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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3년 1~2월에 본 영화들 (바람의 검심, 라이프 오브 파이, 잭 리처, 베를린 외) 2013년 1~2월에 본 영화들 바람의 검심 7.7 / 10 원작을 모르는 상태로 봤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만화 같은 캐릭터도 거부감 없이 다가왔고, 액션이 정말 뛰어났다. 작품성 뛰어난 만화들을 영화화해서 망친 케이스가 한둘이 아닌데, 바람의 검심은 예외로 분류해도 좋겠다. 원작 팬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듯.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정말 힘들게 봤는데, 그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8.1 / 10 개인적으로 3D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고, 평소에 안경을 써서 그런지 더 불편하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안경은 대체로 지저분하고, 3D란 이유 하나로 일반 영화보다 50%나 더 비싼 관람료를 받는 게 너무 괘씸하다. 하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아름다움은 인정하지 않을.. 더보기
2012년 11월에 본 영화들 (007 스카이폴, 내가 살인범이다, 라잇 온 미, 26년) 11월에 본 영화들 007 스카이폴 7.8 / 10 가장 최근에 본 007 시리즈가 ‘언리미티드’니까, 무려 13년 만에 본 007 시리즈인 셈이다. 그간 주제곡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영화엔 별 관심이 없었다. 언제부턴가 재미를 떠나 의무적으로 보게 되는 이런 시리즈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007 스카이폴’은 더더욱 놀라웠다. 아델(Adele)의 주제곡이 더해진 오프닝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고, 미디어 아트 같았던 빌딩 암살 장면도 꽤 우아했다. 영화가 끝난 뒤 나는 계속 007 메인 테마를 흥얼거렸고, 집으로 돌아와 아주 오랜만에 007 주제곡을 모은 앨범을 들었다. 내가 살인범이다 7.0 / 10 배우 정재영을 좋아해서 선택했고, 기대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만족도는 오.. 더보기
실망스러웠던 2000년대 해외영화 20편 기존 영화 포스팅 정리도 할 겸 고만고만했던 작품들 회상. 9(나인) 5.4 / 10 독특한 비주얼과 판타지, 액션이 마구잡이로 섞여있다. 조금 허약한 느낌이 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반지의 제왕’, ‘월-E’ 등 여러 영화들이 떠오른다. 이건 뭐 칵테일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넘버 3와 4의 부재가 조금 궁금하다. 그리고 속지 말자. 팀 버튼 작품 아니다. 나인 4.5 / 10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케이트 허드슨 등등... 캐스팅이 엄청나게 화려하다. 게다가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 작품이다.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더 뜻밖이었다. 화려한 캐스팅에 의지하지도, 적절히 활용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캐스팅을 마쳤지만 각본을 완성하.. 더보기
2012년 8월에 본 영화들 (락 오브 에이지, 말리, 이웃사람, 디어 한나 외) 8월에 본 영화들 ‘이웃사람’을 제외하곤 흥행작이 없다. ‘말리’와 ‘디어 한나’는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어렵게 봤다. 락 오브 에이지 7.0 / 10 즐거웠다. 작품성을 기대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뮤지컬 영화는 음악이 중요한데, 배우들의 노래와 안무가 훌륭했고 특히 선곡이 눈부셨다. 톰 크루즈는 기대했던 것 만큼 멋지고,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작은 비중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낸다. 카메오로 등장한 세바스찬 바흐는 발견했는데, 누노와 데비 깁슨은 찾지 못했다. 스페셜 컨텐츠가 괜찮다면 DVD를 살 생각. 참고로 사운드트랙에 실리지 않은 노래들을 영화에서 더 많이 즐길 수 있다.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 7.1 / 10 늘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코난 시리즈 극장판을 처음으.. 더보기
