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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화이트퀸의 2016년 음악일지 (4~6월)


#1 수입 한정반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일본에서 사 온 데이빗 보위의 [Nothing Has Changed] 3 CD 리미티드 에디션. 새 박스셋이 9월에 발매된다는 소식도 있는데, 거기엔 [Diamond Dogs], [Young Americans], [Station To Station]과 [David Live], [Live At Nassau Coliseum], [Re:Call 2]가 실린다고 한다. (9월 달력에 미리 ‘파산’이라고 적어둬야겠다.)


#2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셰익스피어 소네트 [Take All My Lovers], 더 라스트 섀도 퍼펫츠의 두 번째 앨범 [Everything You’ve Come To Expect]. 일단 예약부터 하게 되는 신보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두 앨범 모두 자주 듣게 될 것 같진 않은 게 함정)


#3 [Steamin’]은 나를 마일스 데이비스에 미치게 만들었던 앨범이다. 신기하게도 나는 20대에 고전 재즈를 더 많이 들었다. 그것도 LP로. 빨리 영화 ‘마일스’를 보고 싶다.


#4 지난 4월, 100살이 넘어도 기발한 음악과 기행으로 우릴 놀라게 할 것 같던 프린스가 죽었다. 그의 정규 앨범들을 짧은 리뷰 형식으로 정리하려 했던 것은 결국 끝내지 못했고, 6년 전 블로그에 올렸던 프린스 시디 컬렉션 사진을 SNS에 걸며 그를 추모했다. 인기, 시대, 평가와 상관없이 새롭고 놀라웠던 그의 천재성을 잊지 못할 것이다. 첨부한 사진은 21페이지에 걸쳐 프린스 추모 기사를 실은 Q 매거진이다.


#5 최고은 님 새 EP를 듣다 이건 음원으로 들을 게 아닌 것 같아 바로 시디를 예약했다. (덕분에 사인 시디를 손에 넣었다) 지난 앨범들을 음원으로만 가지고 있는 게 아쉽구나.


#6 데이빗 보위에 빠지면 결국엔 찾아 듣게 되는 앨범. 더 빠져들면 이렇게 딜럭스 에디션까지 사게 된다.


#7 집에서 M83 시디 들으며 트위터 타임라인을 봤더니 ‘의문의 2패’를 당한 기분이다. 내한공연이 정말 좋았나 보다. 다들 난리네. 이날 나는 억울해서 시디를 두 번 들었다.


#8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당연히 포함할 제임스 블레이크 3집, 1997년 라이브 CD 때문에 더더욱 지나칠 수 없었던 매닉스의 [Everything Must Go] 20주년 스페셜 에디션.


#9 예약 구매한 장기하와 얼굴들 4집. 내가 가지고 있는 게 한정반 커버인지, 전부 이렇게 나온 건지 잘 모르겠다. 스페셜 게임 북은 두 번 하진 않을 것 같아 아쉽다. 


#10 겨우 6달러에 판매되고 있어서 다른 시디와 함께 구매한 브렛 앤더슨 솔로 앨범 [Slow Attack]. 음원으로 듣던 앨범이었는데, 역시 시디가 좋다. 스웨이드 컬렉션은 아직 끝나지 않았구나.


#11 못 가는 락페 찍어나 보기.


#12 상반기에 산 시디는 겨우(?) 28장이다. 담배로 치면 하루 1갑 피던 사람이 5개비로 줄인 셈. (금연은 내년으로 10년을 채우는구나) 하지만, 나는 여름이 지난 다음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