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열린 2015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주변인’들의 반응은 좋지 못했지만, 그게 뭐 대수입니까. 트위터, 페이스북 친구가 끊기거나 차단을 당하는 것도 슬픈 일이 아닙니다. 어차피 그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을 테니까요.
정의당 차량이 보이네요. 광장 안에는 녹색당, 노동당 부스도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엄청나게 뜨거운 낮 두 시 반에 축하공연이 열렸습니다. 저는 이마에서부터 땀이 쏟아지기 시작했죠. (물티슈를 깜빡해서 당황함)
멋지지 않습니까?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
퀴어문화축제를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한 녹색당
맞은편에 보이는 혐오세력. 광장을 둘러싼 어마어마한 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차이콥스키 음악, 덴마크 국기, 놀라운 ‘항문 집착’으로 큰 웃음 주시고 다양한 축하공연(?)과 퍼포먼스로 축제를 더 ‘흥하게’ 해주셨죠. [ 기사 링크 ] 전 덴마크 국기를 보고 뮤(Mew)가 벌써 내한한 줄 알았습니다.
구글 코리아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부스가 함께 붙어있네요.
혐오세력 여러분이 사랑하는 미국이 동성결혼 법제화로 거하게 배신을 때렸죠. 부채춤까지 추며 쾌유를 빌었던 리퍼트 대사님도 축제에 오셨고요. 상심이 크실 텐데, 이 기사를 읽고 위로받으시길. [ 기사 링크 ]
‘서울 LGBT 영화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로 검색을 하셔도 됩니다.
국가안위와 사회 발전을 위해 돈 내고 주차하세요.
오후 5시부터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죠.
차별에 맞서 행동하자!
혐오세력의 아우성(?)에 큰 환호로 화답하기.
끈질기게 행복하자! 멋진 문구네요.
이반시티(https://www.ivancity.com)도 보이네요. 구글과 달리 네이버에서는 ‘부적절한 곳’으로 소개되고 있죠. 정보를 가려서 제공하는 포털이라니.
작년 축제 때 혐오세력이 참여자들을 끊임없이 자극했던 게 생각납니다. 정상적인 집회나 축제를 불법, 폭력 시위로 변질시키는 방법이죠. 그래서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행사가 끝난 것 같습니다. 편견과 차별, 혐오에 맞서 사랑하고 저항하는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퀴어문화축제 http://www.kqcf.org
+ 참고로 보수적인 대구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현재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지개인권연대 [ 링크 ] [ 후원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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