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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23:04

Extreme (익스트림) 내한공연 후기 (2008년 12월 13일)

Extreme In Seoul 2008.12.13

공연을 관람한 지인들이 벌써부터 생생하고도 훌륭한 후기를 올려주고 있어 나는 최대한 간략히 쓸 생각이다.(사실 난 공연에 너무 빠져 시계 볼 생각조차 못했다. 당연히 사진 한 컷 찍지도 못했다.)

나는 소원을 성취했고, 내 생애 최고의 공연을 경험했다. 후기는 이 한 줄로 끝이다.


...


너무 간략하니, 몇 마디만 더 떠들어보겠다.




물론 당시의 감동을 아무리 장황하고 맛깔스럽게 텍스트로 표현한다고 한들 모자를 수 밖에 없다. 정말 끝내주는 공연이었기에. 

나는 엄청난 폭풍을 만났고, 실로 오랜만에 폭발하는 Rock을 만났다. 그것은 생애 최고의 공연을 경험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10대 시절, 나는 완전히 그들에 빠져있었다. 기교와 화음, 심지어 노랫말까지 완벽했으며 Queen과의 깊은 연관성까지 지니고 있던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대에는 PC 통신을 통해 팬클럽 활동을 했다. (현재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전설(?)의 팬들이 있던 그 곳!)  30대(-.-)가 된 지금도 여전한 애정으로 Extreme과 Nuno의 모든 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직접 만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크지 않은 멜론 악스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첫 곡 Decadence Dance가 흐를 때부터 무섭게 환호했다. (공연장이 무너질 것 같은 환호였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길었던, 약 2시간 15분의 무대에 모두가 미쳐있었다. 나 역시 절반 정도는 정신을 놓고 공연을 관람했다. 혼을 빼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

게리는 보컬 겸 댄서(!)임을 자청하듯 신기에 가까운 동작들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선동했고,
누노는 Guitar Crazy로의 컴백을 과시하듯 신들린 연주와 더욱 격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팻은 여전히 흥미로운 연주와 백킹 보컬을 선사하며 불타는 두 친구들의 괴롭힘(?)도 잘 받아줬고,
케빈은 기교보다는 절도 있는 연주력으로 왜 누노의 총애를 받는지 입증해주었다.



멤버들과 관객 모두 최고라고 외쳤다. 멤버들도 관객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했나보다.

이처럼 진실한 교감이 오간 공연은 오랜만이다. 거의 처음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들이 한국에 다시 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익스트림(Extreme)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Set List

01 Decadence Dance
02 Comfortably Dumb
03 Rest in Peace
04 It ('s a Monster) (곡이 끝나고 Gary의 한국어 인사!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관객들이 Gary를 연호하자 살짝 놀라는 표정)
05 Star
06 Tell Me Something I Don't Know
07 1st Album Medley [Kid Ego / Little Girls / Teacher's Pet]
08 Play With Me
09 Midnight Express
10 More Than Words (연주에 앞서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도입부를 잠시 연주함)
11 Ghost (누... 누노씨;;;;)
12 Cupid's Dead
13 Take Us Alive (중간에 That's All Right Mama가 잠시 연주됨)
14 Flight of the Wounded Bumble Bee
15 He Man Woman Hater (Intro) / Get the Funk Out  

[Encore]
16 Am I Ever Gonna Change
17 Hole Hearted (말미에 Queen의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도입부를 잠시 연주, Queen Medley를 하는 줄 알고 놀랐음.) 

?? 멤버 긴급 회의 (이 반응에 공연 끝내면 우린 죽을지도 모르겠는데, 뭘 연주할까?)

관객들은 앵콜 곡으로 Suzi(Wants Her All Day What?)를 외침 (노래방에도 있는 이 곡의 정체 모를 인기란!)

[Encore 2]
18. Warheads (말미에 Queen의 Now I'm Here 한 소절 연주, Queen Medley는 안 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김.)
19. Mutha


이미지 출처 : 옐로 나인 홈페이지 (http://yellown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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