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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4 18:29

Queen - Made In Heaven (1995)


수록곡
1 It's A Beautiful Day
2 Made In Heaven
3 Let Me Live
4 Mother Love
5 My Life Has Been Saved
6 I Was Born To Love You
7 Heaven For Everyone
8 Too Much Love Will Kill You

9 You Don't Fool Me
10 A Winter's Tale
11 It's A Beautiful Day (Reprise)
12 Yeah~! (Hidden Track)
13 Hidden Track (Instrumental)

Chart Position (Album)
UK #1, USA #58, Japan #10, Italy #1, Germany #1, France #2,
Swiss #1, Norway #2, New Zealand #1
Netherlands #1 외 대한민국 20만장 이상 판매 (20개 이상의 국가에서 Gold & Platinum)

모방할 수 없는 뜨거운 감동! 프레디 머큐리의 유산

1991년 11월 24일,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는 45세. 너무도 이른 대형 스타의 죽음 앞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깊은 어둠을 지나 청명한 새벽빛이 반짝이지만, 더 이상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앨범 ‘Innuendo’와 함께 Queen은 사실상 끝났고, 남은 멤버들은 프레디 생전에 녹음된 ‘Made In Heaven’을 완성했다. ‘Made In Heaven’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레코딩이 담겨있지만, 정식 앨범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프레디 생애 마지막 음성, 그리고 마지막 작품이 고스란히 담겨 ‘신작’ 이상의 값진 ‘유산’이 되었다.



It's A Beautiful Day
막 어둠을 거친 고요한 새벽 같은 인트로에 이어 프레디의 힘찬 보이스가 등장한다. 마치 그가 부활이라도 한 희망찬 느낌, 그리고 장엄한 출발이다. 아직까지 그를 보내지 못한 많은 팬들은, 오랜만에 가슴 설레는 경험을 한다.

Made In Heaven
설레는 출발에 이어지는 웅장한 타이틀곡이다. 오리지널은 1985년 발표한 프레디 머큐리의 첫 솔로 앨범 ‘Mr. Bad Guy’에서 만날 수 있다.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인 1985년의 프레디 보컬에 멤버들의 연주가 더해져 강렬하고도 환상적인 사운드를 연출, 완벽한 퀸 버전으로 탄생하였다.

Let Me Live (UK #9, Poland #4, Netherlands #36)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 ‘바로 이 곡이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 퀸 본연의 사운드를 담아낸 곡이다. 가스펠 느낌의 코러스에 프레디, 로저, 브라이언이 돌아가며 한 소절 이상씩 노래한다. 비장한 제목과 곡의 분위기는 밝고 희망적이다.

Mother Love
프레디 머큐리 생애 마지막 음성을 담아낸 곡이다. 예전과 달리 그의 음성은 낮고 어두우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무겁다. ‘Mama Please, Let Me Back Inside~!’란 마지막 절규와 함께 문이 굳게 닫히고, 프레디는 고개를 숙인다. 안타까운 미완성곡의 분위기지만, 브라이언 메이가 떨리는 음성으로 곡을 마무리한다. 곡이 끝날 무렵, 시간을 급격히 과거로 돌리며 전성기 퀸을 회상하고, 퀸이 탄생하기도 전에 프레디가 노래한 ‘Going Back’이 잠시 흐른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순간에 들리는 것은 아기의 울음소리다. 즉, 프레디가 태어난 1946년을 의미하는 것이다.

‘Mother Love’은 프레디의 예견된 죽음이 없었다면 탄생조차 하지 않았을 곡이다. 죽음을 꼭 슬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곡은 매우 소름끼치고 슬프다.

My Life Has Been Saved
‘Mother Love’의 슬픈 여운을 달래기라도 하듯 부드럽게 출발하는 이 곡의 제목 역시 의미심장하다. 오리지널 버전은 1989년에 공개한 싱글 ‘Scandal’의 B면에 수록했다. 뭉클한 선율은 슬픈 마음도 조금은 진정시켜주며, 브라이언의 블루지한 연주와 존의 아늑한 터치가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I Was Born To Love You (Japan #45)
조금은 아이러닉하지만, 이 곡은 특히 21세기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은 퀸의 노래가 되었다. 앨범 내에서 가장 밝고 역동적이며, 오리지널은 프레디의 솔로 앨범 ‘Mr. Bad Guy’에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다소 댄서블한 오리지널과 달리 매우 화려하게 편곡되어 대중을 자극했다. 특히 후반부의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며, 종반부에는 ‘A Kind Of Magic’과 ‘Living On My Own’의 일부 소절이 즉흥적인 애드리브처럼 흐르기도 한다. 특히 2004년,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자국 드라마에 이 곡이 주제가로 쓰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결국 일본에서만 제작된 컴필레이션 앨범이 3주간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 180만장이 넘는 경악할 세일즈를 기록하기도 한다.

