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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다크 트랜퀼리티(Dark Tranquillity) 내한공연 후기_ 결국엔 뛰고 말았다



2012년 3월 31일, 홍대 V-Hall
단독공연도 아닌데 이런 제목을 달아서 미안하다. 아시아 메탈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멜로딕 데스메탈의 최강자인 다크 트랜퀼리티(Dark Tranquillity)가 왔다. 이 계열의 대표적인 밴드정도만을 아는 내가 좋아할 정도면 말 다했다. 정규 앨범도 좋았지만, 라이브는 정말 끝내줬다. 그들이 홍대 브이 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공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공연은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있었다. 쌀쌀하고 바람도 많이 부는 토요일이었다. 이상하게 공연을 가는 날이면, 날씨가 자주 심술을 부린다.



그들의 공연은 밤 9시부터 시작됐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어림잡아 3~400명 정도? 하지만 관객들은 일당백이었고, 밴드도 전혀 실망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멤버들은 진심으로 팬들을 좋아하고, 함께 즐기길 원하는 눈치였다. 보컬 미카엘 스탄(Mikael Stanne)은 수시로 관객들의 손을 잡고, 객석에 뛰어들기도 했다. 여유로운 미소도 잃지 않았다. <Terminus (Where Death Is Most Alive)>를 시작으로 공연 초반부가 너무 좋아서 정신없이 뛰고 무리한 헤드뱅잉을 했다. 등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음향은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특히 클린 보컬이 잘 들리지 않아서 아쉬웠다. 나는 <The Treason Wall>과 <The Wonders at Your Feet>, <ThereIn>, <Final Resistance>가 연주될 때 제일 즐거웠다. 나도 모르게 기억하고 있던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환상적인 공연을 즐겼다.



비록 작은 공연장이었지만, 밴드는 뛰어난 영상까지 활용하며 좋은 공연을 보여줬다. 태극기를 흔드는 관객이 있었고, 미카엘에게서 마이크를 받아 노래를 부른 여성 관객도 있었다. 미카엘은 6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밴드는 한국 팬들의 열광에 놀라고, 감탄하는 분위기였다. 가장 최근작인 [We Are The Void]를 들어보지 못해 모르는 곡들이 제법 있었던 게 아쉽다. 이렇게 예습 없이 공연장을 찾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부끄럽다. 2004년 내한 때 200만원이 넘는 돈을 술 마시는 것에 썼을 정도로 멤버들이 술을 좋아한다는데, 이번 공연을 마치고 또 얼마나 화끈한 뒤풀이를 가졌을지 궁금하다.

*투어 일정을 봤더니,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2번의 공연을 했다. 일본은 화, 수요일, 한국은 토요일 공연이라니 놀랍다. 원래 한국은 월요일과 수요일 공연이 많은데 말이다.



Setlist
01 Terminus (Where Death Is Most Alive)
02 In My Absence
03 The Treason Wall
04 Lost To Apathy
05 The Wonders at Your Feet
06 The Mundane and the Magic
07 Monochromatic Stains
08 The Sun Fired Blanks
09 ThereIn
10 Punish My Heaven
11 Iridium
12 Zero Distance
13 Icipher
14 Dream Oblivion
15 Misery's Crown
16 Final Resistance
17 The Fatalist


Lost To Apathy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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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민 2012.09.01 22:36

    이때 맨앞에 있었는데 미카엘손을 얼마나많이 잡았던지.. 하 최고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whitequeen.tistory.com BlogIcon 화이트퀸 2012.09.03 16:06 신고

      전영민 님 부럽습니다. 저는 조금 뒤에서 봤는데, 정말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관객이 너무 적어서 안타까웠지만, 개의치 않고 열광적인 공연을 해줘서 너무 고맙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