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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야브야지드(yabyajeed) - Salon De Piano (2010) '고독을 머금은 피아노 그리고 봄'


1  Moi, Pas Triste Mais.. 
2  Imissyoubabe 
3  말할까 
4  꽃이 떨어진 오후
5  Goodbye 
6  가로수 길
7  그댄 아나요 (Feat. 경욱 Of 나몰라패밀리)
8  미안해 고마워 (Feat. Huck P)
9  Bossanova Train -Interlude-
10 Dos Almas (Feat. Jun Kim)
11 마음 둘 곳
12 너와 함께 있으면
13 Dos Almas Pt.2 (Feat. Jun Kim) 
14 Dos Almas Pt.3 (Feat. CSP, Rhymics, Kuan) 
15 슬픈 결혼식을 위한 소곡 

고독을 머금은 피아노, 짙고도 따스한 어느 봄날의 오후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허전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짙고 따스하며 여유로운 봄날 오후에 ‘고독’이란 그림자가 잔뜩 베여있다. 조금은 낯선 CD 하나를 꺼내들고 무심하게 Play 버튼을 누른다. 봄날 오후의 고독을 머금은 피아노가 흐른다. 그 위로 리듬이 얹어지고 동병상련의 감정을 주고받는다. 그렇게 ‘Moi, Pas Triste Mais..’로 야브야지드라는 독특한 뮤지션의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그의 이력? 장르?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 더욱이 CD를 한번 Play했더니 무언가를 좀 알아야겠다는 의무감마저 사라졌다. 이 노래는 이래서 좋다는 등의 얘기를 할 필요성도 없어 보인다. 피아노와 비트의 친밀감은 생각보다 더 깊고도 조화롭다. 그럼에도 굳이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의 굴레에 가두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 더 개인적인 감성이며 덜 이질적인 장르의 조합이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여러 악기들의 울림은 제법 경쾌한데다 잘 버무린 멜로디가 착착 감기는 감칠맛을 선사한다. 매콤한 자극은 없지만 약간의 청량감이 제법 상큼한 감촉을 안긴다. 다른 듯 비슷한 곡들에서 ‘고독’이란 단어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그 ‘고독’안에서 곡들은 다시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선사하게 된다.

봄이라는 계절은 지극히 소소하거나 하찮은 것들이 반갑고도 아름답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은 생각보다 거칠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기도 한다. 느지막한 4월에 야브야지드의 음악을 통해 봄을 느끼고 고독을 음미한 것은 우연에서 비롯된 조화일까? 그것은 봄이 지나보면 알겠지. 고독은 가을만의 특권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특정한 ‘선율’보다 ‘느낌’이 반가운 음악, 그대에게도 살포시 건네주고 싶다.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http://whitequee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