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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

Queen - Pre Ordained (1997)


1 I Can Hear Music (Freddie Mercury) 2 Heart Be Still 3 The Day The Talkies Came
4 Going Back (Freddie Mercury) 5 I've Been To Hell And Back 6 Tear Down The Walls
7 Vamp 8 April Lady (Smile) 9 Black Swan 10 Mad The Swine (Freddie Mercury) 11 Earth (Smile)
12 Step On Me (Smile) 13 Polar Bear (Smile) 14 Blag (Smile)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은 퀸 이전의 음악, 그룹 스마일
퀸 결성 이전의 음악들을 궁금해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퀸에 익숙한 마니아일 확률이 높다. 제법 익숙해진 3인조 그룹 스마일은 팀 스타펠, 브라이언 메이, 로저 테일러의 라인업으로 구성된 그룹이었다. 스마일은 탄탄한 기반과 비즈니스적 측면을 모두 갖추지 못하며 실패를 경험했지만, 스마일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퀸은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느 낡은 레코드 내지는 테이프의 음원을 그대로 옮긴 비공식앨범
Pre Ordained의 외형은 In Nuce 같은 비공식 앨범보다는 훨씬 세련된 느낌이다. 골수팬들도 생소한 몇 개의 곡을 포함한 14개의 수록곡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In Nuce에서 만날 수 있던 Smile 시절의 곡들과 프레디가 Larry Lurex란 가명으로 발표한 솔로 곡도 만날 수 있다. 음질도 최소한 In Nuce 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별 망설임 없이 CD를 구입했다.

그렇게 큰 기대를 걸고 I Can Hear Music을 Play하는 순간, 환상은 처참하게 깨졌다. 음질의 열악함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낡은 테이프의 음원을 그대로 옮긴 듯, 시작부터 들쑥날쑥한 볼륨과 당장이라도 끊길 것 같은 음 떨림이 반복된다. Mad The Swine은 아예 앞 소절이 약간 잘린 상태로 시작된다. 과거 인터넷으로 돌던 음원도 이렇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하게 뭉개진 모노 사운드의 감동? 이건 좀 너무하다 싶은 수준이다!

스마일 시절의 곡들은 좀 들어줄 수준의 음질이길 기대했다. 그러나 그때까지 들어본 버전 중 최악의 음질로 담긴 April Lady를 듣는 순간 피식 웃음이 나온다. 매우 오래된 녹음기로 녹음한 느낌? 들락날락하는 소리의 고통이 크다. 노이즈로 가득한 Earth는 그래도 좀 낫다. 답답한 소리가 더욱 멀리서 들리는 느낌의 Step On Me, Polar Bear, Blag등 모두가 비슷한 수준이다.

이젠 Freddie Mercury & Ray Baker의 프로듀싱으로 소개된 정체불명의 곡들에 기대를 가져본다. 비록 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음질 때문에 더욱 오래된 느낌이 다분한 가스펠 느낌의 Heart Be Still, 리듬은 퀸의 Great King Rat, 코러스와 기타는 다소 어설프게 퀸을 흉내 낸 것 같은 I've Been To Hell Back등이 수록되어 있다. Vamp란 곡은 퀸의 사운드와 가장 흡사한 느낌이 들어 흥미롭다.

그 외 정체불명의 곡들도 나쁘지는 않다. 도입부는 레드 제플린의 Baby I'm Gonna Leave You를 연상케 하는 블루지한 곡 Tear Down The Walls, 스마일의 곡을 연상시키는 Black Swan등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닌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음질은 역시 열악한 관계로, 편안한 감상은 쉽지 않다.

CD의 투명 트레이 왼쪽 면을 보면 Original Recordings란 문구가 확인된다. 아마도 막 녹음을 마친 상태 그대로의 음원이 옮겨졌을 가능성이 높다. 자료적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감상용은 아니다. 대단한 마니아들도 견디기 힘든, 오히려 콜렉터들이 만족할 아이템이다.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http://whitequeen.tistory.com
  • 쐬주한잔 2010.05.17 13:45

    네 공감합니다.. 특히 초심자분들은 조심해야할..아이쇼핑에 자극받아 충동구매 그리고 실망..이란 무서운 과정이..그나마 오리지널이란 것이 마음에 빈곳을 채워주지요.

  • mari 2010.05.17 13:45

    실망이라..저는 실망 하지 않았습니다. 부틀렉으로도 스마일의 앨범도 있지만 이 곡들 나름대로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