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댄스플로어에서 외치는 자유, 마돈나(Madonna)의 'MDNA'



마돈나(Madonna Louise Ciccone) / 가수,영화배우
출생 1958년 08월 81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01 Girl Gone Wild 
02 Gang Bang 
03 I'm Addicted 
04 Turn Up the Radio 
05 Give Me All Your Luvin' (Feat. Nicki Minaj, M.I.A.) 
06 Some Girls
07 Superstar 
08 I Don't Give A (Feat. Nicki Minaj) 
09 I'm A Sinner 
10 Love Spent 
11 Masterpiece 
12 Falling Free 

Deluxe Edition Bonus Disc
01 Beautiful Killer 
02 I Fucked Up 
03 B-Day Song (Feat. M.I.A.) 
04 Best Friend 
05 Give Me All Your Luvin' (Feat. LMFAO, Nicki Minaj) (Party Rock Remix) 

여전히 뜨거운 팝의 아이콘
마돈나(Madonna)는 여전히 뜨겁다. 1990년대, 2000년대에도 누군가 나와 같은 얘기를 했을 것이다. 동갑내기 스타인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너무 먼 여행을 떠났고, 프린스(Prince)는 음지와 양지를 오갔지만, 마돈나는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7장의 앨범과 12개의 싱글이 미국에서, 11장의 앨범과 13개의 싱글이 영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만 6400만장, 세계적으로는 3억장의 앨범이 판매됐다. 2011년에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여성 아티스트’로 기네스에 등재됐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2000년대에는 공연 수익이 어마어마했다. 유투(U2)와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보통은 그녀를 ‘팝의 여왕’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슈퍼스타’라는 호칭이 더 마음에 든다.

유명 프로듀서들의 참여, 반응이 엇갈린 첫 싱글
마돈나는 [Hard Candy](2008)를 끝으로 워너와 결별했다. 그에 앞서 앨범보다는 공연 중심의 활동을 선언하며 2007년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과 1억 2천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에는 워너 활동을 정리한 베스트 앨범 [Celebration]이 발매됐고, 2010년에는 2008년 공연을 담은 [Sticky & Sweet Tour]가 DVD+CD와 블루레이+CD 포맷으로 발매됐다. 그리고 작년부터 계속 내한공연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5월 29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월드 투어는 유럽을 지나 북미로 이어지는데, 우선 6개월간 7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남미와 아시아 투어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혹시 공연이 성사된다면, 관람 등급은 어떻게 정해질지도 매우 궁금하다. 레이디 가가(Lady Gaga) 내한공연 등급은 뒤늦게 만 12세에서 18세로 조정됐다.

12번째 스튜디오 앨범 [MDNA]는 워너를 떠나 발매하는 첫 정규작이다. [MDNA]를 포함한 3장의 앨범은 유니버설 산하의 인터스코프(Interscope)에서 배급하게 된다. 신작에는 유럽의 유명한 DJ이자 프로듀서인 베니 베나시(Benny Benassi)와 그의 조카 앨리 베나시(Alle Benassi), 그리고 마틴 솔베이그(Martin Solveig)가 참여했다. 그리고 걸작 [Ray Of Light]에서 놀라운 응집력을 과시한 윌리엄 오빗(William Orbit)이 합류하여 기대치를 높였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5일)에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등장해 15분간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 공연에서 이틀 전에 디지털 싱글로 공개한 신곡 ‘Give Me All Your Luvin`’을 노래했다.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 엠아이에이(M.I.A.)가 참여한 이 곡은 1980년대 댄스팝 스타일에 덥스텝과 랩을 더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곡에 약간의 포인트를 준 것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선택이었지만, 대중과 평단의 반응은 엇갈렸다. 간결하고 경쾌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는 얘기도 많았지만, 현재의 대중음악이 원하는 감각을 상실해버린 촌스러운 곡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차트에서도 명암이 갈려 미국에서는 10위(댄스차트는 1위)에 오른 반면, 영국에서는 37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차트 5위권 진입이 기본이었던 예전에 비해 확실히 출발은 좋지 못했다.


2nd Single 'Girl Gone Wild’


