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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퀸의 음악여행

2016년 일본 BS후지에서 방송된 퀸 + 아담 램버트 싱가포르 독점 인터뷰 본문

음악/퀸(Queen)

2016년 일본 BS후지에서 방송된 퀸 + 아담 램버트 싱가포르 독점 인터뷰

화이트퀸 2018.10.04 19:00

Q. 퀸이 초창기부터 일본에서 인기가 좋았던 걸 아담은 알고 있었나요?
아담 램버트 (이하 A). 물론이죠.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서머 소닉에서 만난 일본 팬들은 아주 열정적이었고 마음이 통하는 게 느껴졌어요. 다른 나라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었죠.
브라이언 메이 (이하 B). 재작년 서머 소닉 공연이 DVD로 출시된 건 훌륭한 성과죠. 처음에는 모두 쉽지 않은 공연이 될 것으로 생각했어요. 관객은 훌륭했지만, 폭염에 습도까지 높아 연주하는 게 꽤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결과물이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로저 테일러 (이하 R). 관객들 반응이 좋았어요.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게 놀라웠죠.
B. (
아담을 가리키며) 이 친구 덕분이지.
R.
맞아. 모두 아담 덕분이야.
A. (
수줍어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퀸이 사랑받는 이유는 세대를 초월했기 때문이에요. 온 가족이 들으니까요. 한 세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건 일본 관객들을 봐도 알 수 있었죠.

Q. 이처럼 폭넓은 지지를 얻는 비결이 뭘까요?
B.
그건 여전히 미스터리죠. 공연하면서 종종 감상적일 때가 있는데, 최근에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기뻤어요. ‘I Was Born to Love You’를 연주한 것도 훌륭한 시도였고요. 굉장히 신선했죠. 새로운 경지를 연 것 같아 기뻤어요.
A. 2
일간 리허설을 했는데, 아주 흥미로웠어요.

Q. 아담은 퀸 무대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A.
누구도 프레디를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퀸의 업적을 기리고 노래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지만, 저만의 방식을 버리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정말 고맙게도 관객들이 제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것 같아요. 전설들과 같은 무대에 서게 된 것은 큰 영광이죠.
B.
아담이 만족했으면 좋겠어요.
A.
사실 매번 이건 미친 짓이야.”라고 생각해요. 저와 관객들이 경험하고 있는 기적 같은 일이죠.
R.
아담을 전적으로 신뢰해요. 훌륭한 목소리와 재능을 가졌잖아요. 덕분에 공연을 즐길 수 있어요. 즐거움을 느끼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그 감정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니까요.
B.
하늘이 준 선물 같기도 해요. 종종 신기한 기분이 들죠. 아담이 프레디일 필요는 없어요. 한순간이라도 프레디일 필요는 없죠. 그냥 자신답게 하면 되는 거예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고요.
A.
퀸을 시작했을 때 브라이언과 로저가 내 노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어요. 걱정도 됐죠. “이 노래는 이렇게 부르면 안 돼?”라고 얘기해도 상관없었어요. 그들은 퀸이니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어봤어요. 저를 배려하고 존중한 거죠. 덕분에 더 편하게 노래할 수 있었어요.
R.
요새 밴드 대부분이 무대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감각을 믿는 거죠.
B.
드문 일이죠. 요즘 공연은 미리 녹음된 것을 트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죠. 실수도 할 수 있고,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감수하는 거죠.
R.
그래서 브라이언은 종종 실수해요.
일동. 하하하
B.
, 사실이에요. 예전엔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죠. 관객들도 그걸 알고 있어요.
A.
위험해도 마음을 단단히 먹을 수 있어요. 뭔가 실수라도 하면 대형 참사가 되겠지만요.
B.
무대에서 실수하는 건 그렇게 부끄럽지 않아요.
R.
저도 그래요.
A.
저는 아닌데. (웃음)

Q. 올해는 부도칸에서 공연하게 됐죠.
B.
다시 부도칸에 와서 기뻐요. 정말 멋진 곳이죠. 여기서 여러 번 공연했어요. 규모도 압도적이고, 사운드가 정말 훌륭해요. 3일간 머무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죠.
R.
우리가 일본에 처음 방문했을 때 공연한 장소가 부도칸이에요. 다들 훌륭하다고 얘기해준 덕분에 다른 도시에서 공연을 더 하게 됐죠. 부도칸에서 한 번 더 공연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곳에서 ‘Sheer Heart Attack’ 일본 투어를 마무리한 것도 멋진 추억이죠.
B.
첫 일본 방문은 잊을 수 없어요. 일본 관객은 손뼉을 치지만 대체로 조용하니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과 너무 달랐어요. 소용돌이 같았죠. 관객들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프레디가 다치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이야기했어요. 놀라운 일이었죠.
A.
빨리 가고 싶네요. 역사적인 곳이잖아요.
R.
부도칸에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이 열렸죠. 웸블리처럼 국제적인 장소 같아요. 오랜 친구들인 칩 트릭(Cheap Trick)도 여기서 공연했죠.


