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화이트퀸의 음악여행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내한공연 후기 본문

음악/비틀즈, 스톤즈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내한공연 후기

화이트퀸 2015.05.13 11:59

기쁘다 폴맥 오셨네

2015년 5월 2일 20:00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요약
비틀즈 팬클럽에서 준비한 이벤트 성공
Live And Let Die의 불꽃놀이
Hey Jude 떼창
Hey Jude (Reprise) 포함, 총 40곡 연주
턱을 괴고 그윽한 눈길로 한국 팬 바라보기
한글 자막과 한국어 멘트
몸을 사리지 않은 73세 청년
태극기를 흔든 폴
16분처럼 느껴진 160분
마지막 인사는 “고마워요, 다시 만나요.” 

 

역사적인 공연 관람을 앞두고 늦은 점심식사 

 

공연장 가는 길에 발견한 오징어 양식장 (남자들아, 저기 서보면 안다.)

 

공연장 도착. “We Want Paul!”

 

 

기념촬영은 필수

 

 

저 버스를 타고 영국으로 가고 싶다. 

 

 

현대카드도 없고, 예매 당일에는 한국에 없어서 더 어렵게 구한 티켓. (대신 예매해주신 분께 빨리 밥 사드려야 하는데...)

 

오피셜 투어 머천다이즈

 

 

공연장 입구 (나는 S석)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아직은 한산한 공연장 

 

비틀즈 팬클럽에서 제작한 현수막

 


'Let It Be' 이벤트를 설명해주시는 비틀즈 팬클럽 회원님 

 

20분가량 늦어진 공연. 드디어 무대에 오른 폴 매카트니!

 

‘Eight Days a Week’로 시작한 공연. 하지만 폴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넋 놓고 ‘Jet’를 따라 부를 때도 마찬가지. 

 

내가 제정신을 찾은 건 ‘The Long and Winding Road’를 연주했을 때다. 라이브 앨범과 비교할 수 없는 감동. 지금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곡이 흐르는 내내 울컥했다.

 

셋리스트에서 빠졌다면 정말 섭섭했을 것 같은 비틀즈 시절의 명곡 ‘We Can Work It Out’

 

비디오 게임 ‘데스티니’에 삽입되었다고 설명한 뒤 연주한 신곡 ‘Hope for the Future’는 한차례 공연이 연기되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말에 디지털로 공개한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And I Love Her’, ‘Blackbird’를 조용히 감상한 것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신곡 ‘Queenie Eye’가 흐를 때는 흥에 겨워 온몸을 흔들었다. 이어서 ‘Lady Madonna’를 연주했을 때 나는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폴은 관객과의 소통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스크린을 통해 한국어 자막이 나왔고, 직접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폴이 준비한 한국어는 순서대로 읽기도 버거울 정도로 많았다. 최고의 공연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대스타 폴.

 

한국 팬들 열정에 감동한 폴이 그윽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폴은 70대 할아버지가 아닌, 청년이었다. 1990년대 공연보다 오히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였고, 목 컨디션도 좋았다. 가볍게 춤을 추고 자신의 베이스를 두 손 높이 올리는 것 정도는 기본. 비틀즈 시절의 개구쟁이 같던 표정과 90도로 인사는 모습도 여전했다.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My Valentine’ 멜로디를 인용해 “비가 내리네요.”라고 흥얼거린 뒤 ‘Eleanor Rigby’를 연주하는 폴. 조지 해리슨의 'Something'을 연주한 것도 감동적이었다.

 

다른 비틀즈 노래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얻은 ‘Ob-La-Di, Ob-La-Da’

 

‘Let It Be’를 연주할 때 관객들은 모두 플래시를 터트렸다. 크게 감동한 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윙스 시절의 대표곡 ‘Live And Let Die’와 함께 시작된 불꽃놀이. 글래스톤베리가 부럽지 않은 어마어마한 열기! 공연장은 달아올랐고, 앉아있던 관객들은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올해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다음 곡으로 ‘Hey Jude’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모두가 ‘Hey Jude’를 합창하는 것은 역사에 남을 장면이 되었다. 45,000명의 떼창이 가능한 유일한 공연, 유일한 노래. 이 곡이 끝나고 폴이 퇴장하자 잠시 앙코르를 외치던 관객들은 다시 ‘Hey Jude’ 후렴구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시 무대에 오른 폴은 관객들의 합창에 맞춰 ‘Hey Jude’를 한 번 더 연주했다. 물론 예정에 없던 레퍼토리다. 갑자기 생각나는 공연이 하나 있다. 퀸의 1982년 스웨덴 공연이다. 당시 퀸은 관객들 합창에 못 이겨 처음으로 공연 중간에 'We Will Rock You'를 연주했고, 이 부틀렉은 지금도 가치가 높다. 한국 관객들은 폴 매카트니 공연에서 'Hey Jude (Reprise)'를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회자할 공연이 분명하다.

 

고마워요, 한국

 

태극기를 흔드는 폴

 

두 번째 앙코르의 시작은 설명이 필요 없는 ‘Yesterday’

 

‘Yesterday’에 이어 ‘Helter Skelter’까지...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아직도 지치지 않은 폴 

 

폴은 [Abbey Road] 메들리인 ‘Golden Slumbers / Carry That Weight / The End’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위대한 히트곡의 힘과 믿을 수 없는 에너지를 과시한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은 지금까지 본 공연 중 최고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이 기억만 온전하다면 가지고 있는 공연 DVD는 다 버려도 될 정도로 말이다. 환상적인 160분을 만들어준 폴은 “고마워요, 다시 만나요.”라는 인사와 함께 무대를 떠났다. 폴의 공연은 며칠간 일상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큰 후유증을 남겼다. 우리도 고마워요, 폴.

 

 

Setlist
01 Eight Days a Week (The Beatles)
02 Save Us 
03 Can't Buy Me Love (The Beatles)
04 Jet (Wings)
05 Let Me Roll It (Wings)
06 Paperback Writer (The Beatles)
07 My Valentine
08 Nineteen Hundred and Eighty-Five (Wings)
09 The Long and Winding Road (The Beatles)
10 Maybe I'm Amazed 
11 I've Just Seen a Face (The Beatles)
12 We Can Work It Out (The Beatles)
13 Another Day
14 Hope for the Future
15 And I Love Her (The Beatles)
16 Blackbird (The Beatles)
17 Here Today 
18 New 
19 Queenie Eye
20 Lady Madonna (The Beatles)
21 All Together Now (The Beatles)
22 Lovely Rita (The Beatles)
23 Eleanor Rigby (The Beatles)
24 Being for the Benefit of Mr. Kite! (The Beatles)
25 Something (The Beatles)
26 Ob-La-Di, Ob-La-Da (The Beatles)
27 Band on the Run (Wings)
28 Back in the U.S.S.R. (The Beatles)
29 Let It Be (The Beatles)
30 Live and Let Die (Wings)
31 Hey Jude (The Beatles)
Encore
32 Hey Jude (Reprise) (The Beatles)
33 Day Tripper (The Beatles)
34 Hi, Hi, Hi (Wings)
35 I Saw Her Standing There (The Beatles)
Encore 2
36 Yesterday (The Beatles)
37 Helter Skelter (The Beatles)
38 Golden Slumbers (The Beatles)
39 Carry That Weight (The Beatles)
40 The End (The Beatles)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