건재를 알리기에 충분한 개인적인 앨범
[MDNA]를 ‘노골적인 이혼 앨범’이라고 소개한 매체도 있다. 너무 과격한가? 그런데 100%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음악들은 주로 억압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는 것으로 표현됐지만, 상실과 슬픔을 드러내기도 한다.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언급한 ‘I Don’t Give A’는 전 남편인 가이 리치(Guy Ritchie)를 비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돈나와 가이 리치는 2008년 이혼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지향하는 이 곡에도 니키 미나즈가 참여했고, 후반부가 웅장하며 클래시컬하다. 비하인드 스토리 없이도 주목할만한 곡이다. 두 번째 싱글로는 멋진 도입부에서 베니 베나시의 입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프닝 트랙 ‘Girl Gone Wild’가 선택됐다. 자연스럽게 ‘Hung Up’이 매치되어 새로운 느낌은 덜하지만, 확실히 대중적이다. 오히려 첫 싱글로는 이 곡이 더 잘 어울린다. 흡인력이 강한 ‘I’m Addicted’는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후반부가 특히 인상적이다.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사운드지만, 1990년대 느낌이 있다. ‘Turn Up The Radio’, ‘Superstar’도 밝고 무난한 팝 넘버다.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전작 같은 새로움은 없지만, 이처럼 따뜻하고 평범한 곡들이 반갑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Ray Of Light] 앨범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윌리엄 오빗과 작업한 곡이 많은 앨범 후반부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990년대 히트곡인 ‘Beautiful Stranger’의 느낌과 앨범 [Ray Of Light]의 사운드가 더해진 ‘I’m A Sinner’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Love Spent’를 들으면 우아한 매력이 느껴지는 히트곡 ‘Frozen’이 생각난다. 프로모션 싱글이나 짧은 광고 음악으로 쓰여도 좋을 근사한 곡이다. 음악적으로 가장 호평 받은 곡은 ‘Gang Bang’으로, 덥스텝에 그루비한 하우스 비트가 더해졌다. 후반부의 포효가 돋보이는 감각적이고 섹시한 곡이다. 미카(Mika)도 곡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멩코 느낌의 애수 어린 발라드 ‘Masterpiece’도 이색적이다. 스패니시 기타와 핑거스냅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감정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발라드 ‘Falling Free’는 마돈나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깊고 영롱한 빛을 낸다.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오히려 슬플 때 최고의 곡을 썼다”고 얘기했는데, 이 곡도 그런 느낌이다. CD 1장을 추가한 딜럭스 에디션을 선택하면 5곡을 더 들을 수 있는데, 대부분 마틴 솔베이그와 작업한 곡이다. 가벼운 느낌의 ‘Beautiful Killer’와 ‘B-Day Song’, 제목과는 다르게 무난한 팝 발라드 ‘I Fucked Up’, 본 앨범에 수록했어도 좋았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닉 ‘Best Friend’, LMFAO가 가세해 오리지널 버전보다 더 세련된 ‘Give Me All Your Luvin'’의 Party Rock Remix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American Life](2003)나 새로운 형식을 받아들인 [Hard Candy] 같은 과감한 도전은 없다. 대신 1980년대와 90년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사운드를 참고했고, 거기서 오는 친숙함은 장점이자 단점이 됐다. 여기에 파격적이고 새로운 시도가 추가됐다면 평단은 더 높은 점수를 줬을 것이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MDNA]는 그녀의 건재를 알리기에 충분하다. 양질의 사운드는 기본이며, 밸런스도 훌륭하다. 순조롭게 흐르는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무심코 몸을 흔들게 되는, 본질에 충실한 팝 앨범이다. 심각하게 음악적 분석을 하려고 하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 보길 권한다.

추천곡
Gang Bang
I Don’t Give A
I’m A Sinner
Love Spent
Falling Free

 


베스트 앨범 [Celebration]에서 고른 마돈나 Best 10

Holiday (미국 16위, 영국 2위)
학창시절 팝 뮤직 비디오를 소개하는 TV 프로에서 ‘같은 제목, 다른 노래’라는 주제로 비지스(Bee Gees)와 스콜피언스(Scorpions), 그리고 마돈나의 ‘Holiday’를 틀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것도 거의 20년 전인데, 이 곡의 멜로디는 여전히 신선하다.



Like A Virgin (미국 1위, 영국 3위)
지금 들어도 상큼한 1980년대 대표곡이다. 댄스팝을 상징하는 곡이기도 하다. 영화 '레옹'에서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이 이 곡을 불렀던 장면이 생각난다.

Live To Tell (미국 1위, 영국 2위)
그녀가 쓴 대표적인 슬픈 노래다. 1980년대 발라드 중 가장 인상적이기도 하다.

Like A Prayer (미국 1위, 영국 1위)
마돈나 최고의 곡을 뽑을 때 1~2위를 다툴 곡이다. 2005년 ‘Live 8’ 공연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가스펠 느낌이 있는 완성도 높은 곡.



Erotica (미국 3위, 영국 3위)
이처럼 노골적으로 섹시한 곡을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Take A Bow (미국 1위, 영국 16위)
베이비페이스(Babyface)가 함께한 알앤비 발라드다. 미국에서 7주간 1위를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Frozen (미국 2위, 영국 1위)
Ray Of Light (미국 5위, 영국 2위)
마돈나를 다시 보게 만든 환상적인 곡이다. 지금도 이 곡들을 들으면 가슴이 설렌다.



Music (미국 1위, 영국 1위)
1980년대 댄스팝 감성으로 2000년대를 공략했다. 그리고 이것은 트렌드가 됐다.



Hung Up (미국 7위, 영국 1위)
21세기에도 마돈나는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환상적인 곡이다.


싸이월드 뮤직(Cyworld Music) 스페셜 > 2012년 3월 다섯째 주 이주의 앨범 원고
기사 원문 http://music.cyworld.com/special/weekalbum/weekalbum_view.asp?seq=1271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무단 도용 및 스크랩을 금지합니다
http://whitequee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