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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화이트퀸의 2016년 음악일지 (9-10월)


#1 인스타(먹스타)에 킹 크림슨 시디를 찍어 올렸더니 드러머 팻 매스텔로토가 하트를 눌러줬다.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신기한 경험.


#2 윌코의 새 앨범 [Schmilco]. 실물은 더 귀엽다. 음악도 완벽한 내 취향!


#3 이 홍보물을 모른다면 당신이 부럽다. 이 문구가 당신에게 끼칠 무한한 오글거림은 이제 시작일 테니까-


#4 올해 빅 이슈 주인공들. 참고로 음악잡지 아님.


#5 유쾌한 고스트버스터즈 사운드트랙. 확장판 블루레이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6 그린 데이 새 앨범. 에너제틱. 성공적.


#7 오페스 새 앨범. 팬들을 놀라게 한 기적 같은 라이선스. 게다가 2CD 한정반. 에볼루션 뮤직 만세!


#8 밥 딜런의 노벨상 수상이 결정되던 날 내 타임라인은 그의 고향 마을 축제 분위기 같은 흥이 가득했다. 그리고 나는 수상 기념으로 망한(?) 앨범 트릴로지 정주행을 시도했다. 크리스천 록, 가스펠로 불린 이 앨범들은 평단의 혹평을 받았는데, 이후 더 별로인 앨범이 나온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9 본 이베어는 3연타석 홈런. 올해의 앨범 베스트 10에 반드시 넣을 것 같다. (그 와중에 본 조비 옆에 본 이베어 시디가 꽂혀있는 게 너무 이상해 보여 비지스 옆으로 옮겼다. 더 이상해.)


#10 올해는 음반을 딱 60장만 사겠다고 다짐했는데, 10월에만 16장을 질렀다. (배송을 앞둔 것만 9장 ㅠㅠ) 좋은 앨범들이 갑자기 쏟아져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보지만, 구차하다. 참고로 직구가 많아졌다. 한국에서 76,000원 정도 드는 수입반들을 49,8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니 뭐. 국내에 수입되는 음반 가격이 의아할 정도로 높아 사는 게 꺼려지는 요즘이다.


#11 집에서 콘 신보를 틀었다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이 한물간 콘 같은 음악은 누구야?" ... 콘이야


#12 닉 케이브 새 앨범. LP 미니어처 사이즈의 얇은 디지팩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음악은 넋을 놓고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