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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노부부의 일상을 묵묵하게 바라보면, 마치 그 행복에 감염이라도 될 것 같다.
문제는 모두가 그 노부부처럼 행복하지 않다는 것.
‘세상의 모든 계절’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결국엔 ‘지독한 외로움’이다. 조급함, 엉성함, 불안함, 무심함 모두 반복될 상처에 대한 두려움 혹은 끝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에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외로움 혹은 불행을 행복 언저리에 두고 자연처럼 초연하게, 돌이켜보면 제법 잔인하게 묘사한다.
그래, 나에겐 이런 영화가 필요했다. 강렬하진 않지만, 유쾌한 자극과 소소한 행복을 안기는 작품- 그러나 외로움에 치를 떨고 있다면, 극장 의자를 걷어차고 싶을지도 모를 작품. 왠지 여러 번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안보고 지나쳤으면 굉장히 후회할뻔 했다.
멋대로 별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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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터만 봤었는데, 볼만한가 보군요.
담주까지 상영한다면 한번 봐야겠습니다.
정말 좋았던 영화입니다.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괜찮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