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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2019년 10~12월에 본 영화들 + 2019년 영화 베스트 15

조커 ★★★ 6
빌런의 기원을 DC 특유의 어두운 색감으로 그려냈다.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은 아니었으나 크림의 'White Room'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주 떠오른다. (그만큼 잘 어울렸다) 공교롭게도 영화가 개봉한 해에 세상을 떠난 현생 빌런진저 베이커의 기운?

말레피센트 2 ★★★ 6
1
편처럼 어느 정도 답답함을 감수해야 하는 동화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다.

82년생 김지영 ★★★☆ 7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고 연출도 뛰어났다. 정유미, 공민정, 김미경 배우님의 연기도 눈부셨고. (책보다 더 순한 맛으로 어르고 달래는 영화인데 그 난리들을 친 건가?) 성희롱 예방 교육 장면은 남자들 심기 건드리지 않는 한국 사회를 잘 보여준다. 성희롱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인데도 남직원 복근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는 걸 함께 언급해야 하는 게 현실. 더욱이 이런 교육을 누구보다 열심히 들어야 할 인간이 이런 거 왜 하냐고 투덜대는 장면은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여전히 아들이 우선인 남편에게 버럭 화내고 딸을 정말 아끼는 지영의 엄마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 같기도 했고. 더한 차별과 폭력, 공포를 겪었고 지금도 그리 나아지지 않은 사회에서 사투하는 여성들이 이 영화를 보며 또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영화관에서도 내내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 7
단순한 구조는 변함없으나 캐릭터의 진화와 유머가 돋보인다. 후속편을 보고 싶은데 흥행 실패로 물거품이 될 거 같아 아쉽다.

경계선 ★★★☆ 7
세상의 경계를 지워버리는 기묘한 성인 동화. 차갑고 적나라한 멜로 드라마.

윤희에게 ★★★☆ 7
서사, 음악, 영상 모두 빼어났다. 배우들 연기가 빼어났고 쥰이 고모에게 안기는 장면처럼 사무치는 감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게 정말 좋았다. (SF 소설 좋아하고 고양이와 사는 고모님 보며 듀나 씨 떠올린 건 나뿐일까)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한 번 더 보고 차가운 공기 마시며 집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이야기 ★★★★ 8
웃음과 눈물을 모두 빼냈다. 영화 속에서 보위를 언급하는 게 스칼렛 요한슨이라 더 특별했고 뚱한 표정의 달인 아담 드라이버는 어디서든 발견되는 허술함이 돋보였다. 니콜의 결정과 행보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구나.

겨울왕국2 ★★★☆ 7
스토리의 진화와 흥행 모두 성공한 속편.순록 퀸의 등장은 상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포드 V 페라리 ★★★☆ 7
완벽한 카레이싱처럼 매끈하게 전개되는 실화. 치열한 신념의 대결.

나이브스 아웃 ★★★★ 8
원작 없는 고전 추리극이라는 게 놀랍다. 트럼프에게 영리하고 센스 넘치는 빅 엿을 날리는구나.

미안해요, 리키 ★★★★ 8
여든을 넘긴 켄 로치 감독은 변함없이 예리하다. 불합리한 시스템 속에서 내몰리고 무너지는 노동자의 삶을 비추며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장면을 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무거운 기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2019년 영화 베스트 15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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