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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oul Asylum - Candy From A Stranger (1998)



1 Creatures Of Habit 2 I Will Still Be Laughing 3 Close 4 See You Later 5 No Time For Waiting 6 Blood Into Wine 7 Lies Of Hate 8 Draggin' The Lake 9 New York Blackout 10 The Game 11 Cradle Chain 

- 밝고 소박해지며, 메인 스트림과도 멀어지다. 

지난 두 장의 앨범으로 나는 Soul Asylum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들의 이름에서는 아름다운 빛이 보였으며, 수줍은 짝사랑과도 같은 밴드였다. 따라서 또 다시 3년만에 공개된 신작에 대한 기대가 유달리 컸다.  

한창 잘나가는 밴드의 화려함을 느낄 수 없던 그들의 신작 타이틀은 'Candy From A Stranger'였다. 이 작품은 (어차피 트렌드와 거리가 먼 밴드였지만) 밴드를 메인 스트림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참패였다. 하지만 예정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힘을 빼고 볼륨을 낮추며 과거보다 더 소박한 느낌의 무공해 음악으로 돌아왔다. 차분한 아르페지오로 시작되는 오프닝 Creatures Of Habit은 어느 정도의 파워가 있었으나 격렬하지 않았다. 이전 앨범들의 오프닝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데이빗 퍼너의 음성은 무명 시절의 순수함까지 느끼게 했다. 비슷한 강도의 첫 싱글 I Will Still Be Laughing 또한 첫 싱글이라 하기엔 다소 싱거운 느낌이었다.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여기서 갈렸는지도 모른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더욱 밝아진 성향을 보인다. 그것을 반영하는 See You Later, No Time For Wanting은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아 순수한 느낌이지만, Old한 취향에 더욱 맞아보였다. 물론 과거의 Soul Asylum을 연상케 하는 곡들도 있다. 편안한 여행을 떠나듯, 아늑한 선율의 New York Blackout, 과거를 연상시키게 하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Close, Adult 취향이 강한 깔끔하고 대중적인 발라드 The Game과 같이 인상적인 곡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과거에 비해 약한 느낌이었다.  

호들갑스럽지 않고 정직하게 직선을 그리는 엔딩 곡 Cradle Chain이 끝나면, 다소 부족하고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지나치게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 느낌처럼 말이다. 화려한 도심 생활을 청산하고 한적한 시골로 거주지를 옮긴 듯한 이 작품은 결국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현저하게 감소된 에너지는 인기의 탄력을 잃게 만든 결정타가 아니었나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소견이지만, 그럼에도 그 당시에 이 앨범을 꽤나 즐겨 듣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