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계절 '지독한 외로움에 던져진 잔인한 처방전'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2010 / 영국) 출연 짐 브로드벤트,레슬리 맨빌,루쓰 쉰,피터 와이트 상세보기 화목한 노부부의 일상을 묵묵하게 바라보면, 마치 그 행복에 감염이라도 될 것 같다. 문제는 모두가 그 노부부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것. ‘세상의 모든 계절’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엔 ‘지독한 외로움’이다. 조급함, 엉성함, 불안함, 무심함 모두 반복될 상처에 대한 두려움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외로움 혹은 불행을 행복 언저리에 두고 자연처럼 초연하게, 돌이켜보면 제법 잔인하게 묘사한다. 그래, 나에겐 이런 영화가 필요했다. 강렬하진 않지만, 유쾌한 자극과 소소한 행복을 안기는 작품- 그러나 외로움에 치를 떨고 있다면, 극장 의자를 걷어차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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