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6일, 롤링홀
이건 그저 짤막한 기록일 뿐, 후기랄 것도 없다. 이미 너무 늦어서...
라크리모사 내한공연은 일찌감치 예매를 해놓았지만, 기대치가 낮았다. 2000년대 앨범들을 그리 열심히 듣지 않은 상태인데다 최근작인 [Revolution]은 공연을 이틀 앞두고 듣기 시작했으니, 말 다했다.
그리 크지 않은 롤링홀이었지만 공연장을 가득 채우지 못했고, 뜻밖에도 경호원은 많았다. 그런데, 낮은 기대치 + 적은 관객 + 예습 불량(‘Revolution Tour’인데 [Revolution] 앨범 노래들이 제일 낯선)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너무 재미있었다. 작은 무대였지만 드라마틱했고,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조금 흡사한 틸로의 매력은 뮤직비디오나 사진으로 본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안네의 보컬은 상당히 불안했지만 말이다. 게다가 사운드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원래 앵콜곡으로 준비했던 ‘Feuer’를 연주하지 않은 것. 이날 공연장에 모인 (300명도 되지 않아 보이는) 관객들은 진정한 행운아다. (이날 공연장에서 우리 편집장님과 고종석 전 락킷 편집장님도 만나서 더 반가웠다.) 또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Setlist (*는 Revolution 앨범 수록곡)
01 Ich bin der brennende Komet
02 Schakal
03 Alleine zu Zweit
04 Alles Luge
05 Not Every Pain Hurts
06 Verloren *
07 Ohne Dich ist Alles Nichts
08 Weil Du Hilfe brauchst
09 If the World Stood Still a Day *
10 Ich Verlasse Heut' Dein Herz
11 Feuerzug (Part I & II) *
12 Lichtgestalt
13 Irgendein Arsch ist immer unterwegs
14 Liebesspiel / Fassade - 3. Satz
15 Rote Sinfonie *
16 Revolution *
Encore
17 Apart
18 Der Morgen Danach
19 Stolzes Herz
Encore 2
20 Copy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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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 라크리모사!!!! 독일의 천재 그룹.
정말 잼있었겠어요.이 글을 읽기만 해도 전율이 일어나네요.
이 그룹 음악과 앨범 표지를 너무 좋아해서 네이버 블로그 메인화면으로 썻던 기억이 나네요.
삐에로가 바이올린 키는 2가지 버젼.
사진 고맙습니다.
라크리모사를 좋아하신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
공연 정말 좋았어요. 사진은 힘들게 찍어서 그리 많지 않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