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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에릭 클랩튼: 음악으로 굴곡진 삶을 관통한 뮤지션의 자서전_2010년작 'Clapton'의 여유로움

에릭클랩튼음악으로굴곡진삶을관통한뮤지션의자서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지은이 에릭 클랩튼 (마음산책,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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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 지음|장호연 옮김|마음산책 펴냄

영원한 블루스 맨 에릭 클랩튼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자서전
 
대한민국에서 에릭 클랩튼은 ‘Wonderful Tonight’이나 ‘Tears in Heaven’, ‘Change the World’ 같은 히트곡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그의 존재 자체가 20세기 록 음악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레드 제플린’의 전신 ‘야드 버즈’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블루스의 거장 존 메이올의 ‘블루스 브레이커스’를 통해 불과 21세의 나이로 ‘기타의 신’이란 호칭을 얻었다. 이후 잭 브루스, 진저 베이커와 결성한 트리오 ‘크림’을 통해 1960년대임을 믿을 수 없는 헤비한 사운드를 선사했으며 ‘트래픽’ 출신의 스티브 윈우드와 ‘블라인드 페이스’를 결성, 당시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환상의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기타 하나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지만, 그의 인생여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옮긴이가 ‘Sex, Drug & Rock ’N’ Roll’이라고 요약했을 만큼 굴곡이 컸다. 사생아로 태어나 조부모의 손에 자라며 아홉 살이 될 때까지 엄마를 누나로 알고 지냈으며, 밴드 활동은 멤버들과의 갈등으로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친구 조지 해리슨(비틀즈 멤버)의 아내 패티 보이드와의 사랑과 결별(그로 인해 슬라이드 기타가 흐느끼는 명곡 ‘Layla’를 완성함) 및 극심한 마약중독, ‘데릭 앤 더 도미노스’의 동료 듀언 올맨, 존경했던 친구 지미 헨드릭스의 죽음 등을 겪으며 깊은 나락에 빠졌다. 이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하며 최초의 No.1 앨범 ’461 Ocean Boulevard’를 발표했지만, 알코올 중독이라는 수렁, 재활, 아들 코너의 죽음까지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사실 그의 인생 자체가 거대한 인생 드라마이며 찬란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그가 직접 들려주는 삶과 음악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하면서도 의외로 담담하다. 섹스, 마약, 재활의 순간들을 회고함에 있어서도 거침이 없다. 음악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지만, 오히려 더 흥미로운 것은 그의 인생이다. 여기엔 ‘거장’ 내지는 ‘기타의 신’ 같은 수식어가 없다. 여자와의 관계에 집착하고 두려움이 많던 청년에서부터 황혼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활동하는 현재의 에릭 클랩튼이 있을 뿐이다.

 2010년 신작 'Clapton'
 
5년만의 솔로 앨범이며 거장의 여유가 극대화 된 작품집이다. 블루스 고전들과 스탠더드 팝, 재즈 곡들을 수록한, 느긋한 산책과도 같은 아름다운 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미 AMG(올뮤직가이드)와 Mojo, Q Magazine 같은 매체를 통해 찬사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Clapton' Promotion Video_사진, 영상 제공|워너뮤직 코리아


사진 - 영국 음악지 Mojo 9월호의 'Clapton' 리뷰


사진 - 직접 찍어본 자서전과 'Clapton' CD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http://whitequeen.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