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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화이트퀸의 2016년 음악일지 (1~3월)


#1 연초부터 많은 일이 있어 블로그도 뜸해졌지만, 꾸준히 음악을 듣고 있었다. 1월 중순쯤 손에 넣은 스웨이드의 [Night Thoughts]는 데이빗 보위에 이어 올해의 앨범 리스트에 반드시 넣을 거라며 흥분했던 앨범이다.


#2 조니 캐시는 계절, 시간과 무관하게 좋다. 심지어 토요일 아침부터 세탁기를 돌리며 조니 캐시 라이브 앨범을 들은 적도 있는데, 묘하게 잘 어울렸다.


#3 한번 듣기 시작하면 절대 한 장만 듣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망설였던 프랭크 자파 앨범을 사고 말았다. 본격적인 자파질(?)이 시작된 것이다.


#4 2015년 리마스터 버전으로 구매한 플릿우드 맥의 [Tusk]는 역시 들을 곡이 많았다. 어릴 때 어른들이 사줬던 종합 과자 선물세트 같은 푸짐한 구성이랄까. 랜덤으로 들어도 매력적인 컨템퍼러리 록 선물세트


#5 수입반으로 샀던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의 부실한 앨범 구성은 나를 슬프게 했다. 부클릿은 없고 얇은 디지팩이 전부라니.. (라이선스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손이 가는 앨범


#6 나를 열광하게 했던 드라마 시그널 사운드트랙. 이렇게 음악까지 뛰어난 한국 드라마는 도대체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사실 제대로 본 드라마가 몇 편 없다.)


#7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다. 제프 버클리의 또 다른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던 미공개 세션 모음집 [You And I]


#8 가성비가 마음에 들었던 [ZEIT! 77-79]. 이 앨범을 듣고 얼마 뒤 꿈에 데이빗 보위가 나왔다. 시디에 사인을 해주며 자기 앨범 여러 장 묶은 걸 사지 말라고 했다. 정말 이상하면서도 생생한 꿈이었다. 꿈에 보위가 나오다니..


#9 나이 먹으면 클래식 찾아 듣게 될 거라던 선배들 얘기는 진짜였다. 그러니까, 이제 정말 나이를 먹은 거구나. 슬프다.

쓰다 보니 체력이 고갈됐다. 몇 시간 뒤 또 출근해야 하니, 4~6월 음악일지는 주말에 써야겠다.