2012년 7월에 본 영화들 (캐빈 인 더 우즈, 미드나잇 인 파리, 다크나이트 라이즈 외) 7월에 본 영화들 7월에 꽤 많은 영화를 봤다. 부천도 다녀왔으니, 평균 3일에 한편은 본 셈이다. 흥행작들을 꽤 많이 봤는데,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두 개의 문 8.0 / 10 감추고 왜곡하기에 급급했던 용산참사 다큐멘터리다. 이처럼 끔찍한 이야기가 실화고,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다.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에 알바와 초딩들이 수두룩한 네이버에서는 악플(악평)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나도 포스팅 했으니 테러 당하려나?) 그런데도 점점 개봉관을 늘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 12월초에 재개봉하거나, 전역에 방송됐으면 좋겠다. 이 다큐를 보면 불을 붙이고 싶은 곳이 하나 생각난다. 캐빈 인 더 우즈 7.7 / 10 참 똑똑한 영화다. 공포 영화의 관습을 역이용해서 멋지게 한방 먹인다. 호러 .. 더보기
2012년 5~6월에 본 영화들 (딱따구리와 비, 컬러풀, 마다가스카 3 외) 5~6월 사이에 본 영화들 소리 소문 없이 개봉했다 막 내린 작품들을 주로 본 것 같다. 상영관이 적어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도 있고. 딱따구리와 비 7.3 / 10 영화를 찍는 청년과 나무를 찍는 아저씨의 이야기. 느리고 일상적인 일본 영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다. 상쾌하다. 어릴 때는 개인적이고 심심한 일본 영화가 취향에 맞지 않았는데, 요새는 이런 작품들이 절실할 정도다. 지금도 영화 속 벤또가 생각난다. 컬러풀 7.0 / 1010대가 보면 좋겠지만, 성인이 봐도 괜찮다. 일본의 사회문제인 집단 따돌림, 가족 해체를 다루고 있고, 한번뿐인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 좋은 위로가 되는 작품. 다크 섀도우 6.0 / 10팀 버튼의 덕질을 구경하는 꼴이라니. 설정은 황당하고 후반부가 특히 유치하지만,.. 더보기
2012년 3~4월에 본 영화들 (언터처블: 1%의 우정, 아티스트, 화차, 킹메이커, 비버, 어벤져스, 아르마딜로) 2012년 3~4월에 본 영화들 언터처블: 1%의 우정 ★★★☆ 프랑스에서 엄청나게 흥행했다는 작품다. 엄청난 부자지만 전신마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남자와 그를 장애인처럼 대하지 않는 다혈질 흑인 도우미 이야기다. 상위 1%의 부자와 하위 1% 빈민가 청년의 우정이라니. 이 뻔해 보이는 이야기가 실화란다. 영화는 의외로 유쾌하고, 신파도 없다. 감동을 빌미로 관객을 지루하게 만들 것 같은데, 억지로 웃기려는 코미디 영화보다 오히려 더 가볍고 재밌다.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음악은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 다혈질이면서, 정에 약한 인간은 매우 비호감이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 아티스트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 더보기
2012년 1~2월에 본 영화들 (디센던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자전거 탄 소년, 부러진 화살, 장화신은 고양이) 장화신은 고양이 ★★☆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아주 나쁘진 않았다. 목소리는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성우로 인식하고 있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맡았다. 고양이 목소리만 벌써 5편? 놀라운 기록이다. 스토리는 엉망이지만 고양이는 귀엽고, 액션도 재밌다. 캐릭터로 승부하는 작품이라 슈렉 시리즈와 고양이를 좋아하면 합격, 슈렉 시리즈를 안 봤으면 보류, 슈렉 시리즈가 싫었다면 볼 가치가 없을 듯. 슈렉 1편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비웃는 발칙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틀을 깬 유쾌한 결말도 통쾌했다. 2편도 나쁘지 않았다. 고양이의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슈렉 3는 매트릭스, 스크림, 터미네이터 3편처럼 나태했다. 번역도 형편없었고 그냥 평범하게 웃기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패러디와 코미디에 집중한 결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