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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블러(Blur) 21주년의 시작은 ‘Parklife'

지난 7월 30일, 블러(Blur) 결성 21주년 기념 박스셋 [21]이 발매되었습니다. 18장의 CD와 3장의 DVD, 1장의 7인치 레코드를 만날 수 있는 박스셋은 예상했던 것만큼 가격이 높았고, 그 박스셋을 사는 게 버거웠던 저는 개별 발매된 앨범 중 하나를 먼저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큰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3집 [Parklife]와 5집 [Blur]를 점찍어뒀기 때문이죠. 결국 1순위의 영광은 [Parklife]가 차지했습니다. 블러가 커버를 장식한 Q 매거진 9월호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Q 매거진 2012년 9월호와 [Parklife] 21주년 에디션


싱글 커버들은 두툼한 엽서 형태로 포함됨.



[Parklife]는 ‘음악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흥미로운 앨범입니다. 블러는 이 앨범에서 록과 댄스, 싸이키델릭, 펑크, 팝,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습니다. 2집 [Modern Life Is Rubbish]의 참담한 실패도 멋지게 만회할 수 있었죠. 앨범은 영국에서 1위에 올랐고, 100주 넘게 차트에 머물렀습니다. 한국에서도 블러의 이름을 알려지게 되었죠. 댄서블한 ‘Girls & Boys’는 차트 5위에 오르며 크게 히트했고, 재치있는 타이틀곡 ‘Parklife’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친근한 ‘End Of A Century’와 아름답고 낭만적인 ‘To The End’, 유쾌한 펑크록을 선사한 ‘Bank Holiday'도 빼놓을 수 없죠. 보너스 디스크에는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의 12인치 리믹스 버전인 ’Girls & Boys’와 ‘To The End'의 프렌치 버전, 싱글에서 만날 수 있는 B-Side 트랙들과 어쿠스틱 버전 등이 실렸습니다. 리마스터링도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귀엽고 상큼하며, 진지한 느낌도 있는 이 앨범은 지금 들어도 유쾌합니다.

 



이건 다른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커버는 [The Best Of]입니다. 블러 앨범을 찍으면서 이 앨범과 DVD도 찰칵.


심플한 알판도 마음에 들어요. 

앨범은 2개월 전에 샀는데, 이제야 포스팅. 다른 아티스트에 밀려 블러는 [Parklife] 이후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