ⓒbrianmay.com

Q. 퀸이 꾸준히 재평가되고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은 뭘까요?
B. 열정이 식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늘 엉뚱한 꿈을 꾸고 있으니까요. 지금껏 아무도 해보지 않은 영역에 도전하는 게 즐거워요. 요새는 가상현실에 관심이 많은데, 그와 연계해서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
R. 70
년대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죠. 그렇게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길어야 몇 달 뒤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는 정도였죠. 꿈 같은 건 없었어요. 프레디가 떠났을 때 브라이언과 저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경사로운 일이 겹치면서 퀸이 이어졌죠.
B.
로저가 말한 것처럼 프레디가 떠났을 때 모두 이젠 끝이라고 확신했어요. 다른 일을 할 계획도 세웠죠. 프레디를 대신할 사람은 찾지 않았어요.
R.
아담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퀸을 계속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담은 우리와 너무 잘 맞았어요.
B.
맞아요. 지금까지 만난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이죠.

Q. 아담에게 퀸은 어떤 밴드였나요?
A. [Greatest Hits]로 입문했고 몇 장의 앨범을 더 가지고 있던 평범한 팬이었어요. 시대를 앞서간 곡들을 접하며 퀸이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서서히 알게 됐죠. 공연을 위해 셋리스트를 짜고 초창기 노래를 부르는 게 재밌어요. 독특한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80년대 곡들은 더 무대 지향적이고 거친 느낌이 있어요. 퀸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것을 시도했죠.

Q. + 아담 램버트의 향후 계획을 알고 싶어요.
R. 앞으로의 일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이 너무 즐거울 뿐이죠.
B.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순간이 중요해요. 내일 있을 공연이 기대되고, 부도칸도 기다려져요. 아시아 투어는 처음 가보는 나라가 대부분이라 더 흥미로워요.
A. 4
년 전 함께 공연했을 때는 이렇게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단발성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는데 수년간 함께 했으니까요.

Q. 무대에서 프레디 영상도 볼 수 있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특별히 생각하는 게 있나요?
B. 과거를 떠올리면 여러모로 신기하기도 해요. “혹시 이게 꿈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죠. 평범한 소년의 작은 꿈이 이렇게 세상을 흔들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죠. 꿈도 꾸지 않았던 많은 일이 현실이 되기도 했어요. 이런 미래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죠.
R.
무대에 오르면 저는 36살인데, 문득 제 모습을 보며 이 녀석 누구야?”라고 생각해요.
일동. 하하하

Q. 젊은 팬들에게 퀸 앨범을 추천해주세요.
B. 어려운 질문이네요. 앨범을 많이 냈으니까요.
A. [Greatest Hits]
!
B.
그 앨범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나요?
A.
입문용으로 좋으니까요.
B. [A Night At The Opera]
는 정리된 잘 된 앨범이에요.
R.
굉장히 폭넓은 앨범이죠.
B.
맞아요. 예술적 성취를 말할 수 있게 되었죠. 프레디가 남긴 것들을 많이 사용해서 만든 [Made In Heaven]도 정말 좋아해요. 성숙한 아이디어로 가득하죠. 창조력이 절정에 달한 프레디가 곳곳에 등장하는데, 정작 앨범을 만들 때 그가 없었던 게 너무 이상했어요. 지금도 듣는 몇 안 되는 앨범이죠.
R.
초기 앨범이라면 [Sheer Heart Attack]도 있어요.
A.
요즘 관객은 플레이리스트와 싱글이 익숙하기 때문에 농담조로 [Greatest Hits]를 얘기했는데, 당시에는 앨범을 내야 인정받을 수 있었죠. 트랙 순서를 정하는 것도 아주 중요했고, 이유가 있었어요.
R. [Greatest Hits]
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앨범이었어요. 퀸은 히트 싱글에 연연하는 밴드가 아니었으니까요.
B.
히트곡만 들으면 다른 매력적인 요소를 전부 놓치게 돼요.

Q.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R. 저희는 다시 일본에 갑니다. 부도칸에서 세 번 공연하게 됐어요. 공연장에 올 수 없는 분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 다른 지역까지 가지 못해서 미안하고, 빨리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요.
B.
일본 팬 여러분 앞에서 다시 공연하게 되어 기뻐요. 무대에서 우리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A.
다시 도쿄를 가게 되어서 매우 기뻐요. 올해 초에 모두 만났지만, 이번에는 록의 전설들과 함께 가게 됐어요.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분도 있는데, 공연을 더 할 수 없어서 미안해요. 하지만 곧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공연장에 오시는 분들, 준비됐죠? 아주 멋진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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