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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퀸의 음악여행

화이트퀸의 2015년 해외 베스트 앨범 4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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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퀸의 2015년 해외 베스트 앨범 40

화이트퀸 2016.01.17 16:26


생각보다 꽤 다양한 음악을 들은 2015년이었다. 음반 구매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당장 들어야 할 것 같은 앨범은 망설이지 않고 샀다. 왜? 그래야 제대로 들으니까. 그 덕분인지 2015년 리스트에는 50장이 넘는 앨범이 채워졌고, 거기서 40장을 추렸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1위부터 20위까지 큰 차이나 의미가 없다는 것. 특히 10위권은 많이 들은 앨범을 우선하여 선별했다. (사실 돌이켜보면, 매년 그 기준을 우선으로 리스트를 만든 것 같다) 한마디로 공신력 따위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차트라는 것.    

 

1 Bjork – Vulnicura
말로 설명되지 않는 비통함과 혼란, 어둠을 배경으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톱 트랙 ‘Stonemilker’부터 가슴을 부여잡게 하는 비요크의 매혹적인 자서전. 개인적으로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이 앨범을 들었다.

 


2 Jamie xx - In Colour
제이미의 능력과 취향을 모두 드러낸 앨범. 화려한 패키지는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평범하지 않은 클럽으로 만들어 준다. 차 안에서 ‘Gosh’를 듣던 짜릿함은 여전히 생생하다. 

 


3 Sufjan Stevens - Carrie & Lowell
수프얀 스티븐스가 차분하게 들려주는 삶과 죽음, 가족에 얽힌 이야기들. 조용히 가슴속에 스며드는 섬세한 앨범이다.

 


4 Anekdoten - Until All The Ghosts Are Gone
잠시 존재를 잊고 있던 스웨덴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아넥도텐이 8년 만에 발표한 놀랍고 감동적인 앨범. 완벽한 연주와 구성, 사운드를 지배하는 멜로트론은 2010년대에 전성기 킹 크림슨을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5 New Order - Music Complete
뉴 오더의 정점은 여기라고 외치는 듯하다. 눈과 귀는 물론 뉴 오더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놀라운 앨범.

 


6 Destroyer - Poison Season
디스트로이어 음악을 들으며 바라보는 출근길, 지하철 밖 풍경은 평소와 다르다. 무기력한 일상에서도 잠시 행복을 느낀다. 독특하면서도 듣기 좋은 것을 넘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앨범.

 


7 Jeff Lynne's ELO - Alone In The Universe
나를 음악에만 집중했던 시절로 돌아가게 한 감동적인 앨범. ‘When I Was A Boy’를 처음 들은 밤에는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다정한 보컬은 오랜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한다.

 


8 Florence + The Machine - How Big, How Blue, How Beautiful
처음에는 고개를 조금 갸우뚱했지만, 곧 빠져들었다. 무시무시한 3집 징크스를 피한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은 이렇게 탄탄한 앨범을 완성해냈다. 이 앨범이 별로라고 생각된다면 타이틀곡과 ‘Queen Of Peace’, ‘Long & Lost’를 다시 들어보시길.

 


9 Ben Folds - So There
벤 폴즈와 내슈빌 심포니의 콜라보로 완성한 체임버 팝 앨범. 벤 폴즈 솔로 앨범 중 제일 듣기 좋은 것은 물론이며 아침에 들으면 더 행복하다.


10 Blur - The Magic Whip
낯설지 않지만,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흥미로운 음악들로 가득하다. 오랜 앙숙이었던 리암 갤러거는 트위터를 통해 특유의 ‘불안정한 매력’을 드러낸 ‘Lonesome Street’을 올해의 노래라고 극찬했다. (참고로 리암의 트위터는 해킹을 당하지 않았다)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겁게 연주하면서 완성한 ‘놀라운 마법’ 같은 앨범.  

