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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디지 프론트맨 키스 플린트의 죽음, 그를 애도하는 스타들

화이트퀸 2019.03.11 09:00

프로디지 프론트맨 키스 플린트의 죽음, 그를 애도하는 스타들

영국 에식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9세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Prodigy)의 프론트맨 키스 플린트(Keith Flint)가 4일(현지 시간)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밴드 동료인 리엄 하울렛(Liam Howlett)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며 혼란스러워했다.


리엄 하울렛을 만난 80년대 후반부터 밴드 활동을 함께한 키스는 파격적인 분장과 열광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달궜다. 1992년 [Experience]로 데뷔한 밴드는 두 번째 앨범 [Music For The Jilted Generation]부터 지난해 11월 발표한 일곱 번째 앨범 [No Tourists]까지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1997년에 발표한 [The Fat of the Land]는 미국 차트까지 정복하며 10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큰 성공을 거둔 세 번째 앨범 'The Fat of the Land'ⓒ prodigy


키스가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 된 [No Tourists]는 ‘진정한 밴드 앨범’이라는 리엄의 언급처럼 멤버 간의 협력이 돋보였다. 첫 싱글 ‘Need Some1’은 공연할 때 느끼는 기분과 현장감을 상상하며 만든 곡으로 월드 투어의 기대감을 높였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주최자인 에밀리 이비스(Emily Eavis)는 올해 프로디지가 출연할 예정이었음을 밝히며 키스 플린트에게 애도를 표했다. 밴드는 예정된 공연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 키스를 만난 사람들은 그가 밝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행복해 보였다고 회상했다. 머리를 염색하고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며 곧 열릴 공연을 준비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온갖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그와 인연이 있던 스타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키스 플린트를 추모하는 공식 홈페이지 ⓒ prodigy

https://theprodigy.com/home


전성기를 함께 했던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의 에드 사이먼즈(Ed Simons)는 “그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즐거웠고, 함께 공연했을 때도 늘 친절하게 대해주었다”며 슬퍼했다.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존 라이든(John Lydon)은 “가슴이 미어질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XL 레코딩스 대표 리처드 러셀(Richard Russell)은 “뛰어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품위와 유머 감각까지 지닌 아주 멋진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키스 플린트의 인품을 기리는 언급도 눈에 띈다.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는 “몇 년 전 Q 어워드에서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 데이먼 알반(Damon Albarn), 폴 웰러(Paul Weller)가 노골적으로 자신을 싫어했지만, 키스는 먼저 다가와 포옹하고 성공을 빌어줬다”고 회상했다. 제임스가 키스를 만난 건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부고를 접하고 눈물이 났다고 한다.


퀸(Queen)의 브라이언 메이(Brian May)도 추도사를 남겼다. 브라이언은 “Firestarter를 발표한 프로디지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키스의 퍼포먼스를 보며 왠지 퀸을 싫어할 것 같다고 추측했는데, 나를 발견한 그는 바로 달려와 반갑게 인사했다. 약 5분간 자신이 얼마나 퀸을 사랑하고 삶에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하는 그를 본 이후 그들의 작품을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게 그와 나눈 유일한 대화다. 아직 한창일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며 키스를 애도했다.


오마이 뉴스에 쓴 기사 [ 링크 ] [ 네이버 ] [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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