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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퀸의 음악여행

‘Fun On Earth’ 발표한 로저 테일러(Roger Taylor)의 2013년 일본 매체 인터뷰 본문

음악/퀸(Queen)

‘Fun On Earth’ 발표한 로저 테일러(Roger Taylor)의 2013년 일본 매체 인터뷰

화이트퀸 2018.09.20 18:30

로저 테일러(Roger Taylor)가 15년 만에 솔로 앨범 [Fun On Earth]를 발표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그의 자택 스튜디오는 드럼은 물론 피아노, 기타 등 여러 악기에 둘러싸인 밝고 모던한 공간이다. 마음 내킬 때마다 편안한 상태로 앨범을 만들었을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http://www.rogertaylorofficial.com

Q. 새 앨범은 2008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는데, 완성하는 데 5년이나 걸렸어요.
R. 조금씩 쌓아 올려서 완성한 앨범이야.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들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했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래하기 좋을 때 스튜디오에 들어갔어. 그렇게 만든 곡들로 앨범이 나오게 된 거야. 

Q. 녹음이 없어도 종종 스튜디오에 들어가나요?
R. 여기에 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매일 들어가진 않아. (웃음) 지난 몇 년간 모아온 악기가 모두 여기 있어. 저기 있는 피아노는 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거야. 빈티지 기타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 아름다워. 위에는 드럼도 있고.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 같네. (웃음)

Q. 빈티지 기타를 수집하는 일부 기타리스트는 눈으로 보기만 하고 연주는 안 하던데요.
R. 나는 연주할 수 있어. 뭐, 잔뜩 있으니까. 어떤 건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장식용으로 보관하고 있기도 해. 나는 좋아하는 기타 몇 대를 자주 쓰는 편이야. 펜더도 사랑하는데 일렉트릭 기타는 저기 보이는 오베이션 기타를 제일 좋아해. 그리고 이 솔리드 기타에는 17개의 각인이 들어갔어. 굉장히 오래된 제품이야. 나랑 나이가 비슷할걸. 노인이지. (웃음)

Q. 주 포지션은 드럼이지만, 새 앨범에서 모든 악기를 연주했어요.
R. 악기 대부분을 연주했지. 2명의 기타리스트가 몇 곡에 참여해주기도 했어. 제이슨 폴룬(Jason Falloon)이라는 훌륭한 연주자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제프 벡(Jeff Beck)이. 물론 여기서 정말 좋다는 건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외에’라는 의미야. 하하. 제프는 어린 시절부터 쭉 좋아했어. 좋은 친구야.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한 콘서트에서 제프가 ‘Say It's Not True’를 선택했던 게 생각나. 제프가 “이 곡이 마음에 드니까 한 번 해보자”고 말했고, 이 방에서 리허설과 녹음을 마쳤어. 녹음된 테이프는 1년 뒤에 다시 들었는데 굉장히 좋았고, 그 리허설을 새 앨범에 수록하게 됐어.

Q. 아들 루퍼스도 앨범에 참여했군요.
R. ‘Say It's Not True’에서 드럼을 연주했어. ‘Be With You’에서는 멋진 피아노 파트를 만들고 직접 연주도 했는데 너무 아름다웠어. 나는 그것에 맞춰 노래를 만들었지.

Q. 친구들과 함께 만든 앨범으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R. 맞아. 가족, 친구와 함께 만들었지. 스티브 해밀턴(Steve Hamilton)이라는 멋진 녀석은 색소폰을 연주해줬어.

Q. ‘Fun On Earth’라는 타이틀은 첫 솔로 앨범 [Fun In Space]에 대한 화답인가요?
R. 제목 그대로야.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Fun On Earth’가 적합하다고 판단했어.


ⓒ http://www.rogertaylorofficial.com

Q. 퀸과 달리 노래마다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R. 퀸 노래엔 정치적 의미가 없어. 퀸은 엔터테인먼트니까. 하지만 솔로는 달라.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나 견해를 밝히기도 하지. 진지한 노래도 있고, 즐거운 노래도 있어. 불공평한 세상, 이 나라의 현실을 다룬 노래도 있어. 4년 전 이 나라는 심각한 상태였으니까. 물론 한 사람의 견해일 뿐이지만.

Q. 계속 음악을 만들고, 퀸 활동까지 하며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요.
R. 나는 계속 달리고 있어. 일하는 것이 정말 좋아. 우리는 복 받았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까지 했으니까. 세계에서 제일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해. 딱히 일을 멈출 이유는 없어. 계속 바쁘게 지내고, 좋아하는 일을 이어가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해. 

Q. 퀸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R. 우리는 늘 모함(母艦)이라 부르고 있어. 지금은 나와 브라이언만 남았는데 인생 그 자체이고, 여전히 그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지. 우리 삶의 중심이고, 떠날 생각은 없어. 항상 같은 멤버였던 것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해. 지금까지 온 것도 대단히 운이 좋았지. 모든 게 완벽했어.

Q. 일본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R. 공연에 와준 팬, 앨범을 사준 팬 모두에게 고마워. 우리는 일본에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어. 잊지 못할 추억이지. 또 가고 싶어. 브라이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아마도 아담 램버트(Adam Lambert)와 함께 갈 것 같아. 그는 훌륭한 싱어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어. 처음 일본에 방문했을 때, 우리는 엄청난 반응에 놀랐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거야.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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