 


11 Faith No More - Sol Invictus
마이크 패튼의 최근 행보를 관심 있게 본 팬이라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앨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한 뉴 페이스 노 모어를 만날 수 있어 더 반갑다. 훌륭한 재결성의 좋은 예.

 


12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뛰어난 응집력과 기교, 서정성을 모두 갖춘 아주 솔직한 앨범. 다수 매체에서 장르, 시대를 초월한 이 앨범을 2015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했다.

13 The Libertines - Anthems for Doomed Youth
피트 도허티가 아직 지구에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과한 기대만 없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11년 세월이 묻어나는 앨범.

 


14 Tobias Jesso Jr. - Goon
아름답고 친근한 선율과 따뜻한 목소리, 심플한 편곡까지. 오랜 기간 두고 들을 수 있을 친구 같은 팝 앨범이 나왔다. 이런 앨범이 매년 하나씩은 나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15 Steven Wilson - Hand. Cannot. Erase.
설계가 완벽한 건축물 같은 스티븐 윌슨의 끝 모를 진화. 이제 포커파인 트리보다 그의 솔로 활동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었다.

 


16 Julia Holter - Have You In My Wilderness
올해 들은 가장 우아한 팝 앨범. 줄리아 홀터의 신비한 보컬과 스트링의 조화가 무엇보다 돋보인다. 참고로 이 앨범은 모조, 언컷의 연말 결산에서 1위에 올랐다.

 


17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 Chasing Yesterday
첫 솔로 앨범의 성과를 가뿐히 뛰어넘은 셀프 프로듀싱 앨범. 노엘 갤러거의 음악적 감각이 여전히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의 노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후한 톱 트랙 ‘Riverman’은 잠시 오아시스를 잊게 한다.

 


18 Mew - + -
밤하늘을 날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팝 앨범. 실험적인 ‘Making Friends’, ‘Water Slides’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뮤의 앞날은 밝다. 평단보다는 오랜 팬들이 더 환영할만하다.

 


19 Adele – 25
이미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무시무시한 앨범. 첫 싱글 ‘Hello’는 숙고의 시간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20 Janet Jackson – Unbreakable
자넷 잭슨이 정말 뛰어난 뮤지션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앨범. 모든 곡이 수려하나 자연스럽게 마이클 잭슨이 떠오르는 ‘The Great Forever’, ‘Broken Hearts Heal’ 등은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21 Coldplay - A Head Full Of Dreams
큰 환영을 받지 못한 6집 [Ghost Stories]를 아주 좋아했던 나는 오히려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적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오랜만도 아닌데 "반갑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무엇보다 밝아서 오히려 불편한 앨범이 아니어서 좋다.

 


22 Lana Del Rey – Honeymoon
1년 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숙성된 앨범. 톱 트랙 ‘Honeymoon’과 ‘Music To Watch Boys To’만 들어도 라나 델 레이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23 Keith Richards - Crosseyed Heart
파격은 없다. 직선적인 로큰롤, 소울, 발라드, 레게까지 여유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들 사이에 고스란히 녹아든 ‘세월의 흐름’은 앨범 커버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키스 리처드 솔로 앨범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24 Marilyn Manson - The Pale Emperor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시절로 (드디어) 회귀했다는 인상을 주는 짜릿한 앨범. 마릴린 맨슨이 21세기 발표한 앨범 중 가장 뛰어나다.

 


25 Bob Dylan - Shadows In The Night
스탠더드 넘버들로 구성된 밥 딜런의 단출한 커버 앨범은 친절하지 않지만, 각박한 일상에 먹구름까지 낄 때 더 의지하고 싶어진다.

 


26 Belle & Sebastian - Girls in Peacetime Want to Dance
벨 앤 세바스찬은 유례없이 개방적이며 다양한 팝 앨범을 완성했다. 디스코 풍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The Party Line’, 무거운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솜씨가 여전한 ‘Nobody's Empire’, 스튜어트 머독이 20여 년 전에 만든 ‘Ever Had A Little Faith?’ 등 흥미로운 곡들로 가득한 앨범.

