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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킨 파크(Linkin Park) 새 앨범 발표전 인터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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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킨 파크(Linkin Park) 새 앨범 발표전 인터뷰

화이트퀸 2017.08.02 00:00

린킨 파크의 새 앨범 [One More Light]가 드디어 발매된다. 충격을 안긴 데뷔작 이후 도전과 실험을 거듭해온 그들은 새 앨범에서 실험을 더 구체화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논쟁이 분분한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브래드 델슨(Brad Delson), 조 한(Joe Hahn)과 나누었다.


*2017년 3월, 첫 싱글 ‘Heavy’를 공개한 직후 일본 매체 Barks에서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Q. 지난 앨범 [The Hunting Party]는 밴드가 프로듀싱한 앨범이었는데, 새 앨범도 브래드 델슨,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 체제로 완성된 것 같다.

브래드(이하 B). 그렇다. 하지만 전혀 다른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지난 앨범은 메탈의 영향이 큰, 기타와 드럼을 강조한 사운드였다면 새 앨범을 노래를 중시했다고 할 수 있다. 리프와 비트부터 시작하지 않고 날마다 멤버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또 서로에게 물으며 곡을 만들어갔다. 모든 노래를 멜로디와 노랫말이 이끈 것이다. 이건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다른 흔치 않은 도전이었다. 다른 프로듀서,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배우고,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Q. 해변에서 노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앨범 커버로 실렸다. 앨범 타이틀과 커버는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단순하게 보면 여섯 명의 아이들과 여섯 명의 멤버가 중첩되기도 하고. 

조 한(이하 J). 여섯 명이었나? 그건 눈치채지 못했는데, 재밌다.

B. 우리가 이 사진을 기억하고 공감한 것이 그것 때문일 수도 있겠구나. (웃음)

J. 앨범 커버는 데뷔 앨범부터 작업을 이어온 아트 디렉터 프랭크 매독스(Frank Maddocks)의 작품이다. 그는 우리의 좋은 창작 파트너다. 이번에도 프랭크와 함께 여러 가지를 생각했는데, 그가 가지고 있던 몇 장의 사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었다. 굉장히 멋진 순간을 포착했고, 유년기가 성인이 된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 이 사진을 선택했다. 신비하면서도 자연스럽고, 수평선 너머로 미지의 큰 존재가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만든 앨범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요약하고 있다고 느꼈다.

B. 밴드는 우리의 예술성을 위한 기반이라고 생각해왔다. 예술성을 언급한 이유는 음악이 기본이지만, 거기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음악은 항상 비주얼을 중시해왔다. 그것은 조와 마이크의 한 차원 높은 예술적 감각 때문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멤버들은 귀로 들리는 것 못지않게 눈으로 보이는 것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https://linkinpark.com


Q. “One More Light”라는 간결한 타이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B. 타이틀의 의미는 앨범을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앨범에도 실린 그 곡은 내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앨범 타이틀은 그와는 다른 의미이며 수록곡 대부분은 곡을 만들면서 우리가 느꼈던 감정을 직접 표현해내고 있다. 또,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도 담겼다. 나는 작품이라는 것이 일종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창작하면,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 의미를 부여해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도 나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J. 사실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렸다. 그만큼 아이디어가 넘쳤다. “One More Light”는 마이크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틀이었다. 마이크는 다섯 개의 타이틀을 두고 고민했는데, 확신이 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니까. 마이크는 숙고 끝에 “One More Light”로 하자고 이야기했고, 우리는 모두 찬성했다. 모두가 매우 마음에 들어 했었기 때문이다.


Q. 선 공개되어 빠르게 화제를 모은 ‘Heavy’의 탄생 비화를 듣고 싶다. 

J. SNS에서 팬들의 코멘트를 보던 마이크가 누군가 남긴 “헤비한 곡을 만들어 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웃음) 

B. 제목이 아이러니하다. 나는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 곧 그 문제로 머릿속이 가득 차게 되는데, 이 곡은 그런 무거운 생각들을 다룬다. 곡에 참여한 키아라(Kiiara)는 마이크와 알고 있는 사이였고, 함께 뭔가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오갔다. 키아라는 우리가 레코딩을 할 때 와줬고, 마이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듣던 이 곡에 매료되었다. 원래 이 곡은 체스터의 목소리로만 녹음했는데, 거기에 키아라의 목소리가 더해진 것이다. 둘의 목소리는 훌륭하게 융합되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가 되었다. 꽤 많은 사람에게 이 곡을 들려줬는데, 모두 각자의 시선에서 공감해줬고 결국 앨범의 첫 싱글로 결정됐다.



Q. 제목과 달리 곡 자체는 헤비하지 않아 새 앨범은 기존에 추구했던 방향과 반대된다고 속단했던 팬들도 있는데, 이 곡이 앨범의 방향성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는가? 

J. 어떤 의미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첫 싱글로 다른 곡을 선택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B.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독특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앨범 전체를 들려주는 것이 몹시 기다려진다. 모두 개별 싱글로 발매할 저력이 있는 곡들이니까. 그 곡들을 나열했을 때, 하나로 합쳐졌다는 느낌도 받았다. 조, 앨범으로 들었을 때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공감했었지?

J. 작곡하는 동안 노랫말을 보통 두세 명이 함께 썼는데, 모든 곡이 각각 다른 감정을 담고 있지. 하지만 그 곡들을 앨범 안에서 정리된 상태로 들으면 살면서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평소에는 이야기하지 않던 것들을 모아둔 것 같았어. 나는 음악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생각하는데, 완벽한 대답이나 해결책은 없어도 평화를 찾을 장소를 제공한다고 봐. 그리고 이 앨범은 우리에게도 평화를 안겼다는 생각이 들어.


Q. 린킨 파크는 항상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고 테크놀로지를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음악적 발전을 이어왔다. 키아라와의 합작 외에 또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게 있는가? 

B. 무엇보다 큰 것은 노래에서 노래로 접근한 것이다. 거의 모든 곡이 노랫말과 멜로디를 기반으로 완성된 것 같은데, 그 자체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 노래에 맞는 사운드를 찾아내는 것 또한 큰 도전이었다. 그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리고 그 덕분에 모든 과정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One More Light]가 ‘순수함이 깃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무엇보다 노래 자체에 집중했으니까. 70곡 정도를 만들었고, 그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10곡을 골랐다. 앨범 전체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각각의 노래에서 공통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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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흥미롭다. 린킨 파크는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것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더 성숙해지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J.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좋은 일이고, 나는 영원히 이 일을 하고 싶다. 우리는 행운이 넘쳤다. 우리의 음악을 즐기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다. 사람들의 응원과 피드백이 없었다면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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