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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군산 이성당 빵집, 한국 최초의 빵집

한국 최초의 빵집으로 알려진 이성당을 갔다. 대전에 있는 성심담을 보고 이런 빵집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성당은 성심담을 뛰어넘는 위엄을 지니고 있었다.


추운 겨울에도 이렇게 줄서서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마침 가게에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도라야끼를 나눠주기도 했다. 인기만큼 인심도 넉넉한 곳.


가게 안이 꽉 찬 것은 물론, 계산도 긴 줄이 생긴다.


국진이 빵도 있다.



대표 메뉴인 단팥빵을 어렵게 구입. 야채빵은 이미 품절.


너무 달아서 단팥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성당 단팥빵은 확실히 달랐다. 팥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고, 맛도 좋다. 단팥빵을 먹으며 맛있다는 얘기를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고, 단팥빵 마니아라면 눈물 쏟으며 감동할 맛이다.


구입에 실패한 야채빵을 사기 위해 재방문.


일요일 대낮인데도 줄이 엄청나다.


어렵게 손에 넣은 야채빵!



이것이야말로 내 취향. 일단 야채가 풍부하고, 고로케와 비슷하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다. 이건 한 달간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맛이다. 적어도 이 주변에서는 대기업 빵집들이 기를 피지 못할 것 같다. 여기서 받은 문화적 충격(?) 때문인지, 빵을 아주 좋아하진 않는데도 갑자기 전국 유명 빵집들을 구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군산 여행 시 필수로 방문해야 할 코스가 이성당이라는 것. 명물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