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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한국 정서를 고려한 심야식당?

 

만화방에서 본 심야식당이 꽤 재미있어서 베스트를 모은 심야식당 에센스를 사서 읽었다.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하는 이 작품은 음식과 얽힌 여러 이야기를 덤덤하게 풀어내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시즌 3까지 제작된 드라마도 인기를 끌었고, 영화는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영화 심야식당

 

한 달 전쯤 이 드라마의 한국판이 방송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스터는 김승우.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지만,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을 며칠 앞두고 제작진이 발표한 한국판 심야식당 스토리는 약간의 기대마저 와르르 무너뜨렸다. 원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이 마담을 ‘한국적 상황’ 운운하며 배제한 것. 이럴 거면 왜 심야식당을 한국에 차렸나. 그렇게 ‘한국적인 심야식당’이 만들고 싶었다면, 아래처럼 마무리하시길.

 

1. 야근, 철야에 익숙했던 한 남자가 직장에서 해고되고 야행성 식당을 차린다.
2.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입소문이 난 가게는 늦은 밤에도 줄을 서서 먹는 곳이 된다.
3. 파워 블로거(지)가 찾아온다. 하지만 마스터는 공짜로 밥을 주지 않는다.
4.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건물 주인이 2배의 월세를 요구한다.
5. 결국, 가게 문을 닫는다.
6. 그곳에 대기업 가맹점이 눌러앉는다.

 

*때마침 드라마를 하고 있어서 2회 - “메밀전” 편을 봤는데, 맛없는 야식을 먹은 기분이다. 그냥 ‘먹방 열풍’에 편승해서 급하게 가져온 티가 팍팍 난다.

 

  • Favicon of https://singenv.tistory.com BlogIcon singenv 2015.07.05 21:30 신고

    ㅋㅋㅋㅋㅋ 말씀하신 대로 먹방 열풍에 편승해서 부랴부랴 가져온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영화 <심야식당> 개봉에도 맞춘 것 같고요... 도무지 보고 싶어지지 않아요ㅠ

    • Favicon of https://whitequeen.tistory.com BlogIcon 화이트퀸 2015.07.06 12:12 신고

      호기심으로 하나 보고 정말 후회했습니다. '발 연기'도 한국적 정서냐고 따지는 분도 봤어요. ㅎㅎ 게다가 연기 잘했던 분들도 어색하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