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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14:19

Donovan - Sunshine Superman (1966)

 

01 Sushine Superman 02 Legend Of A girl Child Linda 03 Three King Fishers 04 Ferris Wheel 05 Bert's Blues 06 Season Of The Witch 07 The Trip 08 Guinevere 09 The Fat Angel 10 Celeste

Bob Dylan 보다 서정적이며 섬세한 British Folk의 거장

이 앨범이 세상의 빛을 본 것은 40년도 넘는 일이 되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내 나이보다도 더 많은, 올드한 앨범을 리뷰하고 있다.

'영국의 밥 딜런', '포크의 귀공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 그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해맑은 아이들과 그의 차분한 음성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과시했던 'I Like You'라는 곡에 있었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그의 곡인데, 결국엔 그 곡이 수록된 앨범 'Cosmic Wheels'를 LP로 구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 Donovan의 음반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뒤늦게 'Sunshine Superman'이 국내에 CD로 발매되었다.

차라리 Prodigy(당시에 잘 나갔음) CD를 사라는 지인의 권유를 무시하고, 바로 구입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수록곡들을 하나씩 뜯어보자.

 

01  Sunshine Superman - Donovan

전설의 Led Zeppelin에서 명성을 날리게 되는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참여한 곡. (최근에 로버트 플랜트 없이 재결성 하겠다는 해프닝도 연출했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곡이기도 하다.  

무심코 듣다보면 끝나 버릴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단순하지 않다. 정착중이던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전형과 밥 딜런 스타일, 비틀즈의 리프와 흡사한 부분이 있지만 중심은 역시 도노반이다. 단순한 히트곡 이상의 의미를 지닌, 주의 깊은 감상을 요하는 곡. 마치 수술에 앞서 주사 한 방을 깊게 맞은 기분이 든다. 

02  Legend Of A Girl Child Linda - Donovan

그와 밥 딜런의 차이를 구분하고 싶다면? 이 곡을 들어라.  

차분하고 클래시컬한 중독적 선율. 시적이며 주술적인 특유의 차분한 음성이 선사하는 정적인 유혹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7분에 가까운 긴 곡이지만, 그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듯 하다. 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 듯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어울리지 않게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걸어두기까지 했다. (어느 동생 왈, "인도 가수가 부르는 자장가인줄 알았어요.") 

03  Three King Fishers - Donovan

불안한 정서로 그려낸 서사시 같은 곡. 싸이키델릭 시대에 George Harrison (The Beatles)이 들려준 것과 흡사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주문을 외우는 것 같기도. 

04  Ferris Wheel - Donovan

세련되고 감성적인, 음색이 특히 아름다운 곡. 이런 곡들로 말미암아 도노반은 우리의 정서와도 일치함을 증명한다. 그가 선사하는 나른한 유혹에 빠져봅시다.  

05  Bert's Blues - Donovan

슬프지 않지만 어둡다. 매혹적인 현악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  

06  Season Of The Witch - Donovan
묵직한 베이스 터치가 인상적인 곡. 그의 기준으로 볼 때 제법 거친 면모가 다분하다. 60년대 Rock의 단면과 그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Donovan 아저씨는 결코 순한 양이 아니랍니다.)
 

07  The Trip - Donovan

밥 딜런과는 다르지만 미국적인 포크 록이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 제목이 What Goes On 이겠거니 착각했던 곡. 앞선 곡의 에너지를 이어받은 듯, 능동적이며 흥겹다. 볼륨을 높여도 좋은 곡.  

08  Guinevere - Donovan

앨범이 후반부에 이르렀지만, 이 차분한 곡은 또 다른 시작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물론 그것이 앨범의 흐름을 깨지 않는데,  마치 긴 어둠이 걷히며 드넓고 광활한 초원이 등장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만화 속 한 장면인지도...) 

09  The Fat Angel - Donovan

개인적인 소견일 수 있겠지만, 그의 삐딱한 시선의 느껴진다. 앨범 내에서 가장 아리송하며 건조한 느낌. (까칠하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10  Celeste - Donovan

대미를 장식하는 이 곡은 추억의 올드 팝을 만나는 뭉클한을 선사한다. 아늑함과 편안함, 부담 없는 멜로디와 향수를 자극할 사운드가 마음을 흔든다. 내심 이런 노래 많이 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할 즈음 앨범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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