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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캐리비안의 해적 4: 낯선 조류 '액션과 어드벤처에 더욱 힘을 쏟은 잭 스패로우'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감독 롭 마샬 (2011 / 미국) 출연 조니 뎁,페넬로페 크루즈 상세보기 이 영화에 관심을 갖는 관객 대부분은 이미 앞선 3부작을 섭렵했을 것이고, 관심사 또한 비슷할 것이다. 대략적인 관심사는 대략 이정도? 1. 앞선 3부작만큼 재미있을까? 2. 이번에도 흥행대박이 이어질까? 3. 조니 뎁은 여전히 훈훈할까? 조니 뎁 최근 작품 중에서도 특히 졸작이었던 ‘투어리스트’까지 극장에서 챙겨본 못 말리는 ‘조니 뎁 빠’인 내 입장에서도, 캐리비안의 해적 4편은 큰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 마침 개봉 며칠 전에 읽은 엄청난 혹평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나는 거의 개봉과 동시에 극장을 찾았다. 그것도 팝콘 먹으며 즐기기 좋을 심야영화 타임에- 사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매.. 더보기
소스 코드 '새삼 911 테러를 떠오르게 하는 SF 블록버스터' 소스 코드 감독 던칸 존스 (2011 / 미국,프랑스) 출연 제이크 질렌할,미셸 모나한 상세보기 몇 번이고 반복되는 8분이라는 시간, 흥미롭고 깔끔하며 낭만적인 SF 블록버스터- ‘인셉션’처럼 몰입하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그게 더 매력인지도 모를 작품이다. 시공간 이동 프로그램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그럭저럭 우려먹지 않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을 하나 더 완성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미국 특유의 애국심 + 희망적인 메시지가 진부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오버하지 않아서 좋다. 새삼스레 9.11 테러 10주년이라는 것과 더불어, 테러 당시 미국인들의 정서를 어루만졌던 엔야(Enya)의 음악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국 출신의 던컨 존스 감독은 더 문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고, 주인공 콜터 스티븐스를 연.. 더보기
제인 에어 '21세기 버전으로 멋지게 각색된 고전' 제인 에어 감독 캐리 후쿠나가 (2011 / 영국) 출연 미아 와시코우스카,마이클 패스벤더 상세보기 정확한 스토리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제인 에어는 19세기부터 줄곧 사랑받았던 고전이었다.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사랑, 거기에 더해지는 파격- 여전히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일명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2011년판 제인 에어 역시 원작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멜로보다는 심리적 묘사에 더욱 치중했다는 느낌? 포스터에 적힌 '21세기 명품멜로'라는 문구는 흥행을 노린 '낚시'에 가깝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렬하며 전개도 나쁘지 않다. 이처럼 똑똑한 여성도 나쁜 남자에게 마음에 끌리다니, 왠지 안타까우면서도 흥미롭다. 추억을 되새기며 극장을 찾은 중, 장년층은 다소 실망한 눈치였다. 일.. 더보기
킹스 스피치 '전형적인 이야기에 힘을 실어주는 명 연기' 킹스 스피치 감독 톰 후퍼 (2010 / 영국,미국,오스트레일리아) 출연 콜린 퍼스,제프리 러시,헬레나 본햄 카터 상세보기 아카데미 수상작 다수가 의외로 재미없다지만, 킹스 스피치에 아카데미가 손을 들어준 결정적 이유는 스토리가 아닌 연기력일 것이다. 약간은 뻔한 형식이면서도 감동하게 만드는, 결국 그 감동의 중심이 배우들이란 것은 대중을 감탄시키기에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콜린 퍼스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고, 약간은 시니컬한 영국식 코미디와 스코어도 마음에 든다. (크레딧을 보니 무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약간 헷갈렸던 영국 왕실 역사도 되돌아보며 영국에 대한 오만가지 생각들을 끄집어냈다. 특히 말더듬이 영국 왕의 불안감과 두려움, 왠지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가끔은 이런 정석이 필요하지. 멋대.. 더보기
세상의 모든 계절 '지독한 외로움에 던져진 잔인한 처방전' 세상의 모든 계절 감독 마이크 리 (2010 / 영국) 출연 짐 브로드벤트,레슬리 맨빌,루쓰 쉰,피터 와이트 상세보기 화목한 노부부의 일상을 묵묵하게 바라보면, 마치 그 행복에 감염이라도 될 것 같다. 문제는 모두가 그 노부부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것. ‘세상의 모든 계절’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엔 ‘지독한 외로움’이다. 조급함, 엉성함, 불안함, 무심함 모두 반복될 상처에 대한 두려움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외로움 혹은 불행을 행복 언저리에 두고 자연처럼 초연하게, 돌이켜보면 제법 잔인하게 묘사한다. 그래, 나에겐 이런 영화가 필요했다. 강렬하진 않지만, 유쾌한 자극과 소소한 행복을 안기는 작품- 그러나 외로움에 치를 떨고 있다면, 극장 의자를 걷어차고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