도 미디움 템포의 팝적인 곡이다. 전작보다는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며, 대중성이 강화된 앨범이다.
가끔씩 듣는 ‘Run-Around’ 싱글 앨범. 이 싱글에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미발표곡 ‘Regarding Steven’이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은 라이브 버전도 끝내준다. [Straight On Till Morning]에 실린 록 발라드 ‘Yours'도 개인적인 베스트다.
Regarding Steven (Live)
무난한 선곡의 히트곡 모음집이다. [Smash] 앨범의 ‘Nitro (Youth Energy)’ 같은 초기곡들이 빠졌고, 너무 짧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다. 참고로 이 앨범은 일본에서 57만장이나 판매됐다. (미국은 100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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