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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상반된 사운드와 이야기 속에서 빌리카터가 만들어낸 접점 두 장의 EP 발표한 3인조 밴드 빌리카터 1년이 조금 더 지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김지원(보컬), 김진아(기타), 이현준(드럼)으로 구성된 록 트리오 빌리카터의 정규 1집 의 포문을 여는 를 듣는 순간 후끈 달아오른 공연장으로 순간이동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이어진 , 의 쉴 새 없는 질주와 온전한 에너지는 필자를 무아지경으로 이끌었다. 빌리카터의 정규 1집ⓒElectric Muse 하지만 당시 연말을 앞두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 앨범을 소개하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다. 아직 안면도 없는 사이인데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2017년 연말에 다시 그 밴드가 돌아왔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장의 EP와 함께. 빌리카터는 2015년 6월 라는 데뷔 EP를 발매한 이후.. 더보기
선명한 빛과 함께 춤추는 ‘아름다운 소음, 데뷔 EP <Irregular> 발표한 밴드 빛과소음 8년이 걸렸다. 2009년 결성 이래 멤버 교체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금껏 미뤄온 앨범을 이제야 발표한 것이다. 총 다섯 곡을 수록한 는 예열의 마친 밴드의 데뷔 EP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색깔 있는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의 2017년 첫 번째 발매 앨범이기도 하다. 밴드 빛과소음 ⓒ일렉트릭뮤즈2012년 레이블 컴필레이션에 ‘박제가 된 사슴의 마지막 두 마디’라는 곡으로 참여했던 빛과소음은 밴드를 재정비한 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해 8월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로 선정되었고, 라이브 클럽 빵 컴필레이션에 ‘헤이 강릉’이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2016년에는 광주음악창작소 뮤지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서 ‘대상’으로 선정되어 제작지원을 받게 되었다.데뷔 EP 는 톱.. 더보기
데뷔 앨범 ‘시크릿츠 비욘드 더 룸’ 발표한 밴드 시크릿 아시안 맨 ‘자신의 공간’에서 완성한 눈부신 햇살 같은 음악 일본 유학 중이던 허세정과 이상우가 2012년에 결성한 밴드 시크릿 아시안 맨(Secret Asian Men)의 소개 자료를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문구는 “90년대에 성장기를 겪은 청년들이 오롯이 자신의 방에서 완성한 음반”이라는 것이었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무작정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집에서 뒹굴며 책을 읽거나 티브이를 보는 것이 더 좋았던 나는 혼자만의 아늑함을 즐기고 싶었고, 값비싼 장난감보다 ‘자신의 공간’을 가진 친구들을 더 부러워했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자신의 공간’을 무척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일렉트릭 뮤즈 시크릿 아시안 맨은 데뷔 앨범.. 더보기
록의 짜릿한 쾌감을 잊지 못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음악, ABTB 록의 짜릿한 쾌감을 잊지 못하는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음악, 첫 정규 앨범 “Attraction Between Two Bodies” 발표한 록 밴드 ABTB 활활 타오르는 록 음악에 취해 온몸을 땀으로 적신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들어야 할 음악이 있다. 강렬하고 독보적인 보컬과 연주가 고스란히 담긴 밴드 ABTB의 첫 정규 앨범이다. ABTB는 2014년 쿠바/썬스트록의 드러머 강대희, 한음파의 베이시스트 장혁조, 게이트 플라워즈의 보컬리스트 박근홍이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바이 바이 배드맨의 기타리스트 곽민혁, 해쉬의 기타리스트 황린의 합류로 현재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각자 영역에서 인지도를 쌓은 멤버들은 ‘슈퍼밴드’라는 호칭에 어울리는 개성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2015년 11월 CJ .. 더보기
무심코 듣다 빠져드는 노래, 첫 번째 정규 앨범 발표한 빅베이비드라이버 트리오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한 빅베이비드라이버가 주축이 된 밴드 빅베이비드라이버 트리오가 첫 번째 정규 앨범 ‘bbdTRIO’를 발표했다. 기타와 보컬은 빅베이비드라이버로 활동하는 최새봄이, 베이스는 과거 아톰북 시절부터 함께 했던 백옥성이, 드럼은 비둘기우유에서 활동하는 이용준이 맡았다. 여럿이 함께 연주하고 싶었던 최새봄의 꿈은 5년 만에 현실이 되었다. 최새봄은 2011년부터 밴드의 밑그림을 그렸고, 혼자 하기에 적합한 곡들을 모아 빅베이비드라이버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비가 그칠 생각을 않던 그해 여름에 만난 첫 솔로 앨범은 짧지만 달콤한 휴식 같았다. 기복 없는 청초한 보컬, 단출한 편성의 어쿠스틱 팝 사운드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무심코 듣다 점점 빠져드는 ‘평화로운 일상의 배경.. 더보기
“우리는 여름 밴드”라고 외치는 세이수미(Say Sue Me)의 진짜 여름 이야기 첫 EP “Big Summer Night” 발표하는 밴드 세이수미 시원하고 쫄깃한 냉면이나 아삭아삭 씹히는 수박처럼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 있다. 1960년대에 전성기를 누린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와 벤처스(Ventures)의 히트곡, 2001년 데뷔한 잭 존슨(Jack Johnson)의 느긋하고 부드러운 음악은 해변에서 아이스박스에 고이 보관한 시원한 맥주를 따는 것 같다. ⓒ 일렉트릭 뮤즈 2012년 부산에서 결성된 세이수미(Say Sue Me)도 ‘해변과 맥주’가 절로 떠오르는 밴드다. 2014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며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입버릇처럼 “우리는 여름 밴드다.”라고 외치고 다녔던 세이수미는 다음 앨범을 반드시 여름에 발표하기.. 더보기
게이트 플라워즈 박근홍 인터뷰_ 제8회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 VMSPACE에서도 소개된 ‘13개 고원 위의 건축과 음악’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은 시원한 생맥주 한 모금과 로큰롤 특유의 박진감을 그립게 한다. 각각의 고원들이 뮤지션, 건축가에 대한 오마주를 통해 13개의 장으로 이루어지고, 거기서 서술되는 록 음악들 역시 각각의 정체성에 대응되는 건축들과 연결된다. 20세기 초 거장들의 정통적 건축에서부터 21세기의 실험적 건축들은 다양한 음악들과 접속한다. 그 책을 구성하는 글들은 시지프스 바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분위기와 음악에 따라 연상되는 사건들과 건축들을 적던 것들이 모여 무작위적 연결로 이루어진다. 끈적한 블루스 록이나 하드 록이 제격이고, 책에서 언급된 롤링 스톤즈도 좋고 펄 잼도 좋다. 여기에 더해 게이트플라워즈의 음악을 들어보면 무작위적 연결 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