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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퀸의 음악여행

Rolling Stones - Live Licks (2004) 본문

음악/비틀즈, 스톤즈

Rolling Stones - Live Licks (2004)

화이트퀸 2006.09.15 14:10


Disc 1
1 Brown Sugar 2 Street Fighting Man 3 Paint It, Black 4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5 Start Me Up 6 It's Only Rock N' Roll 7 Angie 8 Honky Tonk Women 9 Happy 10 Gimme Shelter 11 (I Can'T Get No) Satisfaction
Disc 2
1 Neighbours 2 Monkey Man 3 Rocks Off 4 Can't You Hear Me Knocking 5 That's How Strong My Love Is 6 The Nearness Of You 7 Beast Of Burden 8 When The Whip Comes Down 9 Rock Me, Baby 10 You Don't Have To Mean It 11 Worried About You 12 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 

40th Anniversary Event

밴드 결성 10주년도 보통 일은 아닌데, 무려 그것의 네 배! 결성 40주년을 맞이한 그들의 감회는 얼마나 남달랐을까? 사실 최근 10년간 롤링 스톤즈는 신작 활동이 조금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종종 라이브 앨범 출시로 그들의 건재를 과시했고, 믹 재거는 솔로 앨범을 공개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미 결성 40주년을 자축하는 베스트 앨범 Forty Licks가 2장의 CD와 4장의 DVD로 각각 출시되어 긴 역사를 정리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Live Licks 또한 결성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강한 앨범이다.

Live Licks가 단순한 기념 앨범 이상으로 눈에 띄는 이유는, 기존 라이브 앨범과 다른 구성을 취했다는 점에 있다. Disc 1은 롤링 스톤즈를 대표하는 베스트로 채웠다. Sympathy For The Devil, Ruby Tuesday 같은 레퍼토리까지 더해졌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 정도면 골수 팬이 아니라도 줄줄이 꿰찰 곡들이다. 반면에 Disc 2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Live Licks는 일종의 라이브 콜렉션인 셈이다. 

이들의 라이브 앨범을 여러 장 보유하고 있는 팬들에게 Disc 1은 너무 뻔한 것들이다. 하지만 두 번째 디스크의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2 Cd가 1.1 Price로 제공되는 가격적 메리트는 일종의 덤이다. Live Licks는 결코 '입문용' 앨범이 아니다.

소란함이 찬란함으로 빛나는 시점 
Disc 1은 시작부터 화려한 Brown Sugar를 배치한다. 멤버들의 코러스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쉽지만, 관객들의 코러스와 환호는 여전하다. 아직 노쇠하지 않았음을 과시하는 Street Fighting Man, 믹 재거의 호흡이 조금 가쁘게 들리지만 여전히 빛나는 명곡 Paint It, Black, 40년 역사의 가치를 입증하는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등... 라이브 앨범 특유의 유연한 흐름을 위해 자연스럽게 곡을 연결하는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Start Me Up은 여전히 공연장에서 인기가 좋고 It's Only Rock N' Roll은 다소 느슨하게 전개된다.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던 발라드 Angie도 수록되어 다양성을 더하고 셰릴 크로우가 호흡을 맞춘 Honky Tonk Women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40년, 50년이 지나 밴드 수명이 다 되어도 그들을 상징할 (I Can't Get No) Satisfaction은 구차한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Disc 2는 한마디로 보물 창고다. 지금껏 라이브 레코딩으로는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한번에 풀어낸다. 마치 하나의 공연 실황을 담아낸 것 같은 자연스러움을 더해서 말이다. Start Me Up을 히트시킨 시대의 느낌이 단번에 오는 Neighbours로 시작하여 전성기 시절로 돌아간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Monkey Man, Rocks Off가 연달아 흐른다.

10분간의 열연을 접할 수 있는 Can't You Hear Me Knocking와 근사한 블루스 넘버 That's How Strong My Love Is, 키스 리처드가 노래하는 재즈 발라드 The Nearness Of You 같은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많다. Beast Of Burden의 적당한 템포를 즐기며 오랜 팬들은 깊은 감흥에 빠질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레퍼토리의 연속은 좀 더 흥겨운 템포의 When The Whip Comes Down과 함께 더 달구어진다.  비비 킹의 고전 Rock Me, Baby를 커버하여 좀 더 농익은 사운드를 과시하며 엔딩 곡 Everybody Needs Somebody To Love에 다다르면 감당하기 힘든 큰 감동에 빠질 것이다. 

희소성의 가치 이상으로 두 번째 디스크는 훌륭하다. 과거 라이브 앨범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들의 오랜 추종자들은 절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대략 110분 정도의 라이브를 듣고 나니 문득 롤링 스톤즈라면 군말 없이 틀어주던 몇 군데의 음악 바(Bar)와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 

Live Licks는 마치 마라톤의 구간을 엿보는 기분이다. 40키로가 넘는 구간을 달린 마라토너는 아직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 그들은 여전히 잘 구르고 있다.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50주년이 그들을 맞이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그들의 오피셜 라이브 앨범은 지난 30여년에 대한 사죄였다. 'Neighbours', 'Monkey Man', 'Rocks Off' 등의 고전으로 이루어진 앨범은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 2002~2003년 공연의 절정인 'Can't You Hear Me Knocking'의 빛나는 연주는 잼 밴드들의 필청 레퍼토리다. (Rolling Stone 매거진 - 2004년의 레코드 50선 중)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http://whiteque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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