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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라디오헤드 톰 요크의 우상이었던 스콧 워커(Scott Walket) 사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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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 라디오헤드 톰 요크의 우상이었던 스콧 워커(Scott Walket) 사망

화이트퀸 2019.03.28 18:00

장르를 초월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과 행보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펄프(Pulp)의 자비스 코커 (Jarvis Cocker),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의 알렉스 터너(Alex Turner) 등 수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준 스콧 워커(Scott Walker)가 지난 22일 향년 76세로 사망했다. 


스콧 워커의 소속 레이블 4AD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노래를 만든 뮤지션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혁신가였던 그를 애도했다. 어릴 때부터 스콧 워커가 우상이었던 데이빗 보위(David Bowie)가 자신의 50번째 생일에 그에게서 축하 메시지를 받고 크게 감동했다는 일화도 다시금 화제가 되었다.

 

Photo by Jamie Hawkesworth  https://4ad.com

1943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난 한 스콧은 1964년 게리 워커(Gary Walker), 존 워커(John Walker)와 함께 워커 브라더스(Walker Brothers)라는 팝 트리오를 결성해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1965년부터 1967년까지 발표한 세 장의 앨범은 영국 차트 10위권에 들었으며 싱글 ‘Make It Easy on Yourself’, ‘The Sun Ain't Gonna Shine Anymore’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틀스(The Beatles) 부럽지 않은 인기와 팬들의 환호에 적응할 수 없었던 스콧은 3년 만에 워커 브라더스를 해체하게 된다. 그룹 활동으로 많은 것을 경험했으며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위해 팝스타의 길을 과감하게 포기한 것이다.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스콧은 1967년 [Scott]이 호평을 받으며 순항했다. 두 번째 앨범은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세 번째 앨범도 성공을 이어갔다. 하지만 네 번째 앨범을 익숙한 이름 대신 노엘 스콧 엥겔(Noel Scott Engel)이라는 본명으로 발표하면서 급격히 대중과 멀어졌다. 훗날 유명 뮤지션과 평단에 의해 재평가된 이 앨범은 지금도 그가 발표한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후 팝을 기조로 다양한 장르를 실험했던 스콧은 2000년대에 더 왕성하게 활동한다. 2006년, 11년 만에 발표한 실험적인 앨범 [Drift]가 평단의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프로듀서, 작곡가로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2010년대에 발표한 두 장의 앨범에서도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하는 고독한 천재의 고뇌가 엿보였다.


스콧의 영향을 받은 대표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톰 요크(Thom Yorke)는 부고를 접하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톰은 “자신의 목소리와 언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려준 스콧을 슬럼프를 겪고 있을 때 만났는데, 아주 상냥하고 온화한 사람이었다”며 위대한 아웃사이더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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