 


27 Wilco - Star Wars
기습적으로 발표한 이 정제되지 않은 앨범은 데뷔 20주년을 자축하기에 충분하다. 윌코의 2000년대 대표작 중 하나로도 손색없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사운드가 돋보이는 앨범.

 


28 David Gilmour - Rattle That Lock
데이빗 길모어의 음악 여정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 한동안 관계가 불편했던 어머니와의 추억 등 현재의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앨범.

 


29 Beirut - No No No

건강 문제에 이별의 아픔까지 겪은 잭 콘돈은 긴 어둠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고, 점차 기력을 회복하면서 이처럼 간결하고 편안한 앨범을 만들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며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앨범.

 


30 Slayer – Repentless
“슬레이어의 완벽한 부활”이라는 문구에 동의할 수 없다. 그들은 단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랜 동료였던 제프 한네만을 떠나보낸 슬픔을 이겨낸 밴드는 변함없이 격렬한 사운드를 앞세워 내달린다.

 


31 Deafheaven - New Bermuda
좋고 싫음에 앞서 “잘한다!”는 감탄사가 먼저 나온다. 길지만 지루할 틈 없는 다섯 곡으로 구성된 탄탄한 메탈 앨범을 완성한 데프헤븐이 미국 밴드라는 것은 또 하나의 반전.

 


32 Muse – Drones
과거만큼 뜨겁지 않더라도 뮤즈는 뮤즈다. ‘Mercy’, ‘Revolt’ 등 익숙한 곡들로 반가움을 안기며 한동안 내 귀를 즐겁게 했다. 완성도를 떠나 밴드가 지향하는 사운드만큼은 명쾌하게 제시한 앨범. 

 


33 The Go! Team - The Scene Between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를 초빙해 완성한 귀엽고 신나는 팝 앨범. 더 고 팀의 풍성한 멜로디는 지긋지긋한 월요일 아침마저 신나게 한다.

 


34 Will Butler – Policy
아케이드 파이어에서 들려주지 못했던 것들을 풀어낸 윌 버틀러의 솔로 데뷔작은 밝고 경쾌하다. 이색적인 ‘Something's Coming’, 예상치 못한 발라드 ‘Sing To Me’ 등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 앨범을 더 흥미롭게 한다.

 


35 Tame Impala – Currents
[Lonerism]에 비견될 결과물은 기대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테임 임팔라는 특유의 신선함과 대중적 센스를 잃지 않고 이렇게 보란 듯이 진화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그냥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음악을 찾는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36 Mark Knopfler – Tracker
다이어 스트레이츠로 발표해도 좋았을 ‘Beryl’부터 반가움을 안긴다. 곳곳에서 브리티시 포크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으며, 느긋하게 만끽할 수 있어 더 좋다.

 


37 The Decemberists - What a Terrible World, What a Beautiful World
디셈버리스츠는 익숙하면서도 명료한 음악들로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하게 다진다. 엔딩 트랙 ‘A Beginning Song’이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듣고 싶어지는 앨범.

 


38 Dave Gahan and Soulsavers - Angels & Ghosts
일렉트로니카 듀오 소울세이버즈와 디페쉬 모드의 데이브 개헌이 본격적으로 의기투합해 만든 앨범. 변함없이 매력적인 데이브의 보컬은 소울세이버즈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

 


39 Mumford & Sons - Wilder Mind
멈포드 앤 선즈는 트레이드마크 같았던 어쿠스틱 기타와 밴조를 과감하게 버리며 진화했다. 밴드의 성장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에너지 넘치는 음악들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40 Passion Pit - Kindred
눈부실 정도로 화려한 신스팝과 매끄러운 소울, 느긋한 발라드까지 패션 핏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순도 높은 팝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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