Heaven For Everyone (UK #2, Argentina #1, Italy #4, Poland #1, Netherlands #3)
이 곡은 로저 테일러가 결성하여 리드 보컬과 기타를 담당했던 그룹 ‘The Cross’의 버전이 오리지널이다. 하지만 유작 ‘Made In Heaven’을 위해 퀸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되었고, 첫 싱글로 선택되었다. 차트 성적은 괜찮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점잖은 편이었다. 프레디의 목소리 또한 새롭게 녹음된 것은 아니다. 멜로디를 흥얼거리기 보다는 관조적인 자세로 받아들이게 되며,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한 적당한 기대와 불안감이 간접적으로 느껴진다. 폴란드에서는 5주간이나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 (UK #15, Poland #16)
국내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은 가슴 저미는 발라드다. 브라이언 메이가 1992년 공개한 솔로 앨범 ‘Back To The Light’을 통해 먼저 공개되었지만, 퀸 버전에서는 당연하게도 프레디가 노래한다. 그는 이 곡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곡을 음미하다보면 깊은 한숨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열하게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이 곡을 들려주고 싶다.

You Don't Fool Me (UK #17, Germany #26, Turkey #2, Poland #3, France #14, Netherlands #21)
아마도 앨범 내에서 가장 이국적이며 독특한 분위기의 곡일 것이다. 이 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팬들도 많지만, 중독적인 리듬과 매끈한 솔로가 굉장하다. 무의식 속에 몸을 흔들어도 좋을, 약간은 냉소적인 프레디의 보이스가 춤추는 리듬 트랙이다. 이런 유쾌한 광기,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든다. Remix 트랙으로 구성된 Single도 흥미로웠다.

A Winter's Tale (UK #6, Italy #19, Germany #62, Poland #3, Swiss #2, Netherlands #2)
곡 자체를 아름다운 장관으로 표현해도 좋겠다. 프레디 생애 마지막으로 작곡한 이 노래는 굉장히 짙은 농도의 선율로 매서운 추위도 녹일 기세다. 마치 아름다움으로 표현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담아낸 느낌이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뜨거운 감동’이 여기서는 결코 흔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살짝 맺히는 눈물도 결코 어색하지 않다.

It's A Beautiful Day (Reprise)
‘It's A Beautiful Day’를 다소 혼란스럽게 편곡한 느낌이다. 마치 퀸의 라이브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를 들려주다가 갑작스레 12번 트랙 Yeah!로 연결된다. (참고로 Yeah!는 3초짜리 히든 트랙)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무려 22분을 넘기는 Hidden Track (Track 13)은 확실한 결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마치 긴 동면에 들어갈 퀸을 암시하듯, 곡은 깊고도 길다.

초반부는 복잡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시간을 과거로 돌리는 느낌을 선사하더니, 4분대에는 점차 어두운 색감으로 명상에 빠지게 한다. 이어 7분대에 들어서 비현실적이고 공상에 빠질법한 사운드 전개로 청자의 귀를 자극한다. 목적지를 모른 채 어디론가 날아가는 느낌은 10분대에 새로운 갈림길을 맞이한다. 이어 거듭된 방황 속에 ‘Are You Ready?’를 반복하는 음성이 들린다. 개인적 추측으로는 그것이 프레디의 영혼을 부르는 소리라 생각된다. 13분을 넘기면서는 묘한 형체의 갑작스러운 소리가 놀라움과 긴장감을 더한다. 그렇게 16분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어둠을 걷어 내기 시작하고, 20분대에 접어들면서 허탈한 웃음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밝고 화려한 빛을 비추며 서서히 자취를 감춘다. 그렇게 약 22분의 시간을 통해, 지난 22년간의 공식적인 퀸 활동(1973-1995)도 막을 내린다.


사진 - CD 이미지들

‘Made In Heaven’을 준비할 당시 프레디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이미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있었지만, 그는 여전한 위트와 근성을 보여줬다. 또한 어떤 곡이라도 완성하면 부르겠다는 열정도 과시했다. 죽음의 그림자가 그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는 작은 기적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기적의 결실은 ‘Made In Heaven’을 남기게 했다.

이것은 하나의 ‘예고된 유작’이라 더욱 현실적이고도 특별했다. 오히려 그간 보아온 과장된 모습들보다 더 드라마틱했고, 완벽한 작품이 되었다. 팬들은 프레디와의 마지막 교감을 통해 그의 이름과 영혼을 평생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게 되었다.

‘Made In Heaven’에는 신곡과 Queen의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된 곡들이 반반씩 수록되었다. 어느 것 하나 지나칠 수 없는 곡들이다. 모방할 수 없는 뜨거운 감동이, 프레디 최후의 유산에 담겨있다.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퀸은 여전히 세상을 열광케 하고 있으니 말이다.

 

Queen & Freddie Mercury Forever




Written By 화이트퀸 